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가 부러워 굳이 “꾸지뽕나무”
촬영일시 : 2020. 9. 10
장 소 : 용정산림공원 인근
분 류 :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쐐기풀목 > 뽕나무과 > 뽕나무속
원산지 : 아시아 (일본,대한민국,중국)
학 명 : Maclura tricuspidata
꽃 말 : 지혜
《이 름》
꾸지뽕나무는 뽕나무와 쓰임새가 비슷하나 박달나무와 맞먹을 정도로 단단하다. 뽕나무보다 더 단단하다는 뜻으로 ‘굳이뽕나무’라고 하였고, 이것이 변하여 꾸지뽕나무가 되었다. 누에를 키우기 위해 대접받는 뽕나무가 부러워 굳이 뽕나무를 하겠다고 우겨서 꾸지뽕나무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황해도에서는 활뽕나무라고 부른다.
《형 태》
잎은 어긋나기하며 2-3개로 갈라지는 것과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달걀모양인 것이 있다. 갈라지는 잎은 둔두 원저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은 예두이고 넓은 예저이며 길이 6-10cm, 너비 3-6cm로서 표면에 잔털이 있고 뒷면에는 융털이 있다. 엽병은 길이 15-25mm로서 털이 있다.
꽃은 이가화로서 5-6월에 핀다. 웅화서는 낱꽃이 많이 모여 달리고 둥글며 황색이고 지름 1cm정도로서 짧고 연한 털이 밀포한 길이 10-12mm의 대가 있다. 자꽃차례는 지름 1.5cm 정도로서 타원형이다. 수꽃은 3-5개의 화피 열편과 4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4개의 화피 열편과 2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있다.
열매는 취과로 둥글며 지름 2.5cm로서 육질이고 9-10월에 적색으로 성숙하며 수과는 길이 5mm정도로서 흑색이다. 과육은 달고 식용가능하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벗겨지고 가지에 길이 0.5-3.5cm의 가지가 변형된 가시가 있으며 일년생가지에 털이 있다. 가지에 껍질눈이 발달되어 있고 오래된 나무껍질은 황회색을 띠며 세로로 찢어져 떨어진다.
뿌리는 황색이다.
《활 용》
대체로 누에치기에는 뽕나무(桑), 활을 만드는 용도로는 꾸지뽕나무(柘)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껍질에는 질기고 긴 섬유가 풍부하여 닥나무 대신 종이의 원료로 쓰기도 한다. 나무껍질과 뿌리는 말려서 약으로 썼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몸이 허하여 귀먹은 것과 학질을 낫게 한다.”라고 했다.
그 외에 민간에서는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혈당 조절과 노화 억제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최근에 꾸지뽕나무 잎이 아토피 피부염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특허를 출원하기도 하였다.
《유사종》
유사종으로 뽕나무와 산뽕나무가 있다.
《이야기》
한자로는 자(柘), 자목(柘木), 자자(柘刺), 상자(桑柘)로 쓴다. 이 나무의 특징 중 하나는 한자 이름에서 보듯이 가시에 있다. 나뭇잎은 뽕나무 잎보다 누에에게 인기가 없지만 활의 재료로는 꾸지뽕나무가 더 우수하여 황해도에서는 활뽕나무라고 부르기도 했다.
『물명고(物名攷)』에는 “궁간(弓幹)으로 꾸지뽕나무를 쓰고 이것으로 만든 활을 오호(烏號)라고 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꾸지뽕나무로 만든 활을 최고로 여겼다. 『천공개물(天工開物)』에는 “꾸지뽕나무 잎을 먹고 자란 누에의 실로 활시위를 만들면 더욱 단단하고 질기다.”라고 하였다.
《훈몽자회》에 보면 염(檿), 또는 자(柘)라 하고 산뽕나무라고 훈을 달았다. 이것으로 보아 꾸지뽕나무의 옛 이름은 산뽕나무, 혹은 메뽕나무 등으로 불렸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국립수목원, 한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다음백과, 우리나무의 세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