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에서 돌아왔습니다.
어제, 저녁 여섯시쯤 광양에서의 일을 마치고 차를 하동으로 향했습니다.
섬진강변을 따라 악양지나 화개를 거쳐 쌍계사 입구에 도착할 즈음
숨결님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쯤이냐고.. 여러분이 모여계시는 듯 합니다.
차사랑님의 혜림농원은 초행길이지만 일러주는 대로 산기슭을 올라가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차사랑님 가족과 진주 수곡의 자연속의자연님 부부,
고성의 참다래님 부부, 귀농 초년병들인 산청(?)의 오솔길님,
악양사시는 서툰농사꾼님이 계셨고
느즈막히 매실수확에 바쁘신 총각 산내음님까지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대부분 처음 뵙는 얼굴이지만
자연농업과 귀농이라는 인연 하나만으로도 금새 형님, 아우가 됩니다.
어두워 지기 전에 서둘러 대형 바리깡 같은 전정기계로 차나무 이랑을
스윽 깍아주니 자동으로 전정차나무 가지가 자루속에 모입니다.
짧은 이랑 하나를 깎아주니 마대자루로 두푸대 반이 나오내요^^*
전정지를 차에 실고 농원 다실에 들어가 둥그렇게 모여앉아
차사랑님이 어제 저녁 새로 덕었다는 녹차를 맛보며
녹차이야기, 농사이야기가 길어집니다.
마당에 솥뚜껑 걸고 삼겹살에 매실주가 나옵니다.
뒤이어 전주산 복분자주도 나오고
문득 금강송님의 국화주가 생각나 맛만 보여준다고 꺼낸 것이
술꾼들 앞에서 금새 동이납니다.^^*
(사실 정모때 먹으려고 아껴둔 것인데 ㅠㅠ)
다들 그 맛과 향에 정신을 못차립디다.
오솔길님 더 내놓으라고 하는데...ㅎㅎㅎ
오두막과 곧은터 그리고 자농의 연합정모는 하동 악양의 자연농업센터에서
다음달 첫째주말인 [7월3일(토)오후~4일(일)오전]에 하기로
숨결님과 잠정 협의하였습니다.
다들 멀리 떨어져 계시고 시간 만들기 어렵지만
여름휴가 이틀을 아름다운 섬진강가로 여행하신다고 생각하시고
날자를 꼭 비워두시기 바랍니다.
귀농과 자연농업에 대해 정보도 얻고 교류도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서리태님도 곧은터 식구들과 상의해서 공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정모 일정은 추후에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참, 참가회비는 두끼식사와 펜션급 숙박을 포함하여 일만원입니다.^^*
참가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님들 꼬리글에 남겨주세요.
첫댓글 아, 섬진강...눈시리게 파르르 떠는 섬진강...늘 그리움입니다^^ 알찬 출장에 빼곡히 들어찬 만남을 함께 누리고 오셨네여~
국화주 맛 못보고 돌아서 오는길에 맘이 쓰려 둑을뻔 했는데ㅠㅠㅠㅠ 오두막지기님 한방울도 안남았어예? 미워래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