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두드리며……
하늘이 한 번 열리더니 오늘도 어두울녁에 비가 옵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 들으며
식구들과 오순도순 평화로운 밤을 지내고 싶어집니다.
아이들이 자랄 땐 어서 자라서 독립하길 바라고
힘든 일들은 빨리 지나가라 하는게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곁에 있던 것이 하나하나 정리되고 떠나가면
떠들썩하고 정신없던 그 시절이 더 좋았다 생각됩니다.
그래서 있을 때 잘할걸 하고 미안한 여운이 남습니다.
2006년도에 방영을 시작해서 2007년에 종영된
있을 때 잘해!! 란 MBC 일일 아침 드라마는
169 부작으로 시청률 20프로 이상을 차지하며
아침 드라마의 인기 부활을 알린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바쁜 아침을 보내는 까닭에 본 적은 없지만 얘기는 들었습니다.
우리는 곁에 있는 것의 귀중함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지금 거기 있으니 항상 거기 있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에
아예 의식하지도 못한 채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한두 살 더 하다 보니
문득 함께 해온 오랜 사람들과 정든 모든 것
내 인생이 들어와 추억과 기억을 품을 수 있게 해준 것들이
고맙고 참으로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지금이라도 있을 때 잘해야겠습니다.
(민수기23:19절)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2018년 9월 둘째주에
신부동성결교회
담임목사 강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