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그 사람이 그립다 그 순간도 그 풍경도
지나간 모든 것들이 그립다
이제는 잊어야 하나
잊어야 웃을 수 있나
잊어야지 잊어야 하겠지
어차피 떠나버린 것인데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그 사람들이 모두
사랑했던 사람도
미워했던 사람도
바보. 내가 바보?
아니야, 아름다운 사람이야
미움도 사랑으로
가꿀 줄 알잖아?
하느님께 미움받을라
건방떨지 말아야지
이 길 끝에 당신이 기다린다면 . . .
이 길 끝에 당신이 기다린다면. . .
이 길 끝에 당신이 기다린다면. . .
발톱이 빠지고 무릎이 꺾여도
나는 달려갈 거야
비 오는 날
눈물이 빗물로 쏟아지는 신작로를
발가벗고 맨발로
나는 달릴 수 있어
당신이 기다린다면
당신이 기다린다면
1.4후퇴 때 피난갔던 시골.
동네를 가로질러 트럭이 지나고 버스가 다니는 큰 길을 신작로라고 불렀다.
겨울 , 눈이 쌓이면 비탈길은 개구쟁이들의 눈썰매장이었지.
그 후로는 들어 본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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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따뜻하던 날, 행사도 없고 주말도 아닌 평일 오후 김제시 대표적 관광지인 벽골제를 찾았습니다.
전통가옥 숙박체험 시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살펴 보려고. (코로나 전까지는 매 달 한, 두팀은 저를 보러 내려왔고, 그때마다 단골 모텔을 '영빈관'이라고 사용했거던요. 할인도 받아가면서. 4월부터 두,세 팀이 꿈틀 거리고 있어요.ㅎ )
이날, 한가로이 돌담길을 걷다가 이제껏 보지 못했던 글들을 발견하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어느 분의 아이디어였을까? 그 분이 뵙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토록 여유있게 즐기고 배울 수있는 좋은 곳을 시끌벅쩍, 소음과 인파에 시달릴 때만 찾아와 겉돌다 갔다니. 부끄러웠습니다.
농사용 저수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는지, 바닷물을 막기 위한 제방이었는지.
백제시대에 축조되었는지, 통일 신라시대에 만들어 졌는지, 논란은 학자들에게 맡기고.
쌓으면 무너지고 쌓으면 또 무너지는 바람에 절망을 할 때, 푸른 뼈를 함께 묻으면 성공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푸른 색의 말뼈를 갈아 섞어 쌓아 성공했기에 벽골제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물론, 벼고을이라는 지명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