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의 살과 물은 신장을 돕고, 그 껍질은 간담의 약이 된다.
따라서 다슬기를 약으로 쓸 때는 살과 삶은 물론, 껍질도 함께 활용해야 한다.
그 최상의 방법으로 밝혀 놓은 것이 '다슬기 기름'인데,
왕겨를 태워 기름내는 구체적인 방법은 <神藥>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 방법을 곧이곧대로 쓰기에 무리가 따른다.
다슬기 기름 한번 내려면 무려 9가마니의 왕겨가 필요한데, 왕겨가 농약독에
극심하게 오염되어 있어 오늘날에는 그것이 다슬기의 법제에 적합하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어디서 청정한 왕겨를 구해 자기가 직접 기름을 내어 먹으면 모를까,
요즘 시중에 나돈다는 다슬기 기름의 경우 과연 안전할 지 의심이 간다.
그래서 다슬기는 되도록 달여서 복용하는 게 좋다.
다슬기를 생강, 대추, 유근피, 마늘 등과 함께, 다슬기의 껍질이 완전히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이틀 이상 달여 그 엑기스를 섭취하는 방법이다.
물론 유황오리와 함께 달인 것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다.
★ 다슬기의 효능 ★
다슬기는 숙취, 해독, 간, 위를 보하는 음식으로
정통 고동국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이 줄을 잇고 있답니다. 피부에도 일단 도움이 되겠지요. 올림픽대표팀의 선수중에는 다슬기탕을 보약삼아 먹을 정도로
체력회복과 간장활동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다슬기는 물이끼등을 먹고 자라는데 특히 반딧불이로 유명한 무주 설천에서는 계류의 물이 맑은 탓으로 맛도 담백하면서 독특한 풍미가 있어 옛부터 무주의 특산물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풍광좋은 동강이나 남한강의 다슬기도 특산물로 유명합니다.
간과 담을 구성하는 세포 자체가 청색소라서 사람의 몸안에 청색소가 부족되면
인체는 간과담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 청색소의 부족을 메꿔주는 탁월한 약물질의 하나가 다슬기니, 여기서 <신약본초>의 한 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민물 고둥이라고 다슬기가 있어요... 달이게 되면 파란 물이 나오며...
사람의 간을 이루고 있는 세포 조직이 청색인데 간은 그 청색소의 힘을 빌어 정화작업을 하게 되고,
만약 간의 조직체인 청색소가 고갈되면 간암이나 간경화가 생기게 되지요...
이 간의 조직 원료가 되는 청색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 바로 민물고둥(다슬기)입니다. 다슬기는 민간요법에서도 간염이나 간경화를 고치는 약으로 흔히 썼습니다. 다슬기 300g~500g정도를 날마다 끓여 그 물을 먹으면 간염이나 간경화로 복수가 찰 때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