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농협에서 주문한 배추 모종을 수령했다. 모종은 소위 항암 배추라고 불리는 베타종 1판, 월동 배추인 지키미종 1판, 보통의 가을 배추인 황금찬 2판이다. 모종 가격은 105구인 베타는 8,000원이고 나머지는 72구로 1판에 5,000원이다. 배추도 종류가 많은 걸 처음 알게 된 사람도 있으리라.
오후에 모종을 수령하고 해으름에 배추를 심었다. 3일 심으려고 했으나 2일 밤 비가 올 거라는 예보에 물을 덜 줘도 되겄다 싶어 강행했다. 모종을 다 심고, 물을 주고 나니 날이 저문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밤새 비가 오긴 왔는데 고양이 오줌 만큼도 안 왔네. 이러면 물 주기 전투를 벌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모종이 말라 죽는다. 그러면 모종상에서 새로 모종을 구입해 심어야 하는데 농협보다 배 이상 비싸다.
배추 심을 밭은 일 주일 전부터 퇴비와 밑 비료, 토양 소독제, 칼슘유황을 넣어 갈아 엎고, 이랑을 만들어 놓았다. 모종 심기 전날에는 물을 뿌리고, 멀칭 작업을 해 놨기에 모종 심기와 물주기만 하면 되었다.
낙성대 하장군이 오후에 안양천을 정복한다. 샘장군은 자출로 동해시를 휘젓는다. 6반 반창회 참석차 부산에 내려 간 도장군은 반창들 만나 회포를 푸네.
오랜 만에 거제도에 비가 내렸다. 서울에서 벌초하러 거제도에 내려오는 두 아들을 픽업하고 오는 중에 소나기가 세차게 내린다. 밭작물에 엄청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내일은 배추밭에 물 주는 수고를 덜 수 있겠다.
첫댓글 멀칭mulching:농작물이 자라고 있는 땅을 짚이나 비닐 따위로 덮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