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113번지 일대에 신기마을이란 곳이 있다.
예전에부터 사람들이 부락을 꾸리고 서너집이 모여살다 마을이 되었던 곳일테다...
예전부터 큰 도로에서 조그마한 산을 넘어 산으로 에워싸여 있는 분지형태로 조그많게 있던 마을..
신기마을...
예전에 김모 대통령이 애용하였다던 안양베네스트 골프장이 맞은편에 있는 마을이다...
약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교통의 상황은 매우 좋다...
도심바로옆에 있는 골프장이라서 그런지 길은 매우 좋다.
이 신기마을은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꽁꽁 묶여서 개발이 자유롭지 못한 땅이였다...
대부분의 집들이 고치고 싶어도 고칠수가 없었고, 새로지을려고 하여도 관련특별법에 의해서
짓기가 그리 쉽지 않은 동네이다....
그러다보니 여느 개발제한구역의 동네처럼 주변환경은 매우 수려하면서 공기는 청정하고
지을수 있는건물은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결국 이곳 신기마을도 주택과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타 지역 경치좋은 곳과 비슷하게......
어느날 건축주가 집을 지어달라고 의뢰를 하였다..
그때가 2002년 쯤이였던 것 같다..
아직 신기마을이란곳이 어떤곳인지도 모르고 군포의 개발제한구역이란 곳만 알고
골프장 앞이라는 정도만.....
아래의 사진이 집이 지어질 터이다..
그 당시에는 기와집 한채와 창고한채정도가 있었다..
지적과 현황도 좀 상이하였던 경우이고.....
도로역시 현황은 통과도로인데, 지적상으로는 막다른 도로이고..
주변의 2층 건물이 새 건물처럼 보일정도이다.....
나뭇잎이 없으면 좀 휑한 느낌마저...
개나리가 핀걸 보니 초봄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건물뒤로는 자그마한 언덕이 에워싸고 있다..
말 발굽모양처럼
이런 곳이 이렇게 바뀌었다..
개발이란 명목아래 그동안 거주해왔던 시설들은
무참함을 느끼지 못할정도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오히려 단정하고 깨끗하단 느낌이다...
이곳에 조그마한 주택이 하나 들어섰다...
위의 약도처럼 정확하게 골프장 맞은편에 신기마을..
위성사진으로 보니 군데군데 언덕이 있는 마을처럼 보인다.
실상 마을 내부로 들어가면 포근한 느낌이.....
주택을 좀더 가까이.....
빨간색이 주택이다....
좀더 가까이...
말발굽모양의 형태가 위의 사진처럼 건물을 에워싸고 있다..
좌측밑에 빨간 2층 벽돌집도 보인다..
위에서 바라본건 이렇다...
"ㄴ"자 모양의 형태...
사실 이 프로젝트는 나에게 많은 정이 가는 프로젝트이다.
사무실 오픈하기전...
회사에 다닐 적.....
그러니깐, 건축주와의 협의는 보통 대표이사님이 할 그 시절...
건축주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해결책을 찾다가 다른 대안으로 제출하였던 나의 계획안..
건축주의 선택은 나의 계획안을 선택하였다.
그때의 희열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아마도 내가 건축설계란 것을 하면서 교내 설계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먹은 이후
최대의 희열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건물을 자세하게 들어가보면...
건물의 전반적인 모습...
아직 마무리가 안된 상태
나무도 심고
돌도 갖다 놓고
건축주는 여기서 평생 거주할 목적이었다.
현관 진입부분
현관의 캐노피와 줄무늬 강판이 어울린다.
좌측의 노출콘크리트..가운데 드라이비트..우측의 고흥석..
나쁘지 않는 모습이다.
현관 진입부분...
위성 사진과 비슷하다..
아니 같은 건물을 가지고서 촬영한것인데, 똑같은것이 맞는 말이겠지..
건물은 중앙 거실부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현관...
그리고 돌출된 노출콘크리트는 할머니방으로 별채의 개념이다...
거실부를 중심으로 우측으로는 안방..
그리고 2층에는 가족실과 방 2개
가운데 거실부의 채도나 낮은 고흥석위로 밝은 노출콘크리트가 올라타 있는 느낌이다..
의도적인 매스계획.....
사실 저 매스를 살리려 공사중에 많은 애환이 있었다....
시공사의 공사 난이도 때문에 그냥 가자는 의견에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며 싸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지금에 와선 보면 조명이라도 몇개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옥색 LED 3~5개정도....
