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인류문명(人類文明)<인도>
7. <인도> 영묘(靈廟) 타지마할(Taj Mahal)
타지마할(Taz Mahal) / 타지마할 내부 / 쿨다바드(Khuldabad) 능묘 ‘비비카막바라(Bibi Ka Maqbara)’
타지마할은 ‘마할의 왕관’이라는 뜻으로, 인도 최대의 이슬람 제국이었던 무굴(Mugul) 왕조의 5대 술탄(왕) 샤자한(Shah Jahan)이 왕비 뭄타즈 마할(Mumtāz Maḥall)을 위해 만든 무덤이다.
샤자한은 본래 남다른 예술적 재능을 타고났고 특히 건축을 사랑했는데 이 타지마할을 비롯해 델리(Delhi) 성, 자마 마스지드(Jama Masjid) 이슬람 사원 등도 건축했다고 한다. 왕비 뭄타즈 마할(Mumtāz Maḥall)의 무덤 타지마할은 인도 북부도시 아그라(Agra)에 있다.
술탄 샤자한은 아름다운 왕비 뭄타즈 마할을 진정으로 사랑해서 잠시도 왕비 곁을 떠나지 않았고 심지어 전국 순회와 해외 정복 전쟁까지 그녀와 함께 다녔다고 한다. 샤자한과 뭄타즈 마할은 열네 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그녀가 열네 번째 아이를 낳다가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너무나 비통에 잠겨있던 술탄(Sultan) 샤자한은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 온갖 예술적 정열과 국력을 쏟아 22년 동안 그녀의 무덤 궁전을 지었는데 그것이 바로 타지마할(Taz Mahal)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만들고자 결심한 샤자한은 막대한 예산과 노동력은 물론, 세계 각지의 기술자들을 아그라로 모아들였다고 한다.
건축가로는 페르시아 출신의 우스타드 이샤(Ustad Isa)와 이란 출신의 이사칸이 초빙되었고 각 분야(分野)로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이탈리아의 베네치아(Venice) 등지의 기술자들도 참가했으며 이 공사에 동원된 건축가와 인부는 2만 명가량이었고 코끼리도 1,000마리나 동원되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수입된 대리석(大理石), 청금석(靑金石), 홍옥석(紅玉石), 공작석(孔雀石), 터키석 등의 석재를 사용했고 외벽은 루비(Ruby), 사파이어(Sapphire), 옥(玉)과 같은 보석(寶石)으로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500kg 이상의 금(金)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샤자한은 국민의 세금을 올리지 않고 자신이 가진 권력과 재산을 이용해 타지마할을 건설했지만, 아들 아우랑제브(Aurangzēb, 1618~1707)는 아버지 샤자한이 무차별한 국고 낭비로 왕국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이유로 왕위를 찬탈(簒奪)한다. 샤자한은 생애 마지막 8년을 아그라 성에서 연금(軟禁) 상태로 보냈는데 아들 아우랑제브는 아버지의 소원 하나는 들어주었다고 한다. 하얗게 빛나는 위대한 사랑의 증거, 타지마할을 아그라 성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뭄타즈 마할 왕비 / 샤자한 왕 / 야무나강에서 바라본 타지마할 / 아그라 성
인도 중부 마하라슈트라주(Maharashtra)의 아우랑가바드(Aurangabad)는 아우랑제브(Aurangzēb)가 황태자 시절 태수로 부임하였던 데서 도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아우랑가바드 인근의 작은 도시 쿨다바드(Khuldabad)에 아우랑제브가 자신의 왕비가 죽자 타지마할을 본 떠 17세기 중반에 건축하였다는 능묘(陵墓) 비비 카 막바라(Bibi Ka Maqbara)가 있다. 아름다운 이 건물은 타지마할과 거의 닮아 작은 타지마할이라고도 불린다는데 크기는 3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능묘였다. 이 능묘는 아우랑제브가 어머니 뭄타즈 마할을 생각하며 지었다고도 하고.....
(나는 2011년 인도 여행 중 직접 둘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