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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광주대교구 꾸르실리스따 원문보기 글쓴이: 이선정스테파노
2025년 2월 11일 화요일
[(녹)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전례
[백]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교회는 해마다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고 있다. 이는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발현에서 비롯하였다. 성모님께서는 1858년 2월 11일부터 루르드에 여러 차례 나타나셨는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1992년부터 해마다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이 발현 첫날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도록 하셨다. 이날 교회는 병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하여 기도한다. 또한 병자들을 돌보는 모든 의료인도 함께 기억하며 그들이 병자들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다지도록 기도한다.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시며 그날에 복을 내리시고 거룩하게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게,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당신을 헛되이 섬긴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의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20―2,4ㄱ
20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
21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2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2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25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2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28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2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30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1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2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3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
4 하늘과 땅이 창조될 때 그 생성은 이러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 음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3
그때에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9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10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11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12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13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복음서에서 예수님과 자주 대립하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 집단의 특징은 목적과 수단을 뒤바꾼다는 것입니다. 안식일과 사람의 관계가 그렇고,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전통과 계명, 입술과 마음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스스로 사회 지도층이라는 그들은 왜 그렇게 본래의 목적을 무시하고 수단에 집착할까요?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겉으로는 율법과 전통을 지키는 척하지만 ‘코르반’이라는 주술적 공식 하나로, 곧 하느님께 바친다는 명분으로 부모에게 줄 것을 빼돌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숨은 지향을 꿰뚫어 보시기에, 자기네 사리사욕을 위하여 사람의 전통을 내세워 하느님의 계명을 거스르는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전통은 ‘어떤 집단에서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사상이나 관습, 행동 등이 계통을 이루어 전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습은 ‘굳어진 개별적인 행동 양식이나 습관’을 말합니다. 전통과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져 전해 내려오는 모든 것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세대마다 자기 시대에 바람직하고 유익한 것을 살려 가면서 창의적으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발전일 것입니다. 교회 안에도 많은 전통과 관습이 있습니다. 박물관과 고문서고에 갇힌 전통이 아니라 이 시대 신앙인의 삶에서 살아 움직이며 복음과 인간의 구원이라는 목적에 봉사하는 전통을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
우리 모두 백 퍼센트 예비 병자들이요 병자 후보자들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오늘은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동시에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언젠가 파리 기차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루르드로 간 적이 있습니다. 열차에 오르니 한량이 여러 칸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배정받은 칸으로 들어가니 2층 침대에 4명이 함께 누워 자게 되어 있었습니다.
좁디좁은 공간 안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자야된다고 생각하니 정말이지 갑갑하고 조심스러웠습니다. 더구나 잠들면 탱크가 울고 갈 정도로 심하게 코를 고니, 민폐가 될까봐,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새벽녘에 루르드로 들어갔습니다.
막 안개가 걷히고 청량한 아침 햇살이 눈부신 루르드 성지로 들어서는 순간, 몸은 피곤했지만, 정신이 어찌 그리 맑아지는지, 그리고 성지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성모님의 따뜻하고 친밀한 환대가 온몸으로 느껴져 뛸 듯이 기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미 루르드에는 저를 포함한 수많은 환자들이 도착해 있었는데, 병의 치유뿐만 아니라 마음과 영혼까지 말끔히 치유되도록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일으켜세워주신 성모님을 생각하니, 그저 감사와 찬미를 드릴 뿐입니다.
오늘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당신도 여기저기 몸이 성치 않은 분이시니, 병자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십니다. 메시지 한 마디 한 마디가 심금을 울립니다.
“병자들을 향한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운 사랑의 최고 증인은 그분의 외아드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병자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만나신 이야기를 수없이 들려주지 않습니까?”
“팬데믹 시대, 사랑하는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집중 치료실에서 자기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세상과 단절된 채로 외롭게 맞이하고 있는 환자들을 우리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보건 의료 종사자 여러분, 여러분이 병자들 곁에서 사랑과 힘을 다하여 실천하는 봉사는 직업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하나의 사명이 됩니다. 고통받는 그리스도의 몸을 어루만지는 여러분의 손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하신 손길의 표징이 됩니다.”