밑에서 보면 그래도 폼은 난다....
공사힘든것이야 한 순간이지만,
축조된 건축물은 없어질때까지 많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진입 초두에 뻘쭘하게 서 있는 할머니방....
별채의 개념이다...
2층 발코니에서 바라본 건물 전면부....
아직 외부 조경공사가 끝나지 않는 상태이지만, 이곳으 좌측이 주방..
가운데가 복도...
우측이 할머니방...
중정의 공간이다..
사실 중정을 넓히고 싶었지만, 개발제한구역내에서의 건축행위는 면적에 매우 민감한 제한이 있다..
개발범위를 축소한다는 취지인데, 대지면적에 비례하는 용적율은 사실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
중정에서 바라본 2층
거실 전면부의 커다란 창호를 아래에서 위로....
사실 난 이런 분위기와 느낌을 좋아한다..
그리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더욱 그럴지도..
창호 맨 위에는 전동창호를 설치하여 환기고려를 하였다.
기존의 1층 건물은 사라지고 새로운 2층 건물이 들어섰다.
할머니방에서 나오는 외부 계단
사실 할머니께서 연로하셔서 오래 못 사실것이란 건축주의 의견에 의해서 추후
건축주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직원용 숙소로 사용할 계획이다.
2층에서 바라본 건물
2층에서의 뷰가 뭐가 그리 중요하다 하겠지만,
건물이란것이 하나하나 모든것들이 조합되서 하나의 구조물이 되는것처럼
어느 하나라도 무시할수 없는 요소들이다
사실 할머니방의 옥상은 외부카페개념이 있었다...
건축주에게 요구하였던 사항인데, 잘 활용되지는 않았나보다.
2층에서 바라본 1층 진입부분
난간을 전부 유리로 설치하여 개방감을 극대화 하였다.
할머니방에서 바라본 2층....
복도상부가 브리지같은 느낌을 준다.
역시 의도한 바 그대로다.
1층 거실에 있는 창호
거실 창호에서 들어오는 선형의 햇살
거실장과 문..
사실 가구와 문..마루는 하나라도 하여도 무방할듯하다..
세가지의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내부의 분위기가 한결 좋아진다.
실내 내부계단
1층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1층 현관부의 캐노피...
그냥 밋밋한 캐노피보다는 훠얼씬 나을 것 같다는...
할머니방앞의 캐노피...
물론 투명한 곳은 강화유리가 있다..
캐노피 하부의 조명
자세히 보면 먼지가 뿌옇게....
투명한 것은 청소하기가 난감한것은 사실이다...
창호를 아래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벽의 모서리를 바라보는 느낌도 난 좋아한다..
자주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더욱...
위아래로 비춤이 가능한 외부조명등...
건물이 보통 뒷면을 많이 망각되는 경우가 있다...
그냥 주변에 맡겨버리는 격이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주변의 낮은 건물속에 서 있는 건물...
나중에는 주변과 더욱 어울리게 될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건물의 진입부분
그냥 단순한 진입보다는 건물에 들어가면서
느끼는 공간감을 더욱 보여주고 싶었다.
이 프로젝트를 하고나서 생각해보니 이 건물이 나의 처녀 프로젝트이다..
처녀 프로젝트란 것인 나의 디자인과 개념....디테일들이 표현된 건물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난 이건물을 매우 좋아한다..
나의 처녀작품이지만, 괜찮은 품질이 나온듯해서 더더욱 좋아한다....
하지만...
신기마을 초입부분에 나 붙은 프랭카드......
건축주가 건물을 지으면서 나중에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올꺼여여...
하였는데, 요즘 수도권주변으로 계속해서 해제되는 개발제한구역을 살펴보니
단순한 아파트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였다..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113번지....
부곡동......
정부에서는 여기를 군포 당동지구라고 칭한다...
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부곡동 일대의 택지개발지구를 군포당동지구라고 부른다...
나중에 아파트가 몇채 들어올꺼라는 건축주의 말은 그 근거를 의심케 하였다.
주택공사는 군포시 부곡동과 이충동을 당동2택지개발지구로 명하고
2010년 2700 세대입주를 목표로 2008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하였다..
군포주택의 건축주....
문스힐이라는 이탈리안 음식점을 운영해왔다..
신기마을에서....
이탈리안 음식점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바리스타 전문교육까지 받아서
음식점도 멋있게 만들어놨었다..
한창 영업중인 문스힐 전경.....
