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모두 잠을 잘 자고 아침 5시가 넘어 차례로 일어났다. 두 사람은 숙소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 나는 누워서 여러 가지 체조를 하고 모두 하루의 준비를 마치고 7시 조금 넘어 지하 1층에 있는 구내식당으로 내려갔다. 황태해장국 된장국 등을 시켜 아침을 챙겨 먹었다.
우리는 숙소로 올라왔다가 8시 10분 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단양을 출발하였다. 온달관광지까지 약 40분 걸렸다. 관광객들은 9시가 넘어야 들어갈 수 있어서 30분을 근방을 배회하며 기다렸다.
온달관광지는 단양군 영춘면 온달로에 있는데 고구려시대의 성(城)과 궁(宮)을 재현해 놓고 역사 영화나 드라마 등의 오픈 세트 촬영 장소(광개토태왕,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대왕의 꿈, 정도전 등)로 제공하고 관광객을 유치해 시설을 보존 관리하고 있었다. 그 안에는 천연기념물 제261호로 지정된 4억년 된 ‘온달동굴’도 있었다. 길이가 약 400m이고 왕복 800m였으며 굴의 규모가 작아서 들고 나는데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다. 그래서 반드시 헬멧을 쓰고 들어가야 하였다. 보존 상태가 의외로 아주 좋았다. 갈 길이 바빠 ‘온달산성’에는 올라가 보지 못하고 나왔다.
오전 9시 40분 그곳을 떠나 강원도 영월로 향하였다.
오전 10시 15분 영월군 남면 광천리의 남한강 상류인 ‘청령포’에 도착하였다. 선표(경로 200원)를 사고 도선으로 강을 건너 청령포수림(淸泠浦樹林, 국가지정 명승지 제50호) 조선 6대왕 단종(端宗)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降封)되어 처음 약 2달간 유배되었던 장소인데 4면이 막혀서(동·남·북은 西江, 서쪽은 험준한 岩壁으로 된 산) 나룻배가 아니면 들고 날 수 없는 천형(天刑)의 감옥과 같은 땅이었다. 소나무 숲 속에는 단종어소(端宗御所, 단종이 머물렀던 처소), 관음송(觀音松, 유배 온 어린 단종의 처량한 고아의 모습과 울음소리를 지켜보고 들었다는 소나무), 노산대, 망향탑, 금표비 등이 사적으로 남아 있었다.
오전 11시 15분 이곳을 떠나 경북 안동으로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