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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귀양시 검령산 공원과 귀국 < 2016. 6. 11. > ---------------------------------- 2016. 6. 6.부터 6. 11.까지 중국 귀주성 지역을 여행하였습니다. 마지막 날인 오늘 천룡고진을 먼저 여행하였고 이제 귀양시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찬후 귀양시내 검령산(금영산)공원에 올라 이번 여정을 마무리 하고 귀국하는 과정입니다. --------------------------------- 우리가 천룡고진을 떠날 때의 시각이 오전 10시 26분 였지요. 차창밖은 지금까지 봐 온 귀주성의 여느 지역과 분위기가 비슷했습니다. 저 농부가 보살피는 것은 파가 아닐까 싶은데요. 잡초없이 잘 가꿔지는 모습입니다. 우리 버스는 잠시 주유소에 들렸었나 봅니다. 아무래도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저 꽃을 찍은 것 같습니다. 여행기 중 버스 밖을 보는 과정에서... 갑자기 근접 촬영된 꽃사진이 등장해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여하튼, 작은 꽃 하나하나는 보잘 것 없는 것 같지만... 서로 모여 약간의 질서를 유지하면 훌륭한 무늬를 만든다는 교훈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세상도 마찬가지겠지요. 가정에서~마을~나라~온세상까지 말입니다. 어느 댐 지역을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지도검색이라도 해서 댐이름을 표기하겠지만... 은근히 핵실험을 일삼는 북쪽 편을 드는 나라의 댐까지 알아보고 싶은 생각까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것은 사실입니다. 얼핏 우리나라의 충주호 같은 분위기가 나네요 몇해전 여행한 사천성에선 전혀 보이지 않던 낚시꾼들이 여기 귀주성 에서는 흔히 보여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경기도 북부에 서로 접한 파주와 양주시가 있습니다. 양주시 권역의 저수지는 낚시꾼이 많지만 파주지역엔 낚시꾼을 볼 수 없는데요 이는 지자체마다 낚시 금지를 조례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사천성과 귀주성도 이처럼 서로 다른 규정(성 차원?)을 운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귀양시 변방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귀양시는 귀주성의 성도로서, 연평균 15도의 기온을 유지하므로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은 도시라고 이미 소개 하였습니다. 귀주성은 소수 민족 특유의 민속축제가 열리는 4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적당해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성수기를 피해 온 셈이죠. 이곳 귀양시에서의 관광은 귀주의 역사, 인문, 유적, 소수민족,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귀주박물관, 3층 누각으로 아치형 다리와 물에 비친 누각의 풍경이 아름다운 갑수루(甲秀樓), 서안사건을 일으킨 장학량과 양호성이 장개석을 피해 숨어 지냈던 기린동(麒麟洞)과 명나라 때 창건한 홍복사(弘福寺)란 절이 있는 검령산(黔靈山) 등이 있는데...지금 우리가 가려는 목적지가 바로 검령산(공원)이라 합니다. 화물차량 시장(주차장?)같은 곳이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열차한칸(길이 약20미터)크기의 차량들이 즐비합니다. 서귀양 요금소를 빠져나온 것을 보면 아마 우리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려 온 것 같습니다. 가이드선생은 아까부터 침묵 중이지만... 짐작컨데.. 이젠 본격적으로 귀양시내를 접어 든 것 같습니다. 넓직한 도로변으로 공사장이 많이 보였고, 노상 포장마차들도 제법 보였습니다. 점차 중심지가 가까워 지는 것일까요. 고층아파트를 많이 짓는 것 같습니다. 방금 본 아파트(건물)의 분양광고 같아요. 택배 문화는 우리나라가 가히 세계 최고라 한다지요. 그러나 많이 싣고 다니는 데는 중국이 단연 최고이지 싶습니다. 천룡고진에서 출발한지 벌씨 1시간에 되었습니다. 귀주 검연주루라는 식당에 주차할 듯합니다. 점식식사를 하기는 좀 이른 11시 35분을 지나고 있는데 말이죠. 그렇지만 식당측에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우리가 앉자마자 음식이 차려졌습니다. 처음으로 좁쌀(찰?)밥도 나왔고 중국내 마지막 식사여서 푸짐한 요리를 시킨 것 같습니다. 커다란 생선 찜도 등장했지요. 우리 2조 선생님들의 모습입니다. 맛있게...많이 드시길요~^^ 3조 선생님들도 우리조 옆에 계시네요. 