좌측의 매스는 2층..우측의 매스는 1층과 2층...
식당은 좌측의 2층에만 있고, 우측의 1층에는 화장실과 휴게실..창고...2층에는 주방...룸이 있다...
야간의 문스힐
문스힐은 외부공간이 더욱 보기 좋다...
야외결혼식...야외모임 등이 빈번하게 이뤄지던 곳이다.
문스힐의 룸 모습..
여기서 건축주와 협의를 하곤 했었다...
문스힐 내부 홀 전경...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문스힐과 군포주택은 야외연회장을 두고서 위치해있다..
건축주의 생각에는 야외연회장을 중심으로 문스힐과
군포주택을 두고서 여러 문화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려고 하였었나 보다...
얼마전 건축주한테 전화를 했었다...
재개발 사업을 접하고 나서 궁금해서 전화를 해봤더니
군포주택은 현재 훼손된 상태라고 한다.
훼손...철거가 아닌 훼손..
훼손이 어떤 의미냐고 물으니 보상협의가 완료된 상태에서 필요한 것들을
고철수집업자들이 전부 가져갔다고 한다..
창과 문은 없고....철물이란 철물, 캐노피와 핸드레일...등등...은 다 가져가고
현재 남아 있는것은 골조뿐이라고 한다...
갑자기 밀려오는 느낌...
나의 처녀작품인데, 건물인데,,,
사회적 하드웨어를 구성해줘야 하는데...
궁금해서 물었다..
문스힐은 어떠냐고?
문스힐....
문스힐 위치를 알아보니 택지개발지구내 체육공원이 위치하는 곳이란다...
<'택지개발지구내 전원카페를 살려라(?)'> |
|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4-16 16:03 |
|
보전운동 일고 있는 레스토랑 |
군포 당동택지지구 '문스힐 보전운동', 찬반 논란
(군포=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된 야외 전원카페에 대해 이례적으로 지역주민들이 "시민을 위한 문화.휴식.전시 공간으로 남겨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찬반논란이 이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경기도 군포시 등에 따르면 지역시민단체회원들이 모여 군포 당동2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된 야외 전원카페 '문스힐' 철거에 반대하는 모임인 '문스힐을 아끼는 사람들'을 만들고 보전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2년 부곡동 수리산 부근 500여평 부지에 73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지어진 이탈리안 레스토랑 문스힐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물 외관과 함께 300여평의 넓은 야외 잔디정원을 갖춰 결혼식, 돌잔치, 각종 연주회와 전시회 등이 열리는 주민들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2월 문스힐이 택지개발에 포함돼 사라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회원 10여명이 모여 문스힐 보전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시(市)와 대한주택공사에 '문스힐 활용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체육공원 부지내에 있어 꼭 철거할 필요가 없는 문스힐을 남겨 시민 문화.전시.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건축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며 "4면이 통유리로 돼있는 아름다운 건축물과 넓은 잔디정원을 살려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스힐 보전운동'에 대해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이들의 의견에 공감하고 있지만 일부는 "택지개발에 포함된 특정건축물을 개발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군포시 산본동에 살고 있는 김모(52.자영업)씨는 "택지개발에 포함된 식당을 일부 시민단체회원들이 주장하는 대로 개발에서 제외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용된 다른 건축물들과의 형평성도 문제지만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형평성과 법적 타당성 검토 문제 등이 있어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며 "실시설계계획이 나오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보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공은 '문스힐'이 포함된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이충동 일대 43만6천18㎡를 군포 당동2택지개발지구로 지정, 2010년 12월까지 국민임대주택과 단독주택 2천700여가구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오는 2008년 1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
현재 문스힐은 아래의 사진처럼 보존되어 있다...
그나마 시민들이 보존하고자 노력하고 있기에 저정도 인듯하다..
문스힐 앞에 멋있게 누워있던 소나무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아마도 나의 생각으로는 존치되기 어려울듯하기도 하다...
건축주의 말에 의하면 주택공사 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귀에 맴 돈다.
내가 계획한 건물이 5년도 안되어서 없어지는 것보담도
철거를 막으려는 시민들의 민도가 사실 새로웠다..
우리가 건축물을 만들고 보존하고 사회적 하드웨어를 만들어내는 노력에는
단지 한 부분의 전문가들만이 노력을 해서는 안될뿐더러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성숙한 민도가 보장되어야만
우리 주변의 사회적 하드웨어는 더욱 충실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