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집은 외식은 자주 하지 않습니다.
6명(부모님,아이 둘, 아내 그리고 저)이 밖에 나가서
고기라도 먹을라 치면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아이들이 한창 먹는 나이라 한놈이 3-4인분은 기본입니다.
이놈들이 이제 컷다고 큰놈은 어느새 은근히 제 눈치를 살피며
"아버지! 맥주도 시키셔야죠?" 합니다.
때문에 생일날이나 기념일이나 되어야 큰 마음 먹고 한번씩
일개 분대(?)가 이동을 합니다.^^
제가 분대장이거든요.
맛난 곳, 좋은 곳이 있더라도
부모님, 애들이 눈에 밟혀서 저의 부부는
꼭 필요한 외식 아니면 많이 자제하는 편입니다.
지출이 적었던 시절(애들이 어렸을 때)에만 해도
분위기 있는 곳에서 자주 식사도 커피도 마시곤 하였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합니다.
특별한 일 없으면 매주 토요일 아내와 나들이를 합니다.
큰 배낭 두개 가지고 정동길을 걷지요.
저녁 파장 시간 맞춰 명동 롯데 지하매장에 가서
세일된 가격의 식품들을 사가지고 옵니다.
아내는 사고,
저는 머슴이 되어 어깨에
양손에 하나 가득 들고 아내 뒤를 따릅니다.
사가지고온 먹꺼리가
우리 가족의 풍성한 상차림이 되지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가는 곳.
한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추어탕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데요.
추어탕 한 그릇 값이 9000원.
조금 비싼 편이지만 참 좋습니다.
미꾸라지가 통채로 나오는 용금옥 보다는
갈아서 나오는 이곳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정동극장 옆에 있으니 찾기도 쉽구요.
정동길 걷다가 기회 있으시면 한번 가보세요.
너무 유명하여 다 아시겠지만...
영양소는 별로 없고 칼로리만 높은 음식은 결코 몸에 이롭지 않고
그런 음식은 보다 나은 음식을 먹을 기회를 뺏는 것이기에
올바르게 섭생하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불어나는 체중 개의치 않고,
아무 생각없이 미각만을 추구하며
먹는게 유일한 낙이 되면 안되니까요.
"곡기가 원기(元氣)를 이기면 살이 찌게 되며 장수하지 못한다.
이와 반대로 원기가 곡기를 이기면 살은 찌지 않고 장수한다."
허준의 말입니다.
4월과 5월의 공연자료와 좋은 글 코너는
참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에잉한 이틀만 먼저 올려주시잖구 아무데나 들어가서 곱창전골 먹었걸랑요
왜냐면요..나랑 마담올리브양 오랜만에 덕수궁돌담길 정동길 걸어 김목경콘서트 가면서 그 근처 식당 아는 곳이 없어..
일찍 알았으면..유명한 식당에서 몸보신도 하고 차말로 좋았을낀데...
나중에 한번 가보세요.
미술관 옆 배재공원도 걷기에 참 좋습니다.
아 상호가 남도식당이군요...김선생님 좋은 식당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옆지기와 서울 나들이 가면 함 가볼까 합니다...
허향님. 날도 추워지는데 오늘 같은 날은 따끈한 국물이 더없이 그립습니다.
건강하신 나날되시길 바랍니다.
김선생님의 글을 읽자니 잔잔한 감이 느껴지는데요. 서울식 추어탕으로 유명한 무교동의 용금옥도 아시는 거 보면 나름 맛집에 일가견이 있으신 듯. 용금옥 그 곳은 저는 물론 학무님도 겨 찾는 곳이지요. 추어탕을 좋아하고 나름 맛집을 알고 있는 저도 정동길에 남도식당은 이제껏 몰랐네요. 얼마 전에도 정동길 걸었는데 담 번에 갈 땐 소개해 주신 남도식당 꼭 한번 찾아 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전해주신 김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학생시절 맛나게 먹던 짜장면,라면이 이젠 부담스런 음식이 되었습니다.
기름지고 미각을 자극하는 것보다는 속이 편한 것이 더 좋더군요.
국물이 진해서 반쯤 먹고 리필요구하여 먹고 나오면 속이 든든합니다.
반찬도 실하구요. 사모님과 정동길 걸으시다 한번 가보세요.
인사동은 너무 복잡해서 저는 호젖한 정동길을 자주 갑니다.^^
저 추어탕 참 좋아한답니다. 체인점 음식은 좀 맘에 안 들고...시간되면 꼭 가보겠습니다.^^
그러시군요. 저는 참 좋은 곳이라 생각하는데 기대에 어긋남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무슨 홍보부장 같습니다.^^
덕수궁쪽에있나요정동극장옆 남도식당 좋은정보감사합니다저도 추어탕좋아하는데 기회되면 한번가보겠습니다
김선생님
네. 일요일은 쉽니다. 정동극장 바로 옆에 있으니
찾기 쉬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