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六祖壇經 돈황본敦煌本
27-3 대법對法
*이것저것,
바깥경계인 무정(無情)에 다섯 대법이 있으니, 하늘과 땅이 상대요, 해와 달이 상대이고, 어둠과 밝음이 상대이고, 음과 양이 상대이며, 물과 불이 상대니라. 논란하는 말(語)과 직언하는 말(言)의 대법과 법과 형상의 대법에 열두 가지가 있다. 유위와 무위, 유색과 무색이 상대이며, 유상과 무상이 상대이며, 유루와 무루가 상대이며, 현상(色)과 공(空)이 상대이고, 움직임과 고요함이 상대이며, 맑음과 흐림이 상대이며, 범(凡)과 성(聖)이 상대이며, 승(僧)과 속(俗)이 상대이며, 늙음과 젊음이 상대이며, 큼과 작음이 상대이며, 김(長)과 짧음(短)이 상대이며, 높음과 낮음이 상대이니라, 자성이 일으켜 작용하는 대법에 열아홉 가지가 있다, 삿됨과 바름이 상대이요, 어리석음과 지혜가 상대이며, 미련과 슬기로움이 상대이며, 곧음과 굽음이 상대이고, 실(實)과 허(虛)가 상대이며, 험함과 평탄함이 상대이고, 번뇌와 보리가 상대이며, 사랑과 해침이 상대이고, 기쁨과 성냄이 상대이며, 버림과 아낌이 상대이고, 항상 함과 덧없음이 상대이고, 법신과 색신이 상대이며, 화신과 보신이 상대이며, 본체와 작용이 상대이며, 성품과 모양이 상대이니라.
外境無情 對有五 天與地對 日與月對 暗與明對 陰與陽對 水與火對 語與言對 法與相對 有十二對 有爲無爲有色無色對 有相無相對 有漏無漏對 色與空對 動與靜對 淸與濁對 凡與聖對 僧與俗對 老與少對 大大與少少對 長與短對 高與下對 自性居起用對 有十九對 邪與正對 癡與惠對 愚與智對 戒與非對 直與曲對 實與虛對 嶮與平對 煩惱與菩提對 慈與害對 喜與嗔對 捨與慳對 進與退對 生與滅對 常與無常對 法身與色身對 化身與報身對 體與用對 有情與無情對 言語與法相 有十二對 都合成三十六對法也 此三十六對法 解用 通一切經 出入 卽離兩邊 如何自性起用 三十六對共人言語 出外於相離相 入內於空離空 著空卽惟長無明著相惟邪見 謗法直言不用文字 旣云不用文字 人不合言語 言語卽文字 自性上說空 正語言 本性不空 迷自惑語言 邪故 暗不自暗 以明故暗 暗不自暗 以明變暗 以暗現明 來去相因 三十六對 亦復如是
*해설
대법으로는 밖으로 보면 무정(無情)에 다섯 가지가 있고, 자성이 일으켜 작용하는데 열아홉 가지가 있고, 모두 삼십 육 가지의 대법(對法)을 알아서 쓰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에 통하고 출입하는데 두 변을 떠날 수가 있다는 말씀이다. 대대는 육조 혜능 대사께서 자세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원문과 번역문을 참고하면 된다. 법을 설할 때는 반드시 대대 법으로 설명을 하고 구경에는 양변(兩邊)의 대대(對對)를 떠나서, 설법하라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