그러나 1조는 다른 곳에 계셔서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일행들의 놀라운 식성은 커다란 나무그릇?에 담긴 밥을 거의 다 먹어치운 것 같습니다.ㅋ 이제 검령산 공원으로 간답니다. 검령산(금영산 , 黔灵山)입구를 걷고 있는 저 때의 시각은 정오를 넘긴 12시 20분 쯤, 검령산공원은 귀양시 중심에 솟아있는 검령산 자락에 있답니다. 처음엔 가이드 심선생의 경상도 사투리에 검령산이라 하는 것도 같고 금영산이라고도 호칭하여 혼란스러워서 검색해 보았더니 둘 다 맞는 말이더이다. 공원 입구에는 과일, 야채, 빵, 생선, 잡화 등 물건을 파는 시장이 형성돼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이동식 포장마차도 많아서 오가는 행인들이 각가지 음식을 사먹기도 하는군요. 짦은머리에 주름살이 많은 노인네 같은 난장이가 쉴새없이 담배연기를 내품고 그 둘레엔 구경꾼이 모여 있었습니다. 아마도 왜소증에 조로증이 있는 환자 인듯했지요. 몸에 맨 앰프에선 음악이 나오기도 하였지만.... 그는 둘러싼 사람들은 서로를 주시하며 대화하는 것 같습니다. 도와 주세요~ 나이 31세 키 93센티 체중 14키로..... 그릇에 놓인 것은 측은히 여긴 행인들이 적선한 듯... 앰프를 통해 무슨 말을 해 대는데... 어떤 말을 하는지는 알수 없지만...측은하기 짝이 없었지요. 신선해 보이는 과일을 파는 이도 많았습니다. 복숭아 빛깔이 참 맛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체리같은데 역시 침이 고입니다. 여행은 눈요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만... 이에 못지않게 먹거리도 한몫을 하죠. 공원 입구 광장엔 귀양 시민들이 모여 있었어요. 그 가운데 에 음악소리에 춤추는 이들도 있구 구경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공원 입구(대문?)를 향해 걷습니다. 아이를 업고 온 부부도 보였는데... 남자가 띠베기(포대기?)를 이용해 아기를 업는 모습이 보였지요. 예전엔 전형적으로 여인들의 몫이었는데... 요즘엔 남자들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 키울 때 방안에서 저런것을 사용해 아이를 달랜적이 여러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밖으로는 나가지 못했지만...ㅎ 검령산 공원입구에 닿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원입장은 대부분 무료같은데... 중국은 어디가나 요금을 받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인원을 헤아려 가며 입장 중이고요. 귀양시 중심에 밀림같은 이런 산이 있었네요. 서울의 북한산이나 관악산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검령산공원은 해발 1,300m의 검령산을 포함하여 여러 개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산림공원으로 4A급 관광명소라고 하는데.. 귀양시 자체가 해발 1000미터의 고도에 위치하기에... 검령산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검령산공원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종합 도시공원으로 밍산(明山, 맑은 산), 슈쉐(秀水,아름다운 호수), 구스(古寺, 오래된 절), 링허우(靈猴, 영리한 원숭이)가 유명하다고 소개돼 있었습니다. 공원 안에는 산, 호수, 사찰, 약수터, 동굴, 야생 원숭이가 사는 구역 등이 모여 복합공원을 이루고 있다네요. 얼핏 보기에도 자연적인 것도 많았지만.. 인공적인 것이 많이 가미된 곳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공원 입구 북적이는 인파 속에 맹물로 길바닥에 글씨쓰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대도시 인파가 많이 모이는 곳에서 저런 사람을 흔히 볼수 있는데...왜 글씨를 쓰는 것일까요? 예술인지...취미인지...무슨 뜻을 행인에게 전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무엇을 판매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양을 버팀목 삼아 의자를 만들어 두었네요. 검령산은 귀주 고원지역의 진주 같은 존재이며, 중국에선 이곳을 쳰난디이산(黔南第一山, 귀주 남쪽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여기는데.. 검령산의 정상인 상왕령(象王嶺) 왼편에는 청나라 시절 1672년에 세운 고찰인 훙푸사(弘福寺)가 있으나, 우리는 시간상 그곳까지 가지 못한답니다. 호수치고 규모가 작지만 검령호수가 보였는데, 호수의 깊이가 얕아 파란 수초가 선명하게 드러나 신비했으며. 수초 위를 다니는 금붕어의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주변을 지나는 어린아이의 비눗방울이 둥실 떠 오르고 있었네요. 호수 건너편 방향의 반영이 포착됐습니다. 