◆논리완성
-강평
일단 어휘를 모르면 아무리 approach를 적용해도 정답을 짚을 수 없고, double blank와 같이 소거법을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서 발목을 잡히게 됨을 경험했습니다. 편입영어의 각 과목을 한 자로 평한다면
'어휘는 양, 문법은 질, 독해는 감, 논리완성은 다'라고 한 혹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중입니다.
객관식 시험에서 머릿 속의 논리를 답안지에 현출하는 방법은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기에
일단 어휘량이 따라 줘야 손이라도 대 볼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원인분석
제가 6번 문제(정치의 올림픽 개입)를 접근했던 방법은 이렇습니다.
1)도식화 : 카터 대통령이 모스크바 올림픽 때 (A)를 지시 -> 소비에트 측이 LA 올림픽 때 negative한 행동으로 (B)
2)approach 1 적용 : So는 순접 -> (A), (B) 모두 not showing up와 유사한 negative
3)소거 : embargo, moratorium, assault에서 능동적인 느낌을 받아 부적절하다고 판단 후 1차로 소거
4)소거하지 않은 보기 중에서 답 유추 시도
boycott-retaliated, cancelation-recompense
recompense-몰랐던 단어. 접두어 re가 repugnant의 경우와 같이 against의 의미로 쓰여 反을 의미한다고 추측
boycott-몰랐던 단어. 반대시위 정도의 의미를 가진 외래어로 사용하고 있었음
5)최종 판단
대통령이 시위를 지시한다는 것은 품격에 걸맞지 않다.
미국의 Carter가 소비에트 측의 모스크바에서 거행되는 올림픽에 cancelation 한다는 것은
시행 취소가 아닌 참가 취소일 것이다.
결국 오답을 냈습니다. 복기를 토대로 한 feedback입니다.
1) recompense는 보상, 보답의 의미이므로 1차적 소거 대상이었으며, boycott는 회의 등에 참가를 거부한다는
의미로 정답과 일치, 둘 중 한 단어만 알고 있었어도 collocation 없이 풀 수 있는 문제 -> 더 많은 어휘 학습
2)cancelation을 참가 취소라고 판단한 것은 boycott를 확신하지 못하여 다른 보기를 각각 대입해 보는 과정에서
발생한 판단 오류 -> 대입법 대신 논리적 접근과 소거법 사용
-질문
'Collins Gem Thesaurus'에서는 boycott의 동의어로 embargo를 제시하고 있는데, 6번 문제의 경우에는 embargo가
명백히 답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일반적인 표제어에 기반하여 동의어를 확장하는 시스템 하에서
synonym을 암기하면 각 단어의 용례와 뉘앙스의 파악이 어려웠습니다(Tinkham의 논문에서 비슷한 내용을 본 듯
합니다). 그렇다고 33000 수준의 어휘와 모든 동의어를 일일이 예문을 통해 카드화하자니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현재로서는 '사전에서 예문만 보고 넘길 것은 넘기는' 중용의 미덕이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만, 혹시 다른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 여쭤 보고 싶습니다.
◆문법
-강평
이론의 완벽한 이해가 문제풀이의 필요조건임은 자명하기에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11번부터 16번까지에 해당하는 전형적 문법 문제를 푸는 제 나름의 방법은 일단 문제를 주욱 읽으면서 해석을
하고 어색한 부분을 발견하지 못하면 기억 속에 있는 문법의 편린들을 끌어모아 일일이 대입을 시도하고 그래도
안 되면 가장 복잡한 보기를 찍는 것입니다. 11번의 경우에는 비교대상일치를 많이 강조하셨기에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14번의 경우에는 제 접근 방법으로는 손도 댈 수 없었습니다.
-원인분석
1. 숙어와 연어의 용례를 암기함으로써 해결하는 부분이 아닌, 어찌 보면 기본적인 영역이 오히려 발목을 잡습니다.
