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기호(記號)요, 한자(漢字)는 그림입니다.
한글로 가득 채운 문장은 조합기호의 행렬이라 속독이 어렵고 읽는 재미가 덜하지만,
국한혼용문은 글속에 그림을 엮어 넣은 것 같아 빠르고 정확하고 즐겁습니다.
사정이 우리와 비슷한 『일본』은 그들이『거나 전용』 아닌『한자 병용』을 고집해 온 덕에,
책 읽기가 쉽고 빨라져 국민의 독서열이 달아오르고 선진국 진입이 촉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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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짧은 글입니다. -
(1889) 出産率 높이기 난이도 = 4급 1,000 자를 초과한 한자 수 (23 )
羅紹烈(50) 忠南 舒川 郡守는 4年 前 마흔여섯 살의 나이에 늦둥이 둘째 딸을 낳았다. 人口가 줄어드는 地域의 郡守로서 出産獎勵運動의 模範을 보이기 爲해서였다. 當時 郡廳에서 30萬원의 出産獎勵金을 支給받은 羅 郡守는 "早晩間 셋째 아이 낳기에 挑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約束대로 올해 2月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郡民들도 아이 낳기에 熱誠的일까. 1960年 14萬9,000名에 이르던 舒川郡 人口는 2005年 6萬4,600名, 2008年 6萬500名으로 줄었다. 最近 積極的인 出産獎勵策을 펴고 있지만, 人口 6萬 名 崩壞는 時間問題라고 한다.
地方自治團體들은 低出産 問題를 解決하기 爲해 各種 아이디어를 動員하고 있다. 全南 康津郡은 첫째 아이 出産 때 120萬원, 둘째 240萬원, 셋째 以上 720萬원의 養育費를 支援한다. 仁川市는 3名 以上 多子女 家口에 飮食店 注油所 等의 料金을 割引해 주는 카드를 發給하며, 全北 南原市는 來年부터 全國 最高 水準인 100萬(둘째)~3,500萬원(열째)의 出産獎勵金을 支援할 計劃이다. '多多益善賞''多福王賞' 等을 만들어 施賞하는 自治團體도 여럿이다. 하지만 이런 對策이 出産率 提高에 미치는 效果는 微微한 게 現實이다.
大統領 直屬 未來企劃委員會가 子女 養育費 및 各種 出産支援策을 網羅한 '低出産 對應 推進方向'을 내놓았다. 이 中 눈에 띄는 內容은 多子女를 둔 家長의 停年 延長과 셋째 子女부터 大入銓衡ㆍ就業에서 優待 惠澤을 주는 方案을 檢討하겠다는 것이다. 事實 새로울 것도 없는 아이디어다. 忠南女性政策開發院은 3年 前 세 子女 以上 낳는 假定의 男便에게 代替服務 等 兵役 惠澤을 주자는 政策을 提案했다. 또 出産 女性이 就業할 때 加算點을 주고, 職場 女性이 아이를 낳으면 昇進이나 昇級을 시켜주는 出産加算點制 導入 方案도 擧論돼왔다.
現代 女性들은 職場生活을 家庭生活 못지않게 重視한다. 그런데 大多數 雇用主들은 女職員들의 姙娠과 出産을 반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社會가 育兒 負擔을 나누는 것도 아니다. 職場과 社會가 아이를 짐으로 여기는데, 어느 女性이 出産獎勵金을 받겠다고 선뜻 아이를 낳을까. 多子女 家口의 家長과 出産 女性에게 經濟的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必要하지만, 家族과 아이의 價値를 所重하게 여기는 社會 雰圍氣가 더 重要하다. "出産과 育兒問題를 모두 個人이 責任져야 하는 狀況에서 그 어떤 政策이 效果를 볼 수 있겠느냐." 세 아이의 아빠가 된 羅 郡守의 말이다.
韓國 091126 [地平線] 高在鶴 論說委員 goindol@hk.co.kr
(國漢混用文普及會 kukhanmo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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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높이기
나소열(50) 충남 서천 군수는 4년 전 마흔여섯 살의 나이에 늦둥이 둘째 딸을 낳았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의 군수로서 출산장려운동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였다. 당시 군청에서 3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받은 나 군수는 "조만간 셋째 아이 낳기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약속대로 올해 2월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군민들도 아이 낳기에 열성적일까. 1960년 14만9,000명에 이르던 서천군 인구는 2005년 6만4,600명, 2008년 6만500명으로 줄었다. 최근 적극적인 출산장려책을 펴고 있지만, 인구 6만 명 붕괴는 시간문제라고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첫째 아이 출산 때 120만원, 둘째 240만원, 셋째 이상 72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한다. 인천시는 3명 이상 다자녀 가구에 음식점 주유소 등의 요금을 할인해 주는 카드를 발급하며, 전북 남원시는 내년부터 전국 최고 수준인 100만(둘째)~3,500만원(열째)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다익선상''다복왕상' 등을 만들어 시상하는 자치단체도 여럿이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출산율 제고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게 현실이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자녀 양육비 및 각종 출산지원책을 망라한 '저출산 대응 추진방향'을 내놓았다. 이 중 눈에 띄는 내용은 다자녀를 둔 가장의 정년 연장과 셋째 자녀부터 대입 전형ㆍ취업에서 우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새로울 것도 없는 아이디어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3년 전 세 자녀 이상 낳는 가정의 남편에게 대체복무 등 병역 혜택을 주자는 정책을 제안했다. 또 출산 여성이 취업할 때 가산점을 주고, 직장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승진이나 승급을 시켜주는 출산가산점제 도입 방안도 거론돼왔다.
현대 여성들은 직장생활을 가정생활 못지않게 중시한다. 그런데 대다수 고용주들은 여직원들의 임신과 출산을 반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회가 육아 부담을 나누는 것도 아니다. 직장과 사회가 아이를 짐으로 여기는데, 어느 여성이 출산장려금을 받겠다고 선뜻 아이를 낳을까. 다자녀 가구의 가장과 출산 여성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족과 아이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출산과 육아문제를 모두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그 어떤 정책이 효과를 볼 수 있겠느냐." 세 아이의 아빠가 된 나 군수의 말이다.
한국 091126 [지평선] 고재학 논설위원 goindol@hk.co.kr
(오.탈자가 보이시면 연락주십시오. kukhanmo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