검령산의 홍복사를 못가더라도 밁은 물과 어울린 지연을 보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귀주성에 와서야 대나무들이 버드나무처럼 물과 친한 줄 알았습니다. 나무들의 거의 원시림 수준인 것 같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비눗방울이 일행들 위로 떠오르며 우리를 환영하는 듯 했습니다. 자스민 꽃일까요 귀양시민들의 가족과 함께 찾는 공원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후덕원이라는 찻집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중국여행 중에 호텔에 비치된 차는 마셔 보았으나 일부러 찾집엔 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중국이 차의 종주국으로 알고 있는데... 녹차, 홍차, 보이차, 자스민차를 비롯하여 많은 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혹시 커피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ㅎ 수련의 계절이었군요. 유명한 원숭이들이 보였습니다. 30여년 전에 방사된 몇 마리가 백수십마리로 불어났으며 공원 여기저기를 자기내 집 처럼 다닌답니다. 가이드 심선생은 우리 일행들에게... 각자 소지품을 주의하라고 일렀습니다. 녀석들이 행인의 물건을 강제로 낚아채 가기도 하는데... 빼앗은 물건을 가지고 나무 위나 지붕으로 올라가면 난감하기 이를 데 없을 것 같습니다. 옆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녀석들을 보면 솔직히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똑 같은 종류의 참새가 보였습니다. 그나저나 기왓장은 무엇하러 저리 많이 포개 놓았을까요. 백조를 형상화 한 것 같습니다. 귀주성은 따뜻한 지역이여서 추운 곳에 사는 백조가 날아오지 않는 곳이지 싶습니다. 중국내 항일투쟁 노선이 정파가 틀려서 결국 내전이 발생하였는데 장개석이 이끄는 국민당 무리가 반대파인 홍군(공산당의 전신)에 쫓겨 다닌 루트를 그려놓은 것이 아닐까하고 짐작해 봅니다. 화살표의 끝이 대만이니까요. 중국의 근대사에는 장개석이 이끄는 국민당과 모택동이 중심으로 결성된 홍군간의 내전에서 장학량이란 군벌이 1936년 국민당을 이끌며 서안을 방문한 장개석[蔣介石]을 구금시켜 先抗日戰을 요구하면서 모택동의 공산당에게 기사회생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결과를 가져왔던 사건을 일컬러 서안사건 또는 서안사변이라 부른답니다. 당시 장학량이 사용하던 사무실 등을 일행들과 살펴보고 있으나 남의 나라 일이래서 그런지 별 감흥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입장에서는 역사적 현장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여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기념관 형태로 보존하지 않을까요. 장학량이 사용하던 사무실에는 비품과 일부사진이 벽에 붙어 색깔이 바래고 있었네요. 여러가지 당시의 상황에 따라 결국 구금됐던 장개석이 풀려났고 장개석은 사건의 주동자인 장학량 등에게 책임을 물어 유폐시켰던 동굴이 기린동(麒麟洞)이라 하는데 우리 일행들이 그곳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혹자는 장학량과 양호성이 장개석을 피해 숨어 지내던 곳이 기린동(麒麟洞)이라고 해서 혼동스럽습니다. 동굴 안이 기린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기린동은, 어둡고 습하며 칙칙했습니다. 동굴안의 옛 역사는 뒤로하고 지금은 기념품 가게로 변한듯 했어요. 옥구슬을 파는 곳일까요 장개석이 하룻밤을 머물면서 장학량을 만난 곳으로 미후원(猕猴园)이 있다고 하던데 우린 시간상 통과하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을 따라 계속 오르면 아마도 홍복사(弘福寺)란 절이 나오지 싶습니다. 그러나 우린 여기서 되돌아 나와야 했지요. 내려가면서 주변의 옛 지붕을 보았고 원시림 터널을 다시 지나고 있습니다. 군중들이 모인 광장에서 이상한 포츠를 취한 사람이 커다란 팽이를 던지더니 팽이가 사각거리며 회전하는 모습을 쳐다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특기와 취미로 팽이를 돌리는 것인지 그 목적이나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까 오르며 보았던 검령호수를 지나고... 공원입구까지 내려온 곳 같습니다. 맹물로 글씨쓰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잖아요. 붓은 털로 만는 것이 아니라 무슨 스폰지 종류 같아 보이더군요. 청색 옷입은 사람을 보면 야러개의 붓을 가지고 다녔는데... 배낭 안에 판매용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죠. 지금은 호기심 많은 행인이 한번 써 보려고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글씨쓰는 붓 값이 만만치 않던데... 