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C 54:
제2회 지도자 수련회 보고서(1972)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SFC대학생운동이 본격화되었음을 이미 몇 차례 기술한 바 있다. 1971년 10월 제1회 지도자 수련대회를 개최한 이듬해, 제2회 지도자 수련회가 1972년 6월 2일부터 5일까지 경주교회당에서 개최되었다. 김만우 목사가 간사로, 강용원이 위원장으로 있던 시절이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빛을 발하자’라는 주제로 ‘SFC방법론 개관’을 부제로 하여 열린 제2회 지도자 수련회는 개회예배와 매일 새벽기도회를 경주교회 유윤욱 목사가, 폐회예배를 민영완 목사가, 특강을 총무 배성환 선생이 담당하였고, 간사 김만우 목사가 ‘SFC 전도방법’과 ‘바이블 스터디’를 간략히 발표하고, 각기 여섯 분과로 나뉘어 토의를 통해 실제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간사가 강평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보고서는 46배판 등사판 내지 38면으로 이루어졌는데, 강령 국문과 영문, 수련회 임원, 토의 내용, 시간표, 타임 스케쥴, 강의 내용과 토론 내용을 잘 정리해 두었다. 참가자들의 종합 평가와 참가자 명단이 함께 포함되었다.
이 문서에는 당시 전국 SFC 조직을 정리하고 있는데, 경기지방 SFC가 3 지구, 2 연합회, 7 학원, 경동지방이 3 지구, 1 학원, 경남지방이 7 지구, 18 학원, 경북지방이 5 지구, 6 학원, 부산지방이 7 지구, 2 연합회, 32 학원, 전라지방이 2 지구, 1 학원, 진주지방이 3 지구, 7 학원이 있었는데, 학원은 대학이나 고등학교에 SFC가 조직된 수를 말한다. 당시 고교 SFC와 대학 SFC가 72개 학교였고, 준조직 상태로 15 학원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재경유학생회와 부설기관으로 ‘전국학신’을 발행하던 전국학신 신문사가 있었다.
지도자 수련회의 중요토의 내용은 SFC 방법론 개관, SFC 리더십, 학원복음화의 구체적인 방안, 하기 및 동기봉사 방안, 수양회 운영방안, 전도 방법, 학원 SFC 프로그램 개발, SFC 도서목록. 문서 출판, 학원 SFC 현황과 문제점, 자립기금 모집건 문제, SFC 캠프장 설치 문제, 지도자 훈련방안, 각 자방 지구 학원 조직 점검, 전국위원회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 수련회 참가자는 간사와 선배와 전국위원, 그리고 지방위원장급들 등 모두 96명이 참여하였고, 참가자들의 이름, 성별, 나이, 소속, 직위 등을 그대로 정리하였는데, 이들이 1970년대 초반 SFC의 학원복음화 운동을 이끌었던 인물들이다. 보고서에는 수련회 후 열렸던 정기위원회 결의사항이 포함되어 있는데, 제1회 대학생대회를 10월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는데, 그해 시월유신이 일어나 모든 학생들의 모임이 취소되었고, 1974년에 제1회 대학생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위원회에서 간사 제도가 보완되었는데, 김만우 목사를 간사로 세운 후 2년 만에 부산지방 간사로 변의남 전도사, 전국 협동간사로 이흥우, 각 지방 SFC 협동간사로 부산지방 장희종, 경남지방 김동식, 경기지방 배성환, 진주지방 강영순 등이 위촉되었다. 내가 ‘하나님의 주권을 이 땅 위에: 학생신앙운동사’의 집필위원으로 참여했지만, 부록으로 실무진들이 작성한 ‘역대 간사 명단’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해 이 시기에 임명받았던 지방간사와 협동간사들은 명단에서 누락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