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인 도나토와 팀의 새로운 스트라이커인 트리스탄이 한골씩을 터뜨린 데포르티보가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격침시키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두번의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외압에 시달리?있는 바르셀로나의 페레르 감독은 히바우도와 구아르디올라, 그리고 다니, 젠덴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클루이베르트를 원톱으로 세우면서 양 사이드에 오베르마스와 시마오를 포진시키는 고육지책을 들고 나왔다. 데포르티보 역시도
주축 선수들인 디얄미냐, 발레론, 판디아니등이 출장하지 못했지만, 결과는 조직력과 정신력에서 앞선 홈팀의 승리였다.
전반 초반 오베르마스의 사이드 침투로 좋은 찬스를 만들어가던 바르셀로나는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몰리나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찬스를 무산시킨
이후, 투루 플로레스를 중심으로 차츰 살아나?상대의 공격력에 수차례 슈팅을 허용하다 결국 후반 21분, 상대 수비수인 도나토에게 카를로스에
맞먹는 파워풀한 프리킥골을 허용하며 끌려 나간다. 이후 클루이베르트가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놓친 바르셀로나는 첫골을 허용한 10분뒤, 마요르카에서
이적해온 상대팀의 스트라이커 디에고 트리스탄에게 수비수들이 연달아 무너지며 두번째 골까지 내주고 만다. 미드필더에서 넘어온 공를 컨트롤한 트리스탄이
세르히의 테클을 피한후 프랑크 드 부어를 바보로 만들며 단독 데쉬, 드투루엘 골키퍼를 무너뜨리는 두번째 골을 기록한 것.
이후 바르셀로나의 무기력한 공격을 잘 막아낸 데포르티보는 바예카노에 패한 셀타를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반면, 어웨이에서 2연패를
당한 바르셀로나는 리그 9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사진: 첫번째 골을 터뜨린 도나토]
10명의 라싱을 상대한 레알이 시종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친 경기였다.
이에로가 수비라인에 복귀하면서 엘게라를 부상중인 셀라데스의 위치로 올리고 마케렐레 자리엔 콘세이상을, 그리고 라울을 중심으로 양 사이드에 피고와
무니티스를 포진시키면서 구띠에게 플레이메이킹을 맞기는 공격적인 전술로 나온 레알은 전반 종료 직전, 상대팀의 러시아 출신 스트라이커인 블라디미르
Bestchastnykh의 퇴장으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후반 45분동안 펼친 하프 게임에도 불구하고 폭우로 인해 물바다가
된 운동장 사정과 지극히 수비 지향적으로 나온 상대의 수비라인을 극복하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라싱
0
R.마드리드
0
알라베스 2 오사수나 0
알라베스가 올시즌 첫 홍승리를 일궈내며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아직까지 프리메라 리그에서 한번도 격돌한적이 없는 양팀의 전적은 2부리그인 세군다
리그에 있을당시 28번 격돌해서 오사수나가 14승 5무 9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양팀의 과거 전적은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라베스 선수들은 보여줬는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알라베스는 조직적인
원터치 패스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며 골찬스를 만들다가 맨체스터에서 이적해 온 요르디 크루이프가 두번의 골 찬스를 놓친후인 전반 29분, 하비
모레노가 올시즌 첫 홈득점을 페널티킥으로 장식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간다.
이후에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알라베스는 경기 종료 직전, 이반 알론소가 상대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지능적인 슈팅으로 한골을 추가해
2:0 완승을 이끌어 냈다.
알라베스
2 (모레노 29pen,
알론소 90)
오사수나
0
아틀레틱 빌바오 2 레알 마요르카 1
우르사이스가 두골을 터뜨린 빌바오가 지금까지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고 있는 마요르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2주전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격친시킨이후 지난주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배를 당했던 빌바오는 팀의 신예 미드필더인 프란 예스테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활기찬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상대 미드필더인 엔공가에게 첫 골을 허용하며 환호하던 홈팬들을 침묵케 한다. 전반 36분, 페널티
박스 외각에서 때린 엔공가의 발리 슛이 그대로 골문안에 꽂혀버린 것.
그러나 불과 3분뒤, 팀의 국가 대표 스트라이커인 우르사이스가 예스테의 프리킥을 헤딩 골로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든 빌바오는, 후반 17분에도
게레로의 패스를 받은 우스사이스가 돌진해 나오는 상대 골키퍼 로아의 몸을 살짝 넘기는 지능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역전골을 작렬, 시즌 2승째를
마크하며 10위로 올라섰다. [사진: 우르사이스의 두번째 골 장면]
빌바오
2 (우사이스 42,
62)
마요르카
1 (엔공가 36)
에스파뇰 1 레알 소시에다드 2 (하프타임때 비로
연기)
몬쥬익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이진 에스파뇰과 소시에다드의 경기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반을 마친후 경기가 종료돼, 가능한 날짜에 후반전부터
경기를 재개하도록 조치되어 졌다.
지난 UEFA컵 경기에서도 폭우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던 에스파뇰은 전반 14분, 상대의 터키 출신 스트라이커인 아리프 에르뎀에게
선취 페널티 골을 내줬지만 22분뒤, 팀의 루마니아 출신 미드필더인 갈카가 동점 페널티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전반
40분,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인 이니고 이디아케스가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어웨이팀의 분위기로 흐르는 듯 했지만, 전반 종료후 주심인 메디나
칸탈레호가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결국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 승부는 차후 가용 가능한 날짜를
선택해 후반전부터 진행되도록 조치되어 졌다.
