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軍威郡)
경상북도 중앙부에 있는 군.
북쪽은 낮은 구릉지가 분포하며 의성군, 동쪽으로 서쪽의 베틀산, 적라산 등 저산성 구릉지들 사이로 으로 구미시, 남쪽과 동쪽으로 팔공산(1,193m), 화산, 선암산 등 높은 산지들 사이로 칠곡군, 대구광역시, 영천시, 청송군에 접한다. 남북이 짧고 동서가 길어 삼각형의 형태를 이루며, 삼각형 밑변에 해당하는 쪽이 북쪽에 면하며 꼭지점이 남쪽을 향한다. 1읍 7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군청소재지는 군위군 군위읍 동부리 229번지이다.
삼한시대의 변진 24국 중 여잠국(如湛國)이 이곳에 비정된다. 삼국시대에는 신라의 노동멱현(奴同覓縣)과 모혜현(芼兮縣)이 있었다.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노동멱현은 군위현(軍威縣)으로, 모혜현은 효령현(孝靈縣)으로 개칭되었다.
-1390년(고려 공양왕 2)에는 효령현을 병합하였다.
-1895년 군위군이 되었고, 1896년 경상북도 군위군이 되었다.
-이후 1914년 의흥군(義興郡)이 폐지되고 소속 면들이 군위군에 통합되었다.
-1979년에 군위면이 군위읍으로 승격되었다. 한편 1988년에는 촌락 지명의 후부지명소인 동(洞)을 모두 리(里)로 바꾸어 통일시켰다. 지명은 '삼국사기지리지'에 "군위현(軍威縣)은 본래 노동멱현(奴同覓縣)인데(한편 여두멱(如豆覓)이라고도 이른다)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까지 그대로 따른다."라는 기록으로 처음 등장한다.
이 기록을 통해 군위의 이칭인 '노동멱'을 확인할 수 있다. 유사한 기록이 '고려사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군위), '신증동국여지승람'(군위)에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군위), '해동지도'(군위)에 표기된 '노동멱(奴同覓), 적라(赤羅)'를 통해 군위의 또 다른 이칭인 '적라'를 확인할 수 있으며, '1872년지방지도'(군위)에 표기된 '적라산(赤羅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현재 '적라산'이라는 산 지명도 함께 존속되고 있다. 조선 후기에 군위현은 '여지도서'(군위)에 읍내면·서리면·소소본면 등 9개 면을 관할했다는 기록이 있고, '호구총수'(군위)에는 동면과 효동면이 신설되어 11개 면 55개 리를 관할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신구대조'(군위)를 통해 인접한 의흥군의 편입과 함께 8개 면, 90개 리를 관할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부는 대체로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고로면 일대는 해발고도 600∼800m에 달해 화산암류의 높은 산지를 이루며, 서부는 해발고도 200∼300m의 저산성 구릉지이고, 북부 일대는 해발고도 100∼200m의 저산지대이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위천(渭川)은 고로면(古老面)의 학암리·낙전리 일대의 동부산지에서 발원하여 의흥면(義興面)·효령면(孝令面)·군위읍을 거쳐 의성군 비안면(比安面)에서 쌍계천(雙溪川)과 합류하여 낙동강 본류로 흐르고, 위천의 지류인 사창천(社倉川)은 팔공산 기슭에서 발원하여 부계면(缶溪面)·효령면(孝令面)을 지나 효령면 병수리(竝水里)에서 본류와 합류한다.
군의 서쪽으로 중앙고속도로와 5번 국도가 관통하며, 동쪽으로 중앙선과 28번 국도를 통해 의성군과 영천시로 연결된다. 군위읍의 1개 읍, 고로, 부계, 산성, 소보, 우보, 의흥, 효령면 7개 면을 관할한다. 군청의 소재지는 군위읍 동부리이다.
하천유역의 군위읍과 효령·의흥·소보면 등에는 평야지대가 전개되는데, 관개시설이 우수하여 농경에 적합하나 수성암과 편마암의 풍화토인 시양토로서 비옥하지는 못하다. 그밖의 대부분의 지역은 산간지대이다.
내륙지방에 위치하여 기온의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의 특색을 보이며, 연강수량은 947mm 정도로 타지역보다 적다. 연평균기온은 12℃이고, 1월 평균기온은 -2.4℃, 8월 평균기온은 26.8℃이다.
관내에 화산산성과 인각사 등이 있다.
군을 상징하는 꽃은 개나리, 나무는 느티나무, 새는 왜가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