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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좋은곳찾아가기[국내여행지 펜션] 원문보기 글쓴이: 스위스리
7일간의 일본배낭여행기
" Japan Holiday "
천금같은 여름휴가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선지, 아니면 외국에서의 시간을 한시도
낭비하지 않기 위함인지, 일본에서의 이틀째 아침은 늦잠없이 눈이 번쩍 떠지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주방아주머니와 같이 아침식사를 한후 집을 나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우에노로 출발하였다.
오늘 일정은 신쥬꾸와 하라쥬꾸를 간다는 것은 확정했었는데, 고심끝에 신쥬꾸를 가기전에
우에노 공원을 먼저 들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 우에노에서 맞은 일본의 아침
도쿄를 서울로 친다면 우에노역은 청량리역쯤에 해당된다 할만한 곳인데
주변의 풍경이 서민적이고, 특히 우에노공원은 도쿄에서 대중적인 공원으로 이름난 곳이다.
특히 공원옆에 도쿄국립박물관이 있기때문에 우에노공원과 묶어서 2일차 오전중에
샅샅이 구경하기로 한 것이다.
우에노역에서 내려 주변 안내판을 자세히 읽어본후 우에노공원 입구로 발길을 향했다.
일요일 오전의 우에노공원은 비교적 한산했는데 홈리스들이 많이 눈에 띄였고
그래서인지 도쿄의 다른곳에 비하여 산만하고 지저분한 느낌을 주었다.
일본의 근대화를 위하여 조선을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을 주장한 인물로 우리
입장에서는 달가운 인물이 못된다.
메이지유신의 주역이며 래스트 사무라이인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상이 과연 듣던대로
공원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 안으로 여러갈래의 길이 연결되어 있었다.
키요미즈 관음당을 잠시 둘러본후 공원안으로 난 길로 계속 걸어가니 왼편으로는
우에노 동물원이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국립서양미술관이 보였으나 모두 무시하고
계속 걸어나가 길을 건너 도쿄국립박물관으로 들어갔다.
특별전을 하고 있어서 불필요하고 비싼 특별전포함 입장권을 구입할뻔했으나
친절한 판매원덕분에 상시권만 끊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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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일본인
일본여행내내 일본인들의 친절함에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쿄국립박물관의 여직원도 비싼 것을 팔면 이익이므로 군말없이 특별권을
팔수도 있었지만 내가 잘몰라서 그렇지 상시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말이 안통하는 나에게 안되는 영어로 충분히 설명하여 주었다.
남을 배려할줄 아는 그 여직원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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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립박물관은 동양관,일본관,헤이세이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먼저 동양관을 들어가서 관람순서대로 1층부터 차근차근 관람하였다.
동양관에는 중국,인디아,동남아,한국등 아시아권내의 갖가지 문화유산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도대체 저것들을 어떻게 구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훌륭한 문화재들이
많아 아무래도 식민지 시대에 빼돌린것들이 많은 것 같았다.
동양관에 진열중인 당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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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에 대하여...
박물관은 대부분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면서 많은 공부가 되므로 나는
박물관을 도서관만큼이나 좋아해서 어느 여행지를 가든 꼭 들리는 편이다.
도쿄국립박물관도 일본에서의 인상적인 방문지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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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정도 동양관을 둘러본후 옆건물인 일본관으로 건너갔다.
일본관은 헤이세이관하고 연결된 통로도 있는데 가능한 주의를 기울여서 빠짐없이
수많은 전시품을 구경하였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카부끼에 나올법한 이야기를 그린 그림들과 지진이 났을때
그 참상을 그린 그림, 일본무사의 갑옷 등이었다.
박물관을 나오면서 지나가는 일본여성에게 사진 한장을 부탁한뒤, 우에노 공원을
우회하여 JR우에노역으로 돌아갔다.
정오가 되어서 그런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역앞과 공원은 붐비고 있었으며 무척이나
더운 날씨라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우에노역앞에서 공연하는 아마추어
밴드의 연주광경을 잠시 쳐다본후 JR 야마노떼센을 이용하여 신쥬꾸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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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R (Japan Railway)
JR은 일본전역에 걸쳐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도쿄에서도 시내의 주요명소를
연결하는 대단히 유용한 노선이다.
특히 야마노떼센은 원형모양으로 도쿄의 주요명소들을 대부분 연결하고 있다.
가격도 지하철보다 약간 싸므로 특히 관광객들에게는 유용할 것이다.
도쿄뿐만 아니라 요꼬하마,오사카,고베에서도 JR을 다른 전철,지하철보다 많이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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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쥬꾸를 돌아보며...
일본100배즐기기책을 보면 신쥬꾸의 관광명소는 도쿄도청과 신쥬꾸파크타워,NS빌딩,
전자상가로 나와있는데 이 코스가 그대로 내 방문지가 되었다.
도쿄도청은 도쿄를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필수코스로서 무료로 동경시내의 전망을
구경할 수 있음으로 결코 빠트려서는 안되는 곳이다.
