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집구하고 이사하기31일, 말일이다.그동안 오랫동안 참고 있던 모든 상황을 뒤로하고 훌훌 몇일동안 정리해놓은 짐을 싣고 이사를 갔다새집은 참 넓기도 넓으려니와 방 한개이지만 주변이 조용한 것이 젤 맘에 들었다.혼자 살면서 먼놈의 넓은 집타령이겠지만, 사실 태국서 조용한 집을 찾는 다는 건 돈많은 부자를제외하곤 나같은 서민들에겐 서울서 게스트 하우스 찾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보면 된다.이사를 하면서 원래 아파트 사무실, 나중에 옮겨간 집 사무실 두군데를 거치며 이전같으면 열불나게떠들며 맞짱까지 갈 상황 또 닥쳤으면서도, 이젠 짠밥이 생겼는가 조용조용히 얘기하며 어거지쓰는태국애들 앞에서 웃는 여유까지 생겼다. 덩달아 태국애들도 웃는다.항상 하는 말...'뭘바래...얘들한테'요령까지는 아니어도 태국서 집을 고를때는 철칙이 몇가지 있다. 일단 가구가 있는집과 없는집이있다. 당연히 없는 집이 더 싸다. 없는 집 이사가서 냉장고나 tv를 임대하면 월 500~1000바트정도 따로 추가요금이 나온다. 6개월 단위로 계약하니 사는 게 더 낫다고 본다.가구나 냉장고, tv가 있는 집은 요금도 요금이지만 사용할 때 거의 원본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 어려움이 또 있다. 나중에 집을 나갈 때에 tv에 난 흠집 하나당 한국돈 3000원 정도씩 공제한다고 보면된다. 옷장도 마찬가지, 화장실 변기도, 욕탕도, 온도조절기도 벽에 있는 못자국 하나까지 다 3000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0군데만 있어도 약 9만원 가량. 적은 액수가 아니고 또 약오르다.태국은 집을 사던가 월세던가 둘중의 하나다. 월세는 보증금을 3개월치 먼저 내고 들어가는데월세가 10,000바트(28만원) 정도인 집을 빌려 들어간다면 첨에 내는 돈은 30,000바트이다.나중에 집을 이사할때 무는 것을 빼고 한달치 집값을 빼면 손에 쥐는 것은 10,000바트 미만인경우도 많이 있다. 뭐 이렇게 많이 빼냐고 주인하고 싸워봤자 아무 소용없다.다시 얘기하지만 태국 애들은 100바트에 목숨 건다. 일단 자신들이 손해본다고 생각하면천상천하 유아독존의 xxx들이 된다고 보면 된다. 한류도 소용없고 늘상 나누던 가수 비의 이야기도 소용없고 평소에 아무리 친하게 지냈어도 아무 소용없다.저건 내가 오기 전부터 저렇게 되어 있었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심지어는 첨 이사온날 디카로다 찍어놓은 걸 가져다가 디밀어도, 이 아이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전까진 절대 않물러난다.그리고는 돈을 다 빼고 나면 실실 웃으면서 말한다. '초옥디 나?' (good luck.)침이라도 뱉어주고 나오고 싶지만 다른 한국사람 생각해서 그냥 나온다. 여긴 외국이니까.내가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아는 형님이 집세가 10일 정도가 밀렸다. 외국에 다녀와서 조금 늦게온 것이다. 예외없다. 그냥 하루에 100바트씩 계산해서 1000바트 물고 그 다음에 방값은 따로다.그 형님도 그런다. '허허...뭘 바래. 얘들한테...얘기를 하고 가도 그러네'다른 한분은 집에 켜지지도 않는 (형광)등 하나를 첨부터 않따지고 물어보지도 않다가 나중에그 나오지 않는 등값과 고치는 비용까지 다 청구되자 주인한테 따지고 들었다.명색이 주인이고 이만한 아파트 사장이면 그까짓것 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지...라는 한국적 생각으로 버티다가, 한국돈 10만원 정도가 청구되자 참다못해 되도 안는 태국어로 따지고 들었다.