인공모는 안나오는 것일까요. 엊그제 인사동갈 기회가 돼서 필방을 찾아 참고서와 붓을 샀는데... 작은 붓 인데도 3만 원을 훌쩍 넘더군요. 물론 더 큰 붓은 훨씬 비싸지만요.... 주변의 선배들 얘기를 들으면 얼마간 글씨연습을 하다보면 붓끝이 닳기 때문에 그때마다 새 붓으로 바꿔야한다네요. 대체 얼마나 글씨연습을 하길래 붓끝이 닳을까요. 제 어떤 붓은 글씨가 갈라지기만 하던데... 저기가 검령산 입구인 것 같습니다. 열매가 나무에서 떨어졌는지... 아니 땅콩 부스러기 같은 것을 줍고는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맨날 노는 원숭이 팔자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ㅎ 공원을 빠져나오자 광장에 조성된 시장입니다. 가이드와 걷던 일행이 과일을 사자고 했나 봅니다. 과일모습도 보기가 좋지만... 무게를 다는 손저울과 아짐의 진지한 표정이 더 와닿습니다. 저 복숭아 맛있었습니다. 흥정하는 모습도 볼만했구요. 사실 값은 얼마하지 않았는데 체면이랄까 그런 것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저런데서 머뭇거리는 것 같은데... 그럴 필요없이 실컷 사 잡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하나 집어 맛 보고 담아 달라며 돈을 내밀면 저들은 알아서 계산해 거스럼 돈을 내 주더이다. 몇번을 경험했는데 그렇더군요. 손수레의 상인 아짐들은 양심적이고 친절하더이다. 우리의 전통 시장과 똑 같습니다.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한 점은 있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저 체리와 복숭아는 인근에서 방금 수확한 것 처럼 아주 싱싱했습니다. 손수레에 싣고 다니는 상인도 있었지만... 지게 처럼 생긴 것을 매고 이동하면서 파는 사람도 있었는데... 저 아낙의 해맑은 표정이 보기 좋네요. 공원앞 도로는 버스가 주차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버스는 멀치감치 있다가 전화로 부르면 오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기다리며 신기한 이것 저것들을 보고 있습니다. 떡이거나 설탕덩이가 아닐까 아니면 치즈나 두부같은 것이 아닐까? 말이 통하면 물어나 볼 텐데 아이고 답답해라...ㅋ 하여간 저 것을 사는사람은 비닐에 넣어 가져가더군요. 즉석에서 먹는 것은 아닌듯 했지요. 잠시후 버스가 찾아와 우린 버스에 올라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귀양 박물관인가 귀주성 박물관인가 그런 곳에 간다고 심선생은 우리에게 말했었지요 우리의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곳이 귀주성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어디 박물관이라는 글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여튼 예상에 비해 초라한 곳이었습니다. 처음 들어간 이곳을 거쳐야 본격적인 박물관으로 가는 줄 알았었지요. 주위엔 얼마 간의 그럴싸 한 유물(기념품?)이 걸려 있고 이를 돌아다 보니 가격표가 매겨져 있는 그야말로 장식품을 파는 매장이었던 것입니다. 겉은 박물관이라고 하지만... 대형 은세공품 또는 화석(花石)이나 고급 벼류 등을 진열한... 그런 고가 기념품 매장이었다고 단정했습니다. 가격이 3만 8천 위안이라는 벼루를 봅니다. 우리 돈 가치로 700만 원을 홋가하는 것이니까요.. 첫날 숙박한 사천빈관에서 보낸사람이 곧 도착을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우리가 첫날 묵었던 호텔 룸의 옷장에 옷을 걸어 놓은채 홍의로 떠났기에... 그 옷을 마지막인 여정의 장소인 이곳으로 가져다 주기로 약속 했었거든요. 물론 그 호텔 직원에게 왕복차비와 사례비까지 부담해야 했지요. 그 돈에 좀 보태서 한국서 사도 되겠지만... 그렇다고 버릴수 없어 부탁했었습니다. 진작에 출발을 했다는데 여태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교통정채가 심한 것 같습니다. 암튼 곧 박물관 정문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고 제가 나가 기다렸지요. 마침내 호텔에서 온 아가씨로부터 물건을 인수받았다는... 수고했어용~ 모던 아가씨~ ^^ 그러고 보면 귀양시 박물관이란 곳은 검영산 관광후 공항으로 가기 전 여분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 같았습니다. 뭐 가이드 입장에선 일행 중 누군가가 기념품을 사준다면 그에 따른 보상이 가이드에게 따르겠지요. 암튼 잠시후 버스는 공항을 향해 출발하였고 귀양시내를 가로질러 30분만에 공항에 도착합니다. 일행들의 기내 수화물을 모두 부치고 보안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권을 준비하고 소지품까지 검사를 받음 다음... 출국심사를 받아야지요. 