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포토프린터-LG 디카폰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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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포토프린터-LG 디카폰 손잡는다

HP-LG, 공동 마케팅 이벤트… 장기적 제휴 가능성 촉각

HP와 LG전자의 포토프린터-디카폰 전략제휴가 가시화됐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LG전자(대표 김쌍수) 정보통신부문과 제휴, LG 싸이언 카메라폰으로 찍은 설 명절ㆍ발렌타인데이ㆍ졸업식ㆍ입학식 사진을 HP클럽(www.hp.co.kr/hpclub)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포토복합기 등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한국HP와 LG전자의 이번 제휴가 HP측의 포토프린팅 강화전략에 따른 아시아 전역 대상의 디카폰-포토프린터 공동마케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국HP 이미징프린팅그룹(IPG)을 총괄하는 조태원 부사장은 "디카폰 구매고객에 보급형 포토프린터를 묶어 제공하는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휴대폰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며 "아직은 포토프린터 단가가 휴대폰업체 요구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하반기에는 저가 보급형 제품으로 가격을 맞춰 내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제휴업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HP는 지난해 말 휴대형 포토전용프린터시장의 고성장을 이끌기 위해 국내시장은 물론 아시아권 전역에서 고성능 디카폰에 포토프린터를 번들로 제공하는 공동마케팅을 위해 삼성전자ㆍLG전자ㆍ팬택계열 등 국내 유수 휴대폰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포토프린터를 보유한 삼성을 제외한 LGㆍ팬택과의 제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HP와 LG의 이같은 제휴가 현실화될 경우 두 회사가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시장에서 각각 포토프린팅시장 부양 및 디카폰 시장 입지확대에 크게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국HP와 LG전자 양사는 일단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동마케팅은 마케팅 차원에서 단발성으로 기획됐으며, 장기적인 제휴는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HP 관계자도 "디카폰과 포토프린터의 공동마케팅 가능성을 시장에서 시험해보는 차원으로 기획된 행사로, 차후 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HP 측은 "LG전자와 추후의 협력가능성도 논의하고 있음은 물론, 어떤 휴대폰업체와도 포토프린터 공동마케팅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이같은 공동마케팅 추진 의지를 밝혔다.

HP는 미국시장에서 자사의 다양한 디지털카메라와 포토프린터들을 묶어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동시에 노키아와 제휴를 통해 디카폰과의 공동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디카사업을 철수한 아시아시장에서는 국내 브랜드의 디카폰과의 제휴는 물론 일본 유수 디카업체 니콘과의 공동마케팅 추진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범수ㆍ박건형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