주인이 싸우다가(태국인들은 지 앞에서 소리지르는 걸 무쟈게 싫어한다. 사생결단을 의미한다.)말한다. '한국놈들은 다 꺼져라. 왜 태국서 사느냐. 우린 한국사람 앞으로 않받는다'명색이 유학다녀왔다는 놈이 이 정도니 다른 무식한 놈들은 얘기해서 무엇하리.오늘도 집 이사가려 나오다가 아파트 사무실 여직원한테 얘기했다.'짐 다 뺐으니 들어가서 빨리 뭐 없어졌나 깨졌나 체크해봐라...'여직원은 지금 매니져가 없으니 자기가 체크할 수 없다고 한다. 매니져가 와야 둘이 같이 가서체크를 한단다. 그리고 돈도 몇일 있다가 오란다...'넌 그럼 여기서 하는 일이 뭐냐? cashier냐?'순간 스스로 번쩍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내 눈 앞에서 않하고 또 얼마를 또 뜯어가려고....''에이... 바라지 말자. 바라지 말자..바라지 말자...얘들은 태국애들이다...태국애들...'짐이 좀 많아서 차를 두대를 불렀다. 앞차에 타고 이사갈 집으로 가서 아파트 입구에 내려 잠시차를 세워놓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다들 멀뚱멀뚱,,,,그 다음에 하는 말.... '누구세요?'허허허,,,,뭘 바래...'5일전에 왔지않냐,, 여기 예약금 내고 간 영수증도 있다. 오늘 이사오기로 한 누구누구다.'다들 갸우뚱하는 가운데 저 구석에서 나이먹은 여자가 오더니 얘기한다.'돈(예약금) 먼저 내라. 그래야 열쇠준다.'밖에는 차가 서 있고 안에서 사람 나오는데 10여분이 소요되고 돈내고 영수증 쓰는데 또 한 15분이가고 키를 받아서 밖에 나가니 기사들이 차에 시동 꺼놓고 짤짤이 비슷한 돈내기를 하고 있었다.무슨 이상한 나라 엘리스도 아니고....C동으로 가서 차를 큰입구 앞으로 댔다. 문이 잠겨 있었다. 반대편은 입구도 좁고 보안키가 있어야되어서 이리 왔는데 문은 잠겨 있고....다시 사무실로 갔다. '얘들아 문이 잠겨있다.'주루루 한명이 따라오더니 C동 앞에서 하는 말...'보안키로 열어줄테니 저리로 들어가라'저쪽은 입구가 좁고 차도 주차해 있어서 이리 들어가는 것이 엘리베이터에도 가깝다고 얘길 했다.그 직원때문에 차 한대가 그 쪽으로(아파트 반대쪽 입구) 갔고 역시 진입이 않되는 걸 눈으로 보고나서야 어디다가 전화를 한다. 10여분 후에 어슬렁거리며 오는 경비원..........이리저리 보더니(보긴 멀바 쓰파야 빨리 열지) 문을 연다.방정리를 끝내고 다시 사무실로 갔다.방안에 있는 기물들의 갯수를 맞춰보고 계약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어느 아파트나 공통이다)'보안키 사러 왔는디요....계약서에 싸인도 해야 하고...'그 다음에 직원이 하는 말은 예술이다.'보안키는 지금 없다. 제작해서 나오면 알려주겠다. 한장에 100바트이다. 글고, 계약서는 지금만드는 중이니 1주일 있다가 와라. 그때 보자.'난 그냥 웃고 말았다. 1주일동안 남들 들어갈때만 기다리다가 문열고 들어가란 말인가?그리고 계약서에 무슨 장난을 또 치려고 1주일인가? 헐.....알면서도 씁쓸하다.멀 바라니 얘들한테......이젠 태국애들한테 몇만원 혹은 1-20만원 뜯겨도 그저 그러려니 한다.한국처럼 대들고 싸우고 해봐야 내 입만 아프니까.몇일전에 아는 형님하고 태국애들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형님이 이런 얘길 하셨다.'넌 그게 문제야,,,,사람하고 얘길 해야 말이 통하지..사람하고, 얘들이 네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애들이 몇명이나 있것냐? 대학나온 애들도 베에토벤이 누군지 모르는 나라에서....'요새따라 이 타국생활이 더 싫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