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뇌병변장애인의 유일한 스포츠인 보치아
최한승
나는 태어나서 한발자국 걷기 어려운 선천적인 중증뇌병변장애인이다.
난 장애로 태어났지만 항상 행복하고 더디고 힘들지만 노력하면 모든 일을 이룰 수 없어도 몇 가지는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글에 주제는 장애인 스포츠이다. 그중에 일반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스포츠의 종목은 ‘보치아’라는 종목이다.
(네이버 사전) 「보치아는 장애인 스포츠 중의 하나이다. 선수들이 공을 경기장 안으로 굴리거나 발로 차서 보내 표적구에 가장 가까이 던진 공에 대하여 1점이 주어진다. 개인전은 4엔드 경기로 치러진다. 공을 던질 때는 코치의 도움을 받아 마우스 스틱이나 홈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보치아 경기방법은 동계올림픽 종목인 컬링이랑 비슷하다.
컬링은 스톤으로 경기를 진행하지만 보치아는 빨간 공6개 파란 공6개 하얀 공(표적구) 1개 총 13개의 공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내가 빨간 공이면 상대선수는 파란공이다. 그 공중에 어느 공이 표적구에 가까이 가는 공이 점수를 얻는다.
개인전은 총 4엔드로 진행되고 등급마다 제한시간도 다 다르고 장애등급이 있듯이 보치아도 총 4등급으로 나누어진다.
BC1은 상지(손)나 하지(발)를 이용해서 공을 던질 수 있으며 공을 줍기 어렵고 휠체어 조정하기 힘든 선수는 보조자와 동행해서 보조자는 선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휠체어를 조정해주고 선수가 “공”이라고 말하거나 손을 뒤로 하면 보조자가 선수에게 공을 주면 선수가 공을 던진다. BC1의 경기 제한시간은 각각 5분이다.
BC2는 BC1보다 몸 상태가 좋은 편이다. 선수 혼자 들어가서 공을 주워서 던지고 선수 혼자서 휠체어 조정도 가능하다. BC2의 경기 제한시간은 각각 4분이다.
BC3는 공을 잡지 못하고 공을 멀리 던질 수 없어서 보조기구인 홈통을 이용하여 선수와 보조자가 2인1조가 되어서 하는 경기이므로 선수와 보조자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보조자의 중요한 역할이 홈통을 잡아서 선수의 지시로 홈통 방향을 맞추어 주는 것과 선수가 원하는 공을 홈통에다 올려주는 것이다. 보조자는 경기 중에는 경기를 볼 수도 없고 말도 하면 안 된다. 그리고 공에 무게가 다 다르고 선수가 공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BC3공은 번호가 있으며, 경기 제한시간은 각각 6분이다.
BC4는 BC2처럼 보조자가 없이 혼자 들어가서 경기를 하지만 어깨 밑으로 해서 공을 던진다. BC4 선수들은 뇌성마비나 척추장애 기타장애 등이 하는 편이며 경기 제한시간이 BC2처럼 각각 4분이다.
보치아도 패럴림픽 종목 중 하나이며 대한민국에 보치아가 좋은 성적을 매번 가져오기 때문에 우리는 보치아를 효자종목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보치아 선수생활로 활동하고 있다.
나의 등급은 BC3다 나는 보치아 선수로 활동하기 전에도 특수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체육시간에 보치아 했었다.
나는 7년차 보치아 선수로 활동하면서 다른 지역에 선수들이 경기 할 때는 라이벌 이지만 때론 경기를 안 할 때 만나면 반갑고 서로 인사하면서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
나는 보치아를 하면서 “아직은 부족함이 많은 선수지만 노력도 하고 훈련도 열심히 하면 언젠가 더 나은 선수가 되겠지.”이런 생각이 든다.
보치아 선수가 되고 나서 난 보치아 경기 방법을 알게 되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감도 익히고 있다. 대회가 아닌 일상생활 때도 난 인터넷으로 보치아 검색해서 내 등급 BC3 국가대표 경기 영상을 자주 보곤 한다.
영상을 볼 때마다 나는 어떻게 치고 들어갈지 많은 고민을 한다.
경기를 볼 때랑 직접 경기를 할 때 차이가 많다.
경기를 구경할 경우에는 공을 휜 공에다 붙이기가 쉬울 것 같아 보여도 직접 했을 때는 많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자주 연습을 해야 된다.
나는 보치아가 장애인들에게만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활스포츠로 되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장애인들만 보치아를 알고 비장애인들은 보치아를 모르기 때문에 보치아 역사를 비장애인들이 알면 함께하는 통합 스포츠가 되면 좋을 것 같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보치아를 널리 알리면서 비장애인들도 보치아 대해서 많이 알면 좋을 것 같다.
언젠가는 보치아가 생소한 종목이 아닌 흔히 아는 종목으로 많이 알기를 바라며 우리가 많이 알려야겠다.
우리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