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마다 서는 줌진 읍내 장터에서
두 사둔댁들이 오랜만에 만났다..~~~~
어머이야 이게 누구재 골바다 사둔댁이 잖소 .
이추운 설중에 어렝이두 장보러 오섯네.....
그래 사둔댁 집안 으런들께서도 여전히 마커 펜하지요.
그래구 몸풀은 에미도
국밥을 달게먹구 젖이나 잘나오는지 모르겠네..?
아이구 산댁도 말두마우야.
우리 햇언나가 즈애비를 닮아서 우터 장골인지
시두때두 웁시 젖내노라고 아가리질을 해대며
보채서 에미가 그그 다받아주니
아주 삐적 말라서 몰골이 매렌두 웁다우....
그래서 내가 안되겠다 쉽퍼서
뭔 지름기있는 사골 뻭다구라도 꽈 .메길까하구
울매 되지도 않는 막장 서너식기 퍼들고 왔드니
생전 이러 안팔리우야...
그나 저나 미누리 (사천) 산댁은 뭐를 이러 팔러 오섯쏘야.?
아이구 우리집 첨자구가 임물값을 하느라고
소싯적에 주막집을 그한 드나들며 風을 떨어 대드니 ,
늘거지니 뻬골벵이 들었는지
도통까락 옆에올 생각두 안하고
코만 냅다 골아대니
내가 속이 상해서
뭔 보약이래두 한첩 사서 때레메게 보나하구 .
메주가 하두 잘떠서
두,어장 들구 왔잖소 .ㅎㅎㅎ
산댁은 운제봐도 우스갯소리는 여전 하시네......
이렇듯 그시절에는 서로 가까운 곳에서 혼사를 이루다보니 .
양가 사둔들이 장터 에서 만나
따뜻한 국수 한그릇으로 정을 나누며 살지 않았든가.
해가 서산에 뉘엿뉘엿 저물어 갈때
허겁 지겁 달려와
몸 풀은 딸레미의 건강을 염려하며
미역 단을 건네주고 돌아서는
친정 어머이는 흐르는 눈물을
적삼 자락으로 훔치며
30여리 장길을 서둘러 가신다.....................
첫댓글

어디 말이 이렇게 구수한가요
강릉 영동지방 특유의방언 입니다 제미 있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