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제9대 총장임용 후보자 추천선거에서 권순기(52·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부)교수가
3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 끝에 당선됐다.
권 교수는 28일 경상대학교 교양학관 제 17강의동에서 열린 제9대 총장선거에서 환산득표수
총 367.60(교원350, 직원·학생108표)을 얻어 359.74(교원319, 직원·학생250)를 얻은 추호렬 교수(60·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명학과)를 제치고 당선되는 역전드라마를 썼다.
앞서 권 교수는 모두 7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1차 투표에서 환산득표수 159.78(교원147, 직원·학생56)을 얻어, 229.15를 얻은 추호렬 교수에 이어 2순위로 2차 투표에 진출했다.
경상대학교는 이번 제9대 총장선거임용 후보자 선거에 교원, 직원 및 단과대학 이상의 선출직 학생간부(50인 이내)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그 반영 비율을 교원 대 직원 및 학생간부에 따라 1차 투표 100대 14, 2차 투표 100대 13, 3차 투표 100대 10으로 정했다.
성낙주 교수는 환산득표수 121.02를 얻는데 그쳐 아쉽게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그밖에 한종우(환산득표수 49.83), 백종국(47.42), 강호신(37.46) 후보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권 교수는 2차 투표에서도 환산득표수256.58(교원239, 직원·학생83표)을 얻어 302,22(교원259, 직원·학생204)를 얻은 추호렬 교수에게 뒤졌다. 하지만 1, 2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한 후보가 없어, 마지막 3차 결선투표는 2차 투표에서 환산득표수 201.13(교원181, 직원·학생95표)을 얻어 3순위에 그친 하영래 교수가 탈락한 가운데, 권순기 교수와 추호렬 교수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3차 투표는 개표순간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추호렬 교수와 권순기 교수의 3차 투표는 박빙으로 이어졌다. 전자개표로 치러진 결과가 반영된 모니터는 시종일관 양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주변의 탄성이 쏟아졌다.
불과 몇 분 뒤 모니터에는 반영비율이 반영되지 않은 개표결과가 먼저 공개됐다. 추호렬 교수가 총 569표를 얻어 458표를 얻은 권 후보를 111표나 크게 앞섰지만, 교원 대 직원·학생 비율이 반영된 결과에서는 반영비율이 높은 교원표에서 31표를 더 획득한 권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당선자로 선출이 확정됐다.
교원의 표가 명암을 갈랐다. 2차 투표에서 교원 득표 239표를 얻은 권 후보는 3차 투표에서 350표를 얻은 반면 추 후보는 2차 투표 259표에서 3차 투표에서 319표를 얻는 데 그쳤다.
권 당선자는 진주고,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나와 1987년 경상대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한편 권 교수는 국립대 총장 선출 절차에 따라 교과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대통령의 임명 동의를 받을 경우 오는 12월12일부터 2015년 12월11일까지 4년간 재임하게 된다.
임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