“가톨릭 보건 의료 기관은 지속적으로 보호받고 존속되어야 하는 값진 보화입니다. 이들의 존재는 우리 교회가 병자들과 가난한 이들 곁에 있음을, 병자들이 무시당하는 상황에서도 교회가 늘 그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병자 방문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모든 제자에게 하시는 초대입니다. 얼마나 많은 병자와 연로한 이들이 집에서 머물며 누군가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치유자이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며 모든 병자와 그 가정을 맡겨드립니다. 그들이 세상의 고통을 짊어지신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의미와 위로와 확신을 얻을 수 있기를 빕니다.”
나는 아직 젊고 쌩쌩하니 병과는 아무런 상관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세월은 마치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갑니다. 어느새 우리 역시 이런저런 병고에 시달리며 고생할 날이 순식간에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 병자 후보자가 100퍼센트 확실합니다.
주변의 병자들이 오늘 겪고 있는 사무친 고통과 외로움을 나 몰라라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병자들은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할 각별한 존재, 수난당하는 예수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들은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과 수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한국 가는 항공편을 알아보았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부님들이 제게 ‘마일리지’가 있는 걸 보았습니다. 저는 마일리지를 활용할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신부님들은 마일리지를 적용해서 항공권을 발권해 주었습니다. 저의 마일리지로 한국 가는 왕복 항공권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항공권을 마련하면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지.’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유비는 제갈공명이라는 구슬을 잘 꿰어서 삼국시대를 열었습니다.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과학과 예술이라는 구슬을 잘 꿰어서 잠들었던 유럽의 영혼을 깨웠습니다. 르네상스는 산업혁명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과 디자인이라는 구슬을 잘 꿰어서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작년에 저는 창고 공사에 함께한 형제님들을 보았습니다. 그분들의 열정과 그분들의 헌신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분들과 함께 27기 사목회를 구성할 수 있었고, 그분들의 도움으로 본당의 많은 일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이 속담은 우리가 가진 잠재력이나 믿음이 아무리 커도 그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깊은 가르침을 전해줍니다. 이는 성경 말씀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야고보서 2장 17절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만으로는 죽은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행위라는 실로 꿰어지지 않으면 그 믿음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은 잠재된 가능성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천을 통해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세상 속에서 아무런 가치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부른다고 모두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라는 보물은 믿음을 실천하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었지만, 사제와 레위는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을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당한 사람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여관에 데려다주었습니다. 여관 주인에게 잘 돌보아 달라고 청하면서 비용이 더 들면 나중에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믿음을 어떻게 꿸 수 있을까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기도는 구슬을 꿸 실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소통하며 우리의 믿음을 더욱 단단히 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하는 작은 실천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구슬을 꿸 때 방향을 잡아주는 기준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우리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마태오 복음서 25장 40절의 말씀처럼, "너희가 여기 있는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을 마음에 담으면 좋겠습니다. 믿음을 실천으로 꿰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은 사랑과 봉사입니다. 작은 행동이라도 하느님 보시기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나 가정, 직장에서 누군가를 돕는 일은 우리의 믿음을 실로 꿰는 작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를 들것으로 데리고 왔던 이웃을 칭찬하셨습니다. 그 이웃은 지붕을 뚫고 중풍 병자를 예수님께 데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을 어여삐 보시고, 중풍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믿음과 실천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치셨을 뿐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 사랑을 완전히 실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구슬을 하나도 빠짐없이 꿰어 보물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믿음의 구슬이 있습니다. 이제 이 구슬을 행위라는 실로 꿰어 세상 속에서 빛나는 보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작은 것일지라도 하나씩 실천하며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마르 7,11-12)
외로운 벗을
품습니다
벗을 빚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품음의 기도입니다
웅크린 벗을
돋웁니다
벗을 빚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돋움의 기도입니다
서러운 벗을
다독입니다
벗을 빚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다독임의 기도입니다
작은 벗들을
섬깁니다
벗을 빚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섬김의 기도입니다
쓰러진 벗을
일으킵니다
벗을 빚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일으킴의 기도입니다
오늘의 성인
성 파스칼 1세 (Paschal I)
신분 : 교황
활동연도 : +824년
같은이름 : 파스칼리스 파스깔리스 빠스칼리스 빠스깔리스
로마(Roma) 사람 보노수스(Bonosus)의 아들인 성 파스칼(Paschalis)은 라테라노(Laterano) 학교에서 수학한 후 교황 성 레오 3세(Leo III, 6월 12일)에게 사제품을 받았다.
