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2일
제목 다윗 생애의 결산
본문 왕상2:10-12
열왕기상은 다윗의 퇴장과 솔로몬의 등장으로 시작이 됩니다. 20살에 기름을 부음을 받고 30살에 왕으로 취임하고, 40년 동안 왕위에 있다가 이제 죽을 때가 되어 마지막을 정리하는 장면을 보게 합니다. 파란만장했던 다윗의 생애를 돌아보며 우리가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인지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겸손한 사람이었다
다윗은 겸손함을 갖춘 사람입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지시함을 따라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인정하는 왕이었지만, 다윗은 자신이 왕이라고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아버지의 양을 치는 목동으로 살았고, 그의 형제들과의 관계에서 특별한 우대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고 해서 위험한 일을 피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과 결투하여 그를 쓰러뜨렸습니다. 다윗은 악한 영에 사로잡힌 사울을 위하여 수금을 타는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도 10년 동안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봉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높여 줄 때까지 신하로서 낮은 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만일 그가 어서 왕이 되겠다는 조급한 생각에 쿠데타를 일으켰다면 반역자라는 불명예가 평생 따라다녔을 것입니다.
지금 어떤 지위에서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떤 태도로 일하는가에 의해 인생의 질이 결정됩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겸손함으로 감당하면 큰일이 됩니다. 아람 나라의 나아만 장군의 집에 이스라엘에서 사로잡아온 여종은 비천한 여종의 신분이었으나 낮은 자리에서 겸손함으로 섬겼을 때 한 나라의 장군과 왕을 움직일 수 있는 영향을 얻게 했습니다.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을 고칠 수 있게 했고, 그 장군의 입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아람 나라 전역에 이 여종의 이야기가 전해졌고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파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이든지 겸손함으로 이웃과 하나님을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사용하시고, 겸손한 자를 높여주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겸손을 실천하시겠습니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윗의 삶은 가시밭길이었고, 파란만장한 삶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윗에게는 좋은 사람들이 늘 함께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큰 복입니다. 먼저 사무엘이 다윗 곁에서 도와주었습니다. 낙심할 때도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전달해 주므로 다윗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다윗에게는 요나단이라는 베스트 프렌드가 있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위하여 자신에게 돌아올 왕위를 아까워하지 않았고 목숨도 아깝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수백 명의 친구를 두는 것보다 다윗 같은 친구 한 명이면 충분할 것입니다.
또 그가 사울에게 쫓겨 아둘람 동굴에 머물러 있을 때 수백 명의 사람들이 다윗과 함께했습니다. 그들은 다윗이 승승장구할 때가 아니라 최악의 위험 상황에 빠졌을 때 함께 했습니다. 다윗에게 무엇을 바라고 온 자들이 아니라, 그냥 함께 해주고 싶어서 찾아온 것입니다. 다윗과 함께하면 고생길이 열리고 죽음의 위험에 떨어질 줄 알면서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좋은 사람 만나기를 기도하십시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단 선지자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권력자의 주변에는 아부꾼들이 득실거립니다. 나단은 다윗이 권력의 한 중심에서 있을 때 그의 허물을 과감하게 꾸짖습니다. 어긋난 길로 가고 있을 때 따끔하게 한 마디 해줄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큰 복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주는 친구는 몇이나 됩니까? 많은 세상의 친구를 얻는 것보다 힘들 때 함께 해주는 그런 친구 얻기를 바랍니다. 내게 도움이 되는 친구를 얻을 뿐 아니라,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싶습니까?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했다
다윗은 주변 환경은 늘 변했지만 변치 않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입니다. 시27: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다윗의 소원은 궁궐에서 사는 것보다 평생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함을 가장 큰 복이라고 노래했습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시편 51:11-12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그가 쓴 시편 어디를 보나 하나님께 집중하며 살았던 다윗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집중하여 살았던 것은 평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고통의 연속이었고, 억울함으로 점철된 인생이었습니다. 기가 막힐 웅덩이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양함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생애는 여호와께 집중한 삶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집중하며 하나님을 사모하는 열정이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선한 능력으로 승리하였다
다윗은 곁에서 돕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를 대적하는 자들도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악을 악으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악으로 갚지 않았지만, 결국 대적자들은 무너졌고 다윗은 승리하였습니다. 혈기 방자한 젊은 나이에 어찌 그런 원리를 알았을까요? 자기를 까닭 없이 죽이려 하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두 차례 찾아왔지만, 보복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악으로 악을 갚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켜냈습니다. 훗날 사울이 전쟁에서 죽임을 당하게 되었을 때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슬퍼했습니다.
압살롬이 반역을 철저하게 준비하여 아버지를 권좌에서 끌어내렸습니다. 참으로 사악한 아들이지만 그를 죽여 없애겠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싸우러 나가는 신하들에게 호의 베풀기를 부탁합니다. 그가 죽었을 때 많이 슬퍼합니다. 대적자들이 악으로 대할수록 그는 더욱 선으로 대응하였습니다. 다윗은 선한 능력을 믿었습니다.
독수리는 까마귀를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까마귀와 싸우지 않고 높이 날아오릅니다. 까마귀는 높은 곳에 올라오면 숨이 막혀 저절로 떨어져 죽거나 되돌아갑니다. 다윗은 대적자들과 싸우려고 하지 않고 더 높으신 하나님께로 향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럴 때 정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대적자들과 싸워 이겨주셨습니다. 명분이 정당해도 악으로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도 선한 능력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난 중에 거룩한 꿈을 꾸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꿈을 꿀 수 없는 세상입니다. 생존이 다급한데 무슨 꿈을 꿀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다윗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꿈을 가졌습니다. 시57: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다윗은 자신이 아둘람 굴에서 사울을 피하여 숨어 있으면서 이런 노래를 부릅니다. 다윗은 생존이 염려되는 절박한 순간에도 땅 끝까지 하나님의 영광이 전파되기를 바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죽음의 위기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바라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다윗을 영광스럽게 해주셨고, 모든 열방이 다윗을 섬기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사도행전에도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사도들은 생존의 문제 앞에 근심하고 있을 때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꿈을 꾸게 했고, 기어이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생존 문제 앞에 내몰려 있다고 해도 거기에 매몰되지 말고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기를 바라는 소원을 품으십시오. 살아남는 데만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그분의 살아계심을 증거 하겠다는 거룩한 꿈을 꾸시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계승을 했다
다윗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허약한 나라가 아니라, 견고한 나라를 물려주었습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후광을 입어 강한 나라로 세웠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들 솔로몬에게 믿음을 계승한 일입니다. 왕상2:2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죽을 때 자손에게 재산만 물려주지 말고 믿음을 물려주기를 바랍니다. 재물은 사라질 수 있으나 믿음은 영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은 자신에게도 복이 되지만, 그 자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왕하2:4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이 확실히 이루게 하시니라.” 믿음보다 더 귀한 보배는 없습니다. 다윗은 죽었으나 그의 자손들 가운데서 믿음의 역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믿음을 계승하는 일을 여러분의 남은 생애에서 가장 소중한 사명을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이 땅에서 겸손한 삶, 함께 믿음의 길을 걷는 동역자를 얻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품기 바랍니다. 선한 능력을 믿고 악을 선으로 갚기를 바랍니다.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기를 바라는 거룩한 꿈을 꾸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