귀국해 가족들을 만나는 설렘도 존재하지만... 정들자 이별이라는 아쉬움도 커옵니다. 줄서서 일일이 심사를 받으며 중국 땅에 와서 모든여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저 나비처럼 훨훨날며 자유로히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시대에 행복한 사람이지 싶습니다. 어느날 소중한 기회가 그대에게 다가 오거든 따지지 말고 누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운은 영원하지 않고 잠시동안만 머무르기 때문에 소중한 그 기회를 잃지 말라는 뜻 이죠. 이것 저것 복잡하게 분석하고 따지다 보면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때로는 즉흥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일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기회가 왔을 때 꼭 움켜쥐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생 때 공부 열심히 하는 것 건강할 때 여행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것 부모님 건강하실 때 효도하는 것.. 이런 것은 차근차근 기회를 다져야 하기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기회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알고보면 쉬운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때를 놓치지 않으려면 무엇 보다도 빠른 결정이 필요한 것 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지는 말자구여~ 빠른 결정 덕분에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세계 최고의 오지인 귀주성을 방문하였습니다. 덕분에 잘 보존되고 있는 자연 경관을 살폈고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문득 여행했던 곳이나 어울렸던 사람이 생각 나거들랑 어렴풋이라도 떠올리고 기억을 더듬어 잠시라도 미소 지을 수 있는 여유가 내게 계속 주어 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저의 개으름으로 귀국후 여행기 26편까지 마치는데 100일이나 넘게 걸렸지만... 밀린 숙제를 마친 것 같아 시원섭섭하네요. 여행지를 직접보고 촬영한 자료를 가급적 이용하였으나 들은 것이 빈약하여 검색해 이용한 것도 제법됩니다. 하여 제가 잘못 판단하였거나 해석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그런 것은 지적해 주셔서 정정할 기회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움 여행을 하게 도와 준 중년의세계일주 관계자님 특히나 소중한 인연으로 동행하신 분들 그리고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 모두 고맙구요 님의 더 나은 앞날을 기원하겠습니다. - - - - - - - - - - - - - 마지막으로 개인사진 파일을 보내 드리려 하는데요. 필요하신 분은 아래 사진의 몇번째 분인지 알려주십시요. 물론 메일주소를 댓글로 남겨 주시되, 주소나 연락처의 보안상 자물쇠 버튼을 크릭해 주시길요. 감사합니다. ^L^ |
첫댓글 재넘어님의 귀주성 여행의 대단원의 막이 드디어 내렸군요
많이 아쉽습니다
여행을 많이도 다녀 보았지만 재넘어님처럼 상세하게 후기를 올리시는일은 처음 입니다
우리카페의 큰재산으로 남아서 훗날도 귀주성에 관심이 있으신분은 두고 볼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애써 상세하게 올리는 것은
이미 다녀 온 사람들 입장에선...
그리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다녀오지 않은... 관심있는 분들에겐 좋은 정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힘이 떨어지면 사진과 글을 보며
과거를 추억할 수 있어 읽어 보겠지요.
더불어 기록하는 습관이
치매를 예방한다고 하잖아요. ㅎ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단원의 기행문이 끝났네요.
대단한 끈기와 기억력에 감탄합니다!
보는 저도 몇회는 열심히 봤는데 한동안 바삐 돌아다니느라 카페에들어와 보지도 못하다가 며칠전에 들어와 밀린후기를 한꺼번에 후다닥 봤거든요.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개인사진도 부탁드려요. 오른쪽 네번째 털보아저씨네 입니다
보내드렸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보다 높은 해상도로 변환한 관계로
사진용량이 커서 두 번에 나누어 보내 드렸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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