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라고 하기는 좀 그런 여름 휴가 겸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역시 부제가 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휴가를 겸한 캠핑~
마르지 않는 머리카락 ㅠㅠ
지난 달 친구, 후배들과 같이 갔다가 반해 버리는 바람에 휴가로 같이 예약한 캠핑장...
비 소식은 있었지만 뭐 많이만 안 오면 되고, 바람만 강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에 출발을 해봅니다.
원래는 금~일 일정이었는데, 같이 가는 멤버들의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친구는 목~토로 후배들은 금~일, 엄한 저만 목~일이라는 어마무시한 일정. ㅜㅜ
거기에 후배 하나는 대상포진으로 다운되고 시작부터 참으로 아름다운(?) 캠핑이었습니다. ㅠㅠ
중부고속도로 호법 IC에서 본 영동 고속도로 강릉 방향.
그렇습니다.
저 같이 다들 아름다운 여름을 마감해보신다고들 하루 일찍 나가시는 분들입니다.
슬슬 이 아름다움이 예상이 조금씩 되지만 그래도 하는 마음으로 영동고속도로 위로 올라가 봅니다.
설상가상이라고나 할까요?
막히는 길에 비까지 내려주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ㅜㅜ
그래도 가까운 거리라 12시 즈음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빗방울이 부슬부슬 떨어지지만 친구와 같이 서둘러 세팅을 해봅니다.
사진은 얼추 세팅을 맞추고, 점심을 준비하기 전 사진이군요.
그래도 얼마의 비가 왔다고 천에는 물이 늘어나 있네요.
다행이다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ㅎ
비 때문인지 산에는 안개(?)가 자욱합니다.
조금 불안하지만 뭐 왔으니까 얼른 점심 먹고 놀아 보기로 합니다.
하늘도 뿌연 구름으로 가려서 안 보일 뿐이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캠핑이고, 무엇보다 시원함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ㅎㅎㅎㅎ
일단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줍니다.
보슬비에 흐르는 땀에 결국 머리는 축축하게 젖어들고...
늘 별다르지 않는 세팅 사진...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달라진 장비 하나
4일 동안 냉장고 역할을 잘 해준 친구가 빌려온 거대 아이스박스
3만원에 얼음이랑 해서 빌려왔다는데, 정말 이번 캠핑에서 가장 완소 아이템이었습니다만 부피가 너무 커서 좀 그렇긴 했습니다. ㅎㅎ
새로 구입한 모노포드 찍어본 사진입니다.
싼 게 비지떡인 예전 모노포드 대비 더 높은 시점에서 촬영이 가능하여 생각보다 좋은 것 같더군요. ㅎㅎ
자 이제 물놀이를 하러 가보기로 합니다.
목요일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이 천변에서 너무 신나게 놀았습니다. ㅋ
그 와중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만...
우아 구름이 너무 환상적이라는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마구 찍었네요.
몇 장만 감상해 보겠습니다. ^^;;
그게 그거인 사진이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물 놀이하고 와서 라면으로 부족한 위장을 채워 보기로 합니다.
먼저 친구 와이프가 준비한 초코케잌...
프라이팬으로 만든 환상적인 맛을 보여주는 케잌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슥슥 갈아서 만든 감자전...
ㅎㅎ 뭐 예상하시는 대로 바로 나오는 그 말~
막걸리 어딨어???!!
주렁주렁 물놀이 빨래들이 널리고... (그래도 이 땐 햇살이 좀 있었지요...)
이번에 구비한 스카이라이프 아웃 도어 시청을 위해 세팅을 해봅니다.
이윽고 어둠이 내리고...
사이트에는 무한도전 재방송이... ㅋ
아 또 심령사진이 되었는데, 위성 안테나 신호 잡기는 1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라이프 아웃도어 덕분에 꽃보다 청춘, 무한도전 잘 보고 왔습니다.
친구가 춘천에서 공수한 닭갈비...
이때 다시 한번 친구와 저의 이구동성 한마디~
막걸리!!
이렇게 첫날밤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만...
역시나 아름다운 휴가가 이렇게 무난할리가 없지요...
저녁을 먹으면서 내리던 보슬 비는 잠자리에 들 무렵 꽤나 세차게 타프를 두드려줬고, 이래저래 보강을 끝낸 후에야 잠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젖은 머리가 또 되고...
드디어 둘째날..