어딜 도쿄타워가 이에 비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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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도청
도쿄도를 총괄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곳으로 전망대가 남쪽과 북쪽으로 두개가 있으며
입장료는 없으나 엘리베이터를 타기전 간단한 짐검사를 실시한다.
날씨가 좋은 날은 후지산이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으며 식당도 있다.
나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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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돈으로 만원정도를 내야하는 도쿄타워나 요꼬하마의 랜드마크타워에 비하여
공짜가 주는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사방으로 동경시내를 열심히 내려다보았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후지산은 보이지 않았고 인근의 특징적인 고층빌딩들과
특히 곧 방문할 하라쥬꾸 근처의 메이지신궁 부근을 유심히 관찰하였다.
오른쪽 숲지역이 메이지신궁이다.
도청사를 빠져나와 길건너 신쥬꾸파크타워로 들어갔는데 이곳에는 OZONE이라는
생활용품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유명한 곳이 있다.
사치스러워 보이는 욕실기기 및 인테리어들을 구경한후 신쥬꾸파크타워를 나와서
NS빌딩을 찾아갔다.
휴일이라 그런지 신쥬꾸 거리는 그런대로 한산했으며 일본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까마귀들이 까악까악 울어대고 있었다.
일본에는 도심이든 시골이든 관계없이 참으로 많은 까마귀들이 있다.
NS빌딩을 들어가서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추시계를 살펴본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NS빌딩의 명물인 높이 110M의 구름다리를 건넜다.
솔직히 구름다리위에 있는 동안 정말 아찔한 기분이었다.
언제 지진이 나서 이 다리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으므로...
NS빌딩을 나와서 전자제품할인상가를 둘러보며 일본내의 최신전자제품 추세를
살펴본후 JR을 이용해 하라쥬꾸로 이동하였다.
** 하라쥬꾸,시부야
패키지든 배낭이든 한국관광객들이 도쿄내에서 반드시 들리는 곳이 하라쥬꾸다.
메이지신궁으로 들어가기위해 진구바시라는 다리를 건넜는데 역시 책에 나온대로
진구바시 위에는 기이하게 치장한 일본의 10대들이 떼를 지어 앉아 있었다.
메이지신궁 입구로 들어가려는데 마침 한국인단체관광객들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 무리에 살짝 끼어 가이드의 설명을 경청하며 신궁안으로 들어갔다.
메이지신궁은 실로 울창한 도심내의 숲이었으며 그 안에는 메이지 일왕을 신으로 모신
신궁이 있다. 메이지신궁은 그 유명세 만큼이나 각국의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이리저리 신궁을 둘러보며 한국인 관광객들과 같이 사진도 찍은 후, 되돌아나와
다시 진구바시를 건너 오모떼산도로 진입했다.
거리에는 무수한 사람들이 있었으며 한국인 관광객들도 종종 눈에 띄였다.
하라쥬꾸의 거리와 무수한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시부야로 향하는 길을 내려갔다.
도중에 세이부 백화점에 잠시 들어가 제품들과 얼굴 예쁜 여자들로 눈요기를 한후
다시 나와서 계속 길을 따라가니 곧 시부야 역에 도달하였다.
내부사진촬영불가
그런데 시부야역에는 머리에 띠를 두르고 확성기로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아마도 이 사람들이 일본내의 우익분자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의 호응은 얻지 못하고 있는듯 했지만 트럭위에 올라 열심히 떠들어대고
있었다.
시부야역의 명물이면서 약속장소로도 유명하다는 충견 하찌고 동상을 보고
잠시 휴식하면서 시계를 보니 3시경밖에 안되서 내친김에 오늘 오다이바까지 보기로
결정하고 다음 목적지인 오다이바로 출발했다.
주인이 죽은 뒤에도 10년간 같은 장소에서 주인을 기다렸다는 갸륵한 개인데 동상자체는
볼품이 없다.
** 오다이바로...
의외로 신쥬꾸와 하라쥬꾸 관광이 오래 걸리지 않았으므로 오늘은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던 오다이바를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다이바를 가기 위해서 야마노테센을 이용해 JR심바시역을 간후 밖으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유리카모메 심바시역으로 들어가 무인전동차인 유리카모메 1일자유권을
끊고 유리카모메에 탑승하였다.
가격이 비싼 1일권을 산것은 여러역들을 마음놓고 돌아다니기 위해서였다.
무인모노레일인 유리카모메는 주말을 맞아 오다이바 지역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레인보우 브릿지의 모습을 더 잘보기 위해서 창가쪽의 자리에
앉아 오다이바 지역의 지리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이동계획을 세웠다.
몇몇 정거장을 지나가면서 드디어 유리카모메는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가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스포츠모드로 전환해서 부지런히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내었다.
이윽고 유리카모메는 오다이바로 진입해서 주변 풍경을 숨김없이 보여주며 달렸고,
나는 내리기로 예정했던 오다이바해변공원 근처의 역에서 하차하였다.
