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추가로 알게 된 바퀴벌레의 놀라운 사실
"라 쿠카라챠"
아~ 흥겹습니다.
그런데 난데없는 웬 바퀴벌레 소동이 정가(政街)에 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대통령이 탄핵될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던 사람들이 이제 슬슬 기어나와 당권을 장악할려고 한다는 홍준표씨의 미국발 포문입니다
바퀴는 늘 숨어사는 비굴하면서도 비침한 생물이지요.
그렇지만 순발력있게 숨는 재주는 있어서 그 기술인 덕에 지금까지 인류보다 오랜 세월을 온갖 천적으로 부터도 멸망되지 않고 번성하는 것이겠지요.
핵 전쟁이 나서 온 생명체가 전멸된다 해도 바퀴는 살아남을 거라는 이론이 맞을 겁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모든 생명체를 중생으로 보고, 중생들은 한결같이 윤회한다면 전 세계 수천억 마리의 우글거리는 바퀴중생들은 전생이 다 어떤 놈들이었을까요?
혹시 정치하던 사람들이 아니었을까요?
불리하면 당을 떠났다가 유리해지면 나타나 해빛보려 하고, 탈당하여 새로 만들었다 불리해지면 모당으로 회귀하려하고, 그러다 여차하면 유리한 쪽으로 붙고 저차하면 움추려 은신하다가 그러다 때를 보아 슬슬 기어나와 판세를 뒤집으려하는 정치인들 말입니다.
"라쿠카라챠!~"
결코 바퀴벌레는 멕시코 민요처럼 흥겹게 몸을 세워 뒷발로 선채 기타를 켜며 춤을 추지는 않습니다.
"쿠카라챠"는 스페인 말로 그냥 "바퀴벌레"이니까요.
바퀴에 대한 끔찍한 경험이 삼십년도 더 오래전에 있었는데.
아마 이 이야기는 기네스 북에 올려도 손색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바퀴를 죽인 사건이니 35년 전 지하 셋방의 밖같쪽 벼름빡에 달라붙은 수백만 마리 바퀴를 단 십분만에 모조리 쓸어담아 콩밭에 매장한 사건이니까요.
요즘 젊은이들 싱크대 바닥에서 기어나온 바퀴 하나만 보고도 놀래 기절하는것에 비하면 그때 나의 용기는 천하제일일겁니다.
수일 전 블로그에 두어번 포스팅 했는데 마침 수일 전, 어느 세미나 연설에서 내가 잘 아는 분, 그분은 건강에도 관심이 많아 캐나다에서 독특한 침술로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한 동생 뻘 되는 최 아무개라는 사람인데 그가 여기 시흥에 와서 연설을 했습니다.
주제는 "인간의 기원".
그런데 그 주제의 서론이 웬 바퀴벌레로 시작하더군요.
본론은 생략하고 서론의 바퀴에 대한 언급만 소개하면,
그 끔찍하게 나에게 공포감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수백만 마리의 바퀴를 퇴치한 용감키로 무쌍한 경험을 선물 하기도 한 그 바퀴가, 대단히 놀라운 생명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예의 최 뭐시기 연사로부터 들었습니다.
최 00 강사의 말씀으로는 바퀴의 질주 속도가 1초에 자기 몸 길이의 20배를 질주한다는 겁니다.
이 거리는 사람에 비하면 170m 키의 사람이 1초에 34m를 갈 수 있는 거리라는군요.
그런 계산이라면 그 사람은 1시간에 122km를 주파해야 바퀴가 달리는 거리에 맞먹는다는 계산이지요,
어떻게 바퀴는 이런 놀라운 질주의 능력을 가졌을까요?
그것은 튼튼한 두개의 뒷 다리때문이지요.
그리고 튼튼한 심장 덕입니다.
사람이 그 정도의 거리에 해당하는 122m를 1시간에 달린다 하면 심장이 터져 죽을 겁니다.
그런데 바퀴의 심장은 45분 동안을 정지 할 수도 있다 하니 참 놀랍지요?
사람을 바퀴의 심장처럼 바이오닉 한다면 제주도 해녀들이 못 따라오겠네요.
어디 물질만이 능사겠습니까?
자메이카의 번개 우사임 볼트도 어림없는 속도로 올림픽 육상부문을 석권 할테니까요.
아하!
바퀴 능력의 십분의 일만 빌려도 인간의 공력이 얼마나 빨라졌을까요? 경제의 속도는 말 할 나위없겠지요?
서예하는 사람 한테는 아무 도움 안 되겠지만 말입니다.
에헤~라.모르겠다.
바퀴가 숨는게 재주든, 빠른게 재주든, 이 아침 청명한 나절에 경쾌한 '라쿠카라챠' 한곡이나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퀴처럼 돌아간다는 진리를 패배한 정가의 선량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