경험상 토익에서도 파트5, 6의 오답 수가 파트 7의 10배에 달할 정도로 문법에 대한 기본과 스킬이 모두 부족하여
문법에 대한 접근 방법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수업 중 동사는 문장의 형식을 결정하고 본동사는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강의를 듣다 생각한 것은 한 번에
전체 문장을 거시적으로 파악하기보다는 먼저 문장에 구조적 접근을 시도하여 문장의 구성 성분대로 끊고 각 구성 성분에
미시적으로 이론을 적용하여 해당 성분을 검증하는 방법은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13번 문제에 적용한다면 관계절을
원문에서 분리하여 주어와 동사가 적절한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법에 대해 선생님의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2. 논리완성 10번, 독해 22번과 같은 문제는 용례의 암기(물론 예문을 암기 장치로 활용한다는 전제입니다)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독해
-강평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는데도 상당한 점수를 잃었고, 오답을 정리해도 아깝게 틀렸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왜 이것이
정답이 될 수 없는가?'라는 의문이 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저자와 출제자의 입장이 되라는 수능 언어영역의 고사가
답이 될 듯 합니다. 1주일 후 다시 문제를 접했을 때에는 보통 해설의 설명에 납득하게 되는데, 시험을 볼 때와
해설을 볼 때의 감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일종의 스포츠 해설자의 딜레마와 유사한-은 시험을 많이 보는 것으로
해결해야 할 듯 싶습니다.
-원인분석
1. 유제품에 관한 43번 문제에서 정답을 확신했다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무관한 보기를 소거하고 남은 것이
a journey article summary와 a commercial ad promoting dairy comsumption 두 가지인데,
저는 본문의 문체에서 요약문의 냄새가 나고 상업 광고의 분위기는 거의 나지 않으며-상업성을 띤 문장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절제된-, 오히려 보도자료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고 판단하여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해설은 본문의 첫 문장이 요약문보다는 광고와 유사하고, 학술지의 내용은 본문의 부분집합에 불과함에 주목하고
있었기에 엉뚱한 부분에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 좀 씁쓸합니다.
왠지 토익을 잠깐 했던지라 a commercial ad promoting dairy comsumption라는 보기를 읽고서 '100% Satisfaction
Guaranteed! Please contact us at 1-888-MILK-GOOD.' 라도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토플형 학술 지문을 자주 접하는
것이 감각적으로 기승전결의 케이스를 판단할 수 있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2. 너무 앞선 스키마는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모의고사 준비로 08년도 외대기출을 잠시 보았는데, 시간 절약상
40번 문제에서 Carl von Clausewitz만 보고 바로 전쟁론을 찍었습니다. 어찌 넘어가긴 했는데 이번 모의고사의
독해 17-19번 문제의 장치에서 기본적으로 문제는 지문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지문과 문제를 대강 훑어보다 colored people, boycott, white man, King을 보고 로드니 킹 사건이
아닌가 했는데 Montgomery와 bus seat를 보고 수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7번 문제의 보기가 상당히 난해했던 이유는, 일단 4개의 보기가 She was로 시작하는 유사한 형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오답이었다는 점과(경험상 어휘 문제에서는 indigent와 indignant처럼 유사한 형태의 보기가 등장하면
그 중에 답이 많았습니다), 지문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마틴 루터 킹이 보기에 등장했다는 점(한 번 읽고 나서
마틴 루터 킹이 보이지 않아 혹시 빠뜨렸나 해서 몇 번 더 읽게 되었습니다), E번 보기가 실제로 몽고메리
승차거부사건에 마틴 루터 킹이 일조한 사실을 아는 수험자가 스키마를 섣불리 적용하면 빠질 수 있는 함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질문
1. 소위 reading skill이라는 것은 지문의 처음과 끝에 주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부터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읽는 것, 보기 항목의 배열 순서는 지문의 전개 순서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 이외에도 너무나도 종류가
많습니다. 저 역시 일단 문제는 먼저 읽는데, 선생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실 때와는 달리 보기 항목은 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전체 보기 중 정답을 제외한 모든 보기가 지문과 일치하지 않는-which of the following is true-
경우에는 오히려 다수의 잘못된 보기의 내용을 상상하며 본문을 독해하다 은연중에 잘못된 논리에 말려들어갈
것을 저어해서입니다.