가까이에 후지TV본사가 있었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지만 반드시
구경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유리카모메에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큰 계단을 올라가
수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내부로 들어가는 줄에 섰다.
곧 내부로 들어갈수 있었는데 사실 쇼핑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곳이었지 특별한 것은
없어서 다시 나와 옆부분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다보니
그곳에도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서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리로 들어갔다.
내부에는 방송국 견학용으로 만들어진듯 보이는 복도가 있어서, 그곳을 쭉 따라걸으며
옆에 있는 장식품들과 스튜디오 및 방문객들을 위한 방송국 소개물들을 구경하였다.
대충 구경을 마치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방송국입구에 내려오니 후지TV의 상징인
파란 강아지 라후를 볼 수 있었다.
그 주변을 조금 둘러보다가 길건너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로 들어가 햄버거를 한개
사먹고 체력을 보충한 후 잡화 및 소품들을 둘러보았으나 사고 싶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해변으로 나가서 자유의 여신상 근처에 위치한 전망장소에서 레인보우브릿지 및
자유의 여신상과 그 앞 바다를 운항하는 수상버스등의 오다이바의 대표풍경들을
감상하였다.
오후가 거의 지나가면서 무더위도 조금은 누그러든 시간에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석양모드로 레인보우 브릿지와 자유의 여신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해가 질무렵 오다이바 해변에서 찍은 레인보우 브릿지.
오다이바의 다른 곳들을 구경하다가 밤이 깊어졌을때 다시 야경을 보러 오기로 하고
다시 유리카모메를 탑승하여 이번엔 파레트타운에서 하차하였다.
파레트타운은 오다이바 남부지역의 복합위락단지로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메가웹과 비너스포트를 방문하였다.
메가웹은 도요타 자동차의 일본최대의 쇼룸으로 넓은 공간에 자동차의 변천사부터
시승할 수 있는 최신판매모델까지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그곳을 방문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타고 싶은 차를 마음껏 타고 구경하며
사진도 찍었다.
비너스포트는 이국적인 유럽의 거리를 모티브로 꾸민 여성들의 쇼핑몰로서 대충
둘러보고는 빠져나와 다시 유리카모메를 타고 샤워트리35가 있는 건물로 들어가
여러 사람들이 식사와 담소를 즐기는 식당앞에서 물줄기가 쏟아지기를 기다렸다.
8시가 되니 과연 음악과 함께 천장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렸는데 쏟아지는
물줄기를 다양한 불빛이 비추어 멋진 광경을 연출했으나 워낙 많은 것들을 보고 난
후라 감흥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다음 도쿄빅사이트라는 일본최대의 전시장을 갔으나 이미 다 끝나고 청소하는 사람들만
구경한채 발길을 돌렸다.
레인보우브릿지의 야경을 구경하러 다시 오다이바해변공원으로 돌아갔는데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 아까와는 다른 광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주변에는 대학생쯤 되어보이는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있어서 옆에 서서
이들의 대화를 경청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말안통하는 외국에서 모국어 대화를 듣는 것도 신선했다.
밤이 깊어져감에 오다이바 관광을 모두 끝내고 유리카모메를 타고 심바시로 향했는데
바로 무릎을 맞댄 앞좌석에 한국인배낭여행객인 두명의 준수한 외모의 여자둘이 앉았다.
말을 붙여보니 올빼미관광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가기위해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했다.
대화가 잘통하여 여러가지 정보도 나누고 즐거운 대화를 했는데 바로 헤어져야 하는게
아쉬웠다.
사실 혼자 다니는 배낭여행중에 우연히 마주치는 다른 배낭족들과 합류하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도 기대했는데 보자마자 이별이라니 정말 아쉬웠다.
(하루만 더 일찍 만났어도 같이 다니는건데...ㅠ.ㅠ)
이들을 배웅한후 미타역으로 돌아와보니 주인부부와 다른 사람들이 간단한 회요리에 술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어서 거기에 합류하여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좀 나누다가
주인아주머니가 근처 목욕탕의 위치를 가르켜 주셔서 거길 찾아갔다.
목욕탕은 어렸을때 다니던 동네목욕탕 수준으로, 저렴했으나 남탕,여탕이 중간의 반쯤
올라간 벽으로 가로막혀 소리가 다 들리는 그 정도의 곳이었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도 나쁘진 않았다.
대단히 바쁘게 움직이고 많은 일정을 소화해낸 하루였기때문에 스스로 만족했으며
내일 일정도 기대되었다.
집에 돌아와 시디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며 내일 일정을 계획하고 일본에서의 2일차를
마무리하며 잠을 청했다.
둘째날은 한국인 관광객은 도쿄에 오면 누구나 들린다는 하라쥬꾸와 오다이바를 비롯하여
신쥬꾸,우에노까지 소화함으로서 앞으로의 일정에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은 물론
도쿄배낭여행의 진수를 맛본 날로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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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의 일정 (2005.8.14)
우에노공원 - 도쿄국립박물관 - 신쥬꾸 - 하라쥬꾸 - 시부야 - 오다이바 -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