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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명리 & 육효 원문보기 글쓴이: 全人
현대물리학에는 이와 유사한 개념이 상당히 여러 곳에 나타난다. 특히 아인슈타인의 업적을 살펴보면 그러하다.
먼저 특수상대성이론을 살펴보자. 이 이론의 중요한 결과 중의 하나는, 질량과 에너지가 등가라는 것이다. 고전물리학에 있어, 물질, 즉 질량은 질량이고, 에너지는 에너지다. 둘은 엄연히 구분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그의 유명한 E=mc2를 통해 에너지와 질량이 서로 다르지 않은 것이며, 질량이 에너지가 될 수 있고, 역으로 에너지도 질량으로 변환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것이 극즉반의 원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어쩌면 아인슈타인은 수식을 쓰기 이전에 음양의 원리를 통해 이 사실을 추측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인슈타인의 또 다른 업적을 살펴보면 더욱 놀라운 음양의 원리가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특수상대성이론의 확장인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중력을 시간과 공간의 휘어짐으로 설명한다. 고전물리학에 있어, 시간과 공간은 완전히 독립적이었고 또한 절대적인 것이었다. 두 가지는 연결되는 개념이 아니었다. 그런 그가 이 둘을 ‘섞어서’ 중력을 설명한 것이다. 이것 역시 음양의 이론과 너무도 어울리는 모습이다.
그는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1905년, 광전효과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큰 업적을 남긴다. 그는 광전효과의 설명을 위해, 당시에는 너무 혁명적이어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플랑크의 에너지 양자화 가설을 도입했다. 빛이 전달하는 에너지가 양자화되어 있다는 가정은 곧 빛이 입자성을 띠고 있는 분절적인 존재임을 의미한다. 즉 종전까지 파동으로서 이해하던 빛을 입자(광자)로 본다는 말이다. 겉으로는 너무도 대립적인 파동과 입자라는 두 속성을 빛이라는 하나의 대상에 부여하는 데에, 아인슈타인은 전혀 주저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젠 이런 그를 음양의 이론과 떼어 놓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해 보인다.
물론 역경에서 파동과 입자, 또는 시간과 공간이 음양의 관계에 놓여있다고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 대신에, ‘만물’이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 두 개념을 음과 양의 관계로 보아도 무리가 없는 것이다.
서양과학에서는 이처럼 포괄적인 진술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대신에 구체적인 현상에 대한 특수한 이론을 만들어내곤 한다. 동양철학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음과 양의 원리를 간파, 과감하게 일반화하여 기록으로 남겼고, 실제로 오늘날 그 말이 정확히 맞아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 이는 대단한 통찰의 결과이고, 이런 배경 속에서 오늘날 현대과학자들이 역경에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
Ⅳ. 음양을 통해 만물을 하나로
음양론의 핵심은 조화이다. 얼핏 들으면 온 세상을 음과 양으로 구분짓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동양철학에서 진정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둘이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상생한다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동양철학과 현대물리학의 공통 목표는 “만물을 하나로”이다. 불가에서는 우주 삼라만상의 법칙을 꿰뚫어봄으로써 생로병사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 삼라만상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론으로 설명한다. 도가에서는 우주의 자연법칙을 도(道)라는 일체로 설명한다. 현대물리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것의 이론(TOE: Theory Of Everything)”이다. 모든 것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방법상의 차이일 뿐이다. 어찌 이들의 목표가 다르다 하겠는가! 같은 인류가 수행과 실험이라는 다른 방법을 통해 우주의 본질을 연구한 것뿐이니, 그 사상들의 정수가 오늘날 일치해 가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원자론의 교훈에 따라 존재라는 거대한 연극에서 관객과 배우로서의 우리 위치를 조화롭게 정돈하려 할 때, 부처와 노자 같은 사상가들이 부딪쳤던 문제들을 우리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For a parallel to the lesson of atomic theory….. (we must turn) to those kind of epistemological problems with which already thinkers like the Buddha and Lao Tzu have been confronted, when trying to harmonize our position as spectators and actors in the drama of existence.
1) 여기서 과학은, 서구적 문명 속에서 피어난 서양과학을 의미
2) 어디까지나 ‘주로’ 그렇다는 것이다. 기(氣)과학이나 과학적 성격을 띤 종교 등의 예외가 있다.
3) 도화(道化) : 모든 것이 도의 나타남이라는 의미
4) 최근에는 음양을 ‘Yin and Yang’이라 하여 서양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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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공부하면서 음양도 제대로 이해 못한다고 야단도 많이 먹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