일단 모든 문제의 보기를 다 읽어보는 것과 which of the following is not true의 케이스에만 보기 지문을 읽는 것,
그리고 보기를 일절 읽지 않는 방법은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요?
◆총평
그다지 고급 어휘가 등장한 것도 아닌데 몇십 줄짜리 본문보다 여섯 줄짜리 문제가 더 읽기 힘들고, 실제 점수가
예상 성적보다 현저히 낮은 상당히 난감한 유형이었습니다.
숙어와 연어의 용례 암기와 같은 기본적인 부분이 생활영어, 문법, 논리완성, 독해 전 범위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은
에어컨이 꺼지기 전까지는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웅면한다고 생각합니다.
휴일에 장시간 강의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타 추가 질문
1. 3월 온라인 모의고사 45번 문제의 답이 D로 되어 있는데, A번은 왜 답이 안 되는지 궁금합니다.
2. 편입과는 그리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이번에 Oxford Dictionary of English 영영사전이 내장된 구형 전자사전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이 대사전의 사용 방법이 일반적으로 많이들 보는 Longman Contemporary나 Oxford Advanced
Learner's의 사용법과 어떻게 다른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아주 특이한 강의 후기라서 신선합니다. 민석군인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다면, 이런 것이 collocation이라는 것입니다. boycott와 embargo라는 것이 thesaurus사전에서는 동의어로 나올 수 있지만, 올림픽과 collocation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모든 단어에 뉘앙스와 그에 따른 collocation을 알 필요가 있느냐? 영어에서 항상 느끼는 dilemma마죠. 이 때 priority가 중요합니다. 사실 무한대의 단어지만 편입 영어에서 빈도수가 높은 단어는 있고, 뉘앙스가 다는 단어도 빈도수가 높은 단어가 있죠. 수업 시간에 그런 단어들을 자주 언급할 것입니다. 그런 것을 우선적으로 하다보편 편입 수준은 커버가 될 것입니다.
그래도 끝은 없죠. 더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합니다. 문법은 편입 영어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문장의 구조인데, 13번 문제에서 명사와 명사가 접속사,관계사가 없이 그냥 연결된다는 것은 매우 이상합니다. 그리고 한 문장에 본동사가 뭔지는 기본적인 문법 풀이의 기술입니다. 문법에 있어서 구조적 측면의 접근은 편입 문법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 방법이고, 그 이 후에 각 선택 지문에 요구하는 문법 사항들이 떠 오르면 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개념 정리가 더 완벽하게 되어야 합니다.
block A from B 의 구문을 암기해서 문법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필수적이죠. 물론 암기해야 합니다. 독해 문제 dairy 문제는 저널 내용을 언급한 것은 자신의 주장의 설득력을 위해 예시로 든 문장이지. 저널의 요약이 될 수 없고, 그것이 답이라면 학술지의 발췌도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번호로만 질문하면 다른 학생들도 잘 모르니까 문제를 쓰고 질문하기 바랍니다. 온라인 모의고사는 어떤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3월 on-line 모의고사는 45번이라면 A는 signal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되는 light signal이지 거리 측정이 될 수 없죠. 마지막 질문은 사전은 각 사전마다 특징이 있으니까 같은 단어라도 여러 사전에서 용례를 비교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사전 사용법을 제시하기에는 지면이 너무 한정되어 있네요. 우리 친구의 특이한 강의 후기 인상적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도록... 아자 아자 화이팅!!! 합격!!! 합격!!!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