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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소금 생산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제9회 태안 자염재현축제"가 오는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4일간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낭금마을에서 열린다.
7월14일 태안군에 따르면 `자염'은 햇볕에 말린 갯벌흙을 바닷물로 걸러 염도를 높인 다음 가마에 끓여 만든
소금으로 이 같은 전통적인 소금 생산방식이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에 전해내려오고 있다.
특히 염도가 10~13%에 불과한 간수를 끓여 만드는 태안산 자염은 낮은 염도에 천연미네랄과 유기물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태안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가마솥불 지피기와 갯벌체험, 자염 만들기 해설,
갯벌 놀이터 등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방학을 맞아 참가하는 학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또 소금고사를 시작으로 길놀이와 통자락만들기, 갯벌말리기, 간수나르기, 뜸엮기, 소금굽기, 소금수확 등
전통 자염 생산의 모든 과정이 재현돼 진귀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부대행사로 능쟁이잡기, 황발이잡기, 맛잡기 등 갯벌체험과 수차돌리기, 소달구지타기 체험 등 전통문화
행사도 마련된다. 태안문화원 관계자는 "전통문화축제인 이번행사를 통해 조상들의 삶의모습과 애환이 담긴
어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9회 태안 자염체험축제 [2009년 7월31일~8월3일]
문의 041-674-2192
자염재현프로그램 운영시간 | ||
시간 |
행사 |
비고 |
10:00-11:00 |
우리나라 전통소금 자염소개 |
태안문화원 |
11:20-12:00 |
- 가마에서 불지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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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프로그램 - 개별체험 1차 | ||
12:00-13:00 |
중식 | |
13:00-13:30 |
조별프로그램 - 개별체험 2차 |
30명씩-각각30분씩 구성 |
13:40-14:10 |
조별프로그램 - 개별체험 3차 | |
14:20-15:00 |
조별프로그램 - 개별체험 4차 | |
16:00-17:00 |
갯벌놀이터 자유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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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17:30 |
소금수확 및 샤워 | |
프로그램 소개 | ||
장 소 |
프로그램 |
프로그램 내용 및 효과 |
태안 |
자염의 역사 |
체험을 하기 전 문화원 강당에서 시청각교육을 통해 자염이란 무엇이며 전통방식 그대로 재현하는 자료를 봄으로써 우리의 고유 한 전통생활문화 이해를 돕는다. |
소금문화 |
불지피고 자염끓이기 |
가마에 직접 불을 지펴보고 함수를 끓여 자염을 수확하는 체험. 천일염만 봐왔던 학생들에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소금을 전통방식으로 수확하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갯벌 속에 살아 숨쉬는 조상들의 깊은 지혜와 삶의 현장을 느껴본다. |
자 염 터 |
자염현장해설 |
자염터에서 자염이 만들어지는 과정 해설 |
쌍 섬 |
생태놀이 1 |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개껍데기나 여러 가지 부유물을 소재로 주제가 있는 액자를 만드는 활동으로 하찮은 자연물도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작은 것의 가치를 이해한다. |
생태놀이 2 |
나뭇잎을 손수건위에 놓고 숟가락으로 두드리면 나뭇잎모양대로 예쁘게 염색된다. | |
갯벌체험 |
갯벌생태 이야기 |
낭금 갯벌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
갯벌놀이터 |
갯벌과 하나 되기 |
가장 가벼운 차림으로 갯벌에 빠져본다. 갯벌에 마련된 갯벌 놀이장은 온몸으로 갯벌을 직접 느끼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소금문화 |
자염수확 |
7~8시간이상 함수를 끓인 자염을 수확한다. 직접 수확한 자염은 문화원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
자염이란 ?
'자염(煮鹽)'이란 천일염이 보급되기 이전에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먹던 대중적인 전통 소금으로 가마솥에서
끓여서 만든 소금이다.
자염제조에 적합한 장소는 모래가 약간 섞인 갯벌로 조금(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은 기간)때 약 7~8일간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 갯벌이어야 하며 태안군에서 재현한 것은 통조금 방식으로 갯벌 가운데
함수(염도를 높인 바닷물)를 모으는 웅덩이를 파고 조금 때를 이용하여 중앙에 통자락(물이 모이는 통)을
설치한 다음 웅덩이의 흙을 통 주변에 펼쳐놓고 물이 닿지 않는 기간동안 갯벌이 잘 마르도록 소(牛)를
이용해 써레질을 하여 말린다.
수일간 갯벌 흙을 잘 말린 다음 다시 흙을 웅덩이에 밀어 넣으면 사리 때 바닷물이 그곳에 스며들어 염도가
높은 물이 중앙에 묻혀 있는 통속에 모이게 되는데, 다시 조금 때가 돌아오면 통속에 고인 물을 퍼서
가마솥에 솔가지 불로 8시간 정도 끓여서 소금을 만든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리게 된 것이다.
자염은 조상들의 삶이 담긴 우리나라의 역사다.
우리조상들의 대중적인 생활문화를 ‘자염’을 만드는 과정에서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식하며 그 과정과 역사를
음미해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이다.
화려한 유형의 보물, 독창적인 기술, 유서 깊은 민속놀이는 아닐 지라도 최소한 우리나라의 역사에 가장
중요하고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서민들의 생활문화로써의 자염 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전통문화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상들의 진정한 삶의 모습과 애환이 담긴 역사를 다시 한번 그려볼 수 있는 계기를 자염축제가 만들고 있다.
▶ 자염 제작 과정
① 벗터(가마터) 만들기
② 통자락 만들기
③ 갯벌 흙 말리기
- 써레질(갯벌 흙이 빨리 마르도록 소를 이용하여 하루 두세 차례 써레질을 함)
- 덩이질(써레질하는 과정에서 생긴 흙덩어리를 잘게 부수는 작업)
- 나래질(7,8일 동안 말린 갯벌 흙을 통자락 주변에 밀어 넣어 덮는다)
④ 간수 옮기기
⑤ 소금 끓이기
▶ 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