교황청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그는 성 베드로 대성전 인근 성 스테파누스 수도원의 아빠스로 있던 817년 1월 24일 교황 스테파누스 4세(Stephanus IV)를 계승하여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프랑크 왕국의 경건왕 루도비쿠스(Ludovicus Pius)는 조약을 통해 교황의 관할권을 존중하였지만, 그의 아들 로타리우스(Lotharius)가 즉위하면서부터 교황을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였다.
이윽고 로타리우스는 교황의 관할권과 이탈리아 내에서의 정치권을 엄격히 제한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그는 이 모든 수모를 감내하였고, 동방 교회에서 벌어지는 레오 5세 황제의 성화상 파괴 정책을 끝내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로마의 여러 성당을 재건하거나 신축하였고 많은 유해들을 카타콤바에서 성전으로 옮겼다.
그의 이름은 로마 순교록에 기록되어 있지만 공식적으로 시성되지는 않았다.
성 다티보 Dativus)
신분 : 순교자
활동지역 : 아비티나(Abitina)
활동연도 :^+304년
같은이름 : 다티부스, 다띠보, 다띠부스
성 사투르니노 (Saturninus)
신분 : 신부 순교자
활동지역 : 아비티나(Abitina)
활동연도 : +304년
같은이름 : 사투르니누스, 사뚜르니노, 사뚜르니누스
성 암펠리오 (Ampelius)
신분 : 순교자
활동지역 : 아비티나(Abitina)
활동연도 : +304년
같은이름 : 암펠리우스, 암뻴리오, 암뻴리우스
성 펠릭스 (Felix)
신분 : 순교자
활동지역 : 아비티나(Abitina)
활동연도 : +304년
같은이름 : 뻴릭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북아프리카의 아비티나에서 어느 사제가 주일을 맞이하여 경건하게 미사를 봉헌하던 도중에 49명의 남녀 신도들이 군인들에게 체포되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사투르니누스 2세와 펠릭스, 마리아(Maria) 그리고 힐라리우스(Hilarius)란 자녀 넷을 둔 성 사투르니누스
(Saturninus) 사제와 성 다티부스(또는 다티보), 성 암펠리우스(Ampelius) 그리고 다른 성 펠릭스(Felix)가 다른 많은 교우들과 함께 순교하였다.
성 사투르니누스와 성 다티부스는 관리들에게 끌려가는 교우들의 맨 앞에서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순교를 다짐하였다.
그들이 관리 앞에서 용감하게 신앙을 고백하자 그 관리는 오히려 그들의 용기와 믿음을 칭송하였으나 집정관이 있는 카르타고(Carthago)로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먼 길을 가면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편과 노래를 부르며 감사의 기도를 바쳤다.
집정관은 먼저 성 다티부스에게 그리스도인들이 어디 숨었고 또 어떤 집회를 하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
또 성 사투르니누스와 그 자녀들 역시 당당하게 신앙을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자 집정관은 나는 너희들의 코와 귀를 베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천주께 감사” 라고 응답하였다.
이에 집정관은 위협만 하고 그들을 감옥에 넣어 옥사시켰다고 한다.
이런 옥사는 그 당시 관례에서는 보기 드문 처형 방법이었다.
성 그레고리오 2세(Gregory II)
신분 : 교황
활동연도 : +731년
같은이름 :그레고리우스
669년 로마(Roma)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성 그레고리우스(Gregorius, 또는 그레고리오)는 젊어서부터 교회 일에 종사하며 두각을 나타내 차부제 때 이미 교황청 재정을 관리했다.
성 세르기우스 1세(Sergius I, 9월 8일) 교황 때에는 도서관장직을 맡는 등 주요 직책을 맡아 그의 학덕과 지혜가 널리 알려졌다.
그 후 그는 710년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교황을 수행하여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가서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2세에게 행한 그의 대답으로 더욱 유명해졌으며, 이때 그는 황제로 하여금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715년 5월 19일에 그는 교황으로 선출되었는데, 그가 제일 먼저 착수한 것은 성직자들의 규율 정비와 이단 배척이었다.
그는 사라센의 침략을 대비하여 로마 주변에 성곽 복원사업을 시작하였고, 교회와 병원 그리고 몬테카시노(Monte Cassino) 수도원을 포함하여 수많은 수도원의 재건사업을 펼쳤다.
또한 독일인들에게 선교사를 파견하고, 황제가 교회에 간섭치 말도록 조처하는 등 교황권 확립에도 큰 공을 남겼다.
727년에는 로마에서 교회회의를 소집하였고, 레오 3세 황제의 지원을 받던 성화상 공경 금지를 이단으로 단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