에스파뇰
1 (갈카 36)
소시에다드
2 (아리프 에르뎀 14pen, 이디아케스 40)
말라가 1 누만시아 3
지난 4월 22일, 바예카노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162일이 넘도록 홈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말라가는 홈에서 바야돌리드와 발렌시아에
연패한데 이어 누만시아에게마져 3:1로 무너지며 승리를 갈구하는 12000여명의 홈팬들을 다시금 실망시켰다.
전반 8분, 호세 파케타가 다이렉트로 때린 30여미터 중거리슛이 수비벽에 있던 곤잘로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콘트레라스를 꼼짝 못하게 하는
첫 골을 얻은 누만시아는 전반 22분, 말라가의 새로운 얼굴인 카나발에게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며(오프사이드였다는 분위기) 동점골을 허용한다.
그러나 불과 4분뒤, 오헤다가 마넬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다시금 앞서 나간 누만시아는 델리 발데스와, 아고스티뇨, 그리고 모빌라등이 릴레이
슈팅을 터뜨리며 공격적으로 나온 상대를 잘 차단해내는듯 했으나 후반 28분, 수비수인 하우메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면서 위기에 처하고
만다.
하지만, 공을 잡고 있으면서도 마지막에 결정을 보지 못하는 말라가의 무기력한 공격을 끝까지 잘 막아낸 누만시아는 결국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루즈타임 때, 상대 팀의 루페테와 브라보가 겹친 사이, 중앙으로 데쉬한 마뉴엘이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말라가
1 (카나발 22)
누만시아
3 (파케타 8, 오헤다 27, 마뉴엘 90)
라요 바예카노 3 셀타 비고 0
4천여명이 채안되는 관중이 테레사 리베로 스타디움을 써늘하게 만든 상황에서 펼쳐진 바예카노와 셀타 비고의 경기는 셀타의 중심 스트라이커인 카타냐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예상외로 싱거운 승부가 펼쳐지고 말았다.
지난 시즌 홈과 어웨이에서 모두 승리하며 셀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바예카노는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노마크 상태의 데 퀸타나가
헤딩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간다. 이후 동점골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한 셀타는 전반 종료 직전, 조로비치의 슈팅이 로페테구이 골키퍼에 막힌
것을 시작으로 후반들어 카르핀, 맥카시, 헤술리등의 슈팅이 번번히 차단당하며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22분, 올여름 말라가에서 영입해온 카타냐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면서 3연승에 제동이 걸리고 만다.
반면, 상대가 만회골을 위해 지속적인 공세로 나온 사이 경기 종료 3분을 남긴 상황에서 수비수인 마우로 가르시아가 민토 골키퍼와의 단독 상황을
만들어낸 뒤 추가골을 기록한 바예카노는 불과 1분뒤, 미켈 산체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예상외의 완승을 이끌어 냈다.
UEFA컵에서 스페인 클럽중 유일하게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던 사라고사는 초반부터 디아즈와 하멜리등의 슈팅등으로 거세게 몰아부쳤지만, 상대팀의
신예 스트라이커인 키노(로베르트 로사다)에게 예상외의 첫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게 된다. 전반 16분, 아미에바의 패스를 받은 올리의 발리 패스를
키노가 골로 연결 시킨 것.
이후 전반 41분, 두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공을 커트한 이반 아니아가 골문에서 20여미터 정도되는 페널티 박스 모서리부근에서 골문 상단에 꽂히는
파워풀한 왼발 슈팅을 작렬시킨 오비에도는 경기 종료 8분을 남긴 상황에서 상대팀의 파블로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을 잘지켜 귀중한
첫승을 품에 안았다.
오비에도
2 (로사다 16,
아니아 41)
사라고사
1 (파블로 82)
발렌시아
5 라스 팔마스 1
홈으로 라스 팔마스를 불러들인 발렌시아가 상대를 5:1로 대파하며 개막전 패배이후 3연승을 마크, 일약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전반 22분, 이 경기에서 두골을 터뜨린 후안 산체스의 골로 앞서나간 발렌시아는 3분뒤, 자호비치가 리그 데뷔 첫번째 골을 기록한데 이후 후반
15분엔, 산체스가 올시즌 자신의 다섯번째 골을 팀의 세번째 골로 연결하며 스코어를 벌려 놓는다. 그리고 4분뒤, 노르웨이 출신 스트라이커인
카류 역시 멘디에타의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데뷔골을 기록한 발렌시아는 경기 종료 7분을 남긴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인 토디 구드욘센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루즈타임때 빈센테가 다섯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화끈한 골폭풍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 경기에서 두골을 몰아 넣은 후안 산체스는 4경기동안 다섯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며 예상을 뒤엎고 득점 랭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 산체스와 슈레르]
발렌시아
5 (산체스 22,
60, 자호비치 25, 카류 64, 빈센테 90)
R.마드리드
1 (토디 83)
바야돌리드 0 비야레알 0
데포르티보에 이어 가장 낮은 실점률을 보이고 있는 바야돌리드가 비야레알과 득점없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그대로 고수했다.
전반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상대 문전을 위협하던 바야돌리드는 카비에데스와 투리엘의 슈팅등이 무의로 돌아간 뒤 후반들어서도 기습으로 나오는 상대의
무딘 공격을 잘차단하며 골문을 열기 위해 애썼지만 끝내 골을 만드는데 실패, 무패행진을 이어간 것에 만족하며 비야레알에 이어 리그 8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