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일(토)... 매우 화창한 날씨 속에서...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학생 20명, 교사 4명은 사제동행으로...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을 등정하며 숨겨진 현대 비사도 탐구했다.
아름다운 우리의 가을 산하(山河) 모습.
이런 산성을 쌓아 올리느라 얼마나 고생들이 많았을까?
특히 평안도 사람들이 와서 이쪽 부분을 쌓았다고 하니...
정말 마음 고생과 육체적 고생이 많았으리리.
올라가는 계단을 쳐다보니... 까마득하기만하고...
학생들은 '다리가 풀렸다... 힘들다... 꼭 올라가야 되나...'를 쏟아내고...
이곳저곳에서 불평과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는 시점이 되었다.
그렇게 가파렀던 계단을 올라가보니...
탁트인 주변의 모습들... 선명한 시계(視界)가 기분좋게 만든다.
올라간 자들만이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멋진 풍경이다.
아니 벌써 기진했소? ... 휴식장소에서 카페지기 찰칵.
힘들도 빠지고... 망연자실한 표정들이군... ㅋㅋ
그래도 정복자들의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는 중...
오른쪽 저 멀리에 석파정이 보인다.
흥선 대원군의 별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
흥선 대원군은 당시에도 꽤 유명했던 이 별장을 갖고 싶어서 꾀를 내었다.
결국 고종을 여기에 하루 머물게 하면서 자신의 소유로 만들게 된 것이다.
임금이 머무른 곳에 다른 사람이 살 수 없다고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
바로 욕심이 발동하여 남의 소유를 가로챈 권력자의 횡포라고나 할까...
돌 계단 그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정교하게 맞춰진 돌로 만든 성벽도 물론 그러하고...
이 모두가 선조들의 희생과 고생의 결과이다.
고향을 떠나 돌무더기를 옮기며 피눈물 쏟은 사람들도 많았겠다.
서울 풍경이 이처럼 멋지구나...
갑작스런 먹구름... 그리고 찬란한 햇빛...
때마침... 문득 영어 문장이 떠오르고...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 궂은 일로
힘들어도 언젠가는 잘 풀릴 거다.'
우리 팀은 자하문 쪽에서 시작하여 깔딱 오르막 계단을
걸으며 고생 후 즐거움이었으나... 삼청공원 쪽에서 시작한 분들은
웃으며 걷다가 지속되는 깔딱 내리막 계단에서 고생하게 된다.
창공을 높이 날아다니는... 자유로운 새 한 마리 모습.
하늘의 구름은 이렇게 멋진 조화를 부릴줄 안다.
부디 괴롭고 힘든 학창시절을 지날지라도...
멋진 우리 해성인들이 역경을 순경으로 바꾸고...
미래를 더 멋지게 창조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함께 산행했던 선생님들과 제자들이 그립다.
등정을 끝내고... 삼청동 삼청공원 쪽으로 내려와서...
유명한 맛집 별미 삼청동집을 선택하였쥬...
수제비, 쭈구미 볶음, 감자전을 먹던 추억이 새삼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