어제 길 막힘이 우려되어 일찍 출발하라고 신신당부했던 후배는 역시나 길바닥에서 헉헉거리고 있을 뿐이었고, 밤새 내린 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쨍쨍한 햇살을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살짝 물 놀이 좀 해주고....
허겁지겁 곧 도착할 후배와 먹을 점심을 준비해 봅니다.
친구 와이프가 준비한 자장
역시 친구 와이프가 준비한 초계탕
늘 떼캠을 가면 음식 준비하느라 손이 마를 틈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친구 와이프 덕에 놀면서 배가 꺼질 틈이 없었네요.
꺄오~
본격적인 물놀이를 하기 위해 다시 출동~
그러나... 이미 천변은 수많은 행락객으로 난리도 난리도 아닌 수준이 되었을 뿐이고...
역시 우리도 행락객이 되어 같이 즐겨 주었네요. ㅎㅎ
(나름 초상권을 인정하여 얼굴은 가려봅니다. ㅎㅎㅎ)
뭐 이래서 머리는 계속 젖어 있었고요. ㅋ
문제는 이때부터 사진 찍을 생각을 전혀 안 했다는 ㅋㅋㅋ
내일 가야 하는 친구 녀석 덕에 후배와 셋이서 찐한 밤을 예상했으나 하나 둘 졸기 시작하고...
결국 다들 예상보다 빠른 잠자리에 보내자 아름다운(?) 밤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얼추 정리만 해놓고 들어가려니 내리기 시작하는 비...
비를 대비해 장비 정리를 다시 하고,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것 같아 다시 나와 둘러보고...
정말 자려고 했는데... 빗줄기 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결국 다시 나와보니 오래된 텐트를 가지고 왔던 후배가 텐트에서도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아 아름답구나 진정 ㅠㅠ
이리저리 응급 처리를 해보려 하지만 어느 한 곳이 아닌 전체적으로 스킨이 물을 먹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더군요.
짐들을 살펴보니 꺼내 창고에 놓은 줄 알았던 미니 타프가 있어서 일단 미니 타프로 임시 처리를 해주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줍니다.
그러나 동틀 무렵...
다시 한번 강한 빗줄기 소리에 깨서 타프 상태를 둘러보고 한참을 앉아 있다가 잦아드는 빗줄기를 보고서야 잠자리에 들어봅니다.
결국 제가 가장 늦게 일어나서 일어나서 보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맑은 하늘...
그래 낮에도 비 오면 우울했을텐데 참으로 고맙고도 아름답다 생각하며 우걱우걱 아침을 먹어줍니다.
오늘은 친구가 철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같이 장비 정리도 해주고, 서둘러 점심을 해 먹여 보내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뭐 있겠습니까?
다시 물놀이 한판을 해주는데, 아 너무 춥더군요... 덜덜
사이트로 복귀...
이른 저녁을 먹으며, 무한도전을 시청해 봅니다. ㅎㅎㅎ
간만에 후배와 불멍 때리면서 보리 음료도 드링킹해주고,
내일은 오후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해서 철수하며 비 맞기 싫어서 서둘러 일부 장비는 정리를 해봅니다.
또 밤사이 또 비가 내릴까 봐 비 대비 정리는 이제 기본이 되었습니다. --;;
아름다운 밤을 대비하는 우리들의 모습이라고나...
결국 밤사이 또 비는 내려주고....
아침이 돼서야 그쳐주는 비...
그래서인지 주변 분들도 아침 일찍부터 철수를 서두릅니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후다닥 정리를 끝내니 얼추 12시가 되네요.
신기하게도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려는지... 아름답게도 또 비가 내려주기 시작합니다.
나름 놀 때는 안 오고 잘 때만 와준 비의 아름다움과....
3박4일 비와 물놀이.. 땀으로 젖어있던 제 머리카락의 눅눅함이 남은 휴가 겸 캠핑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정신일 때 찍어본 파노라마 사진을 마지막으로 허접한 이번 후기도 끝내봅니다.
첫댓글 후기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비가 때를 맞춰 내렸네요~~ 신통방통 하네요...우중에 폴딩 천은 괜찮았습니까?
외피는 젖었지만 내피는 뽀송하더군오. 비영향 없이 잘 잤습니다. ㅎ
재미와 정성이 많이 묻어나는 후기 잘 봤습니다.^^
넹? 늘 그런 허접한 후기입니다만...
잘 일겄습니다 ㅎㅎ
^^
베어님 늘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 ^^담엔 캠퍼 내부 생활 모습도 좀 올려 주세요 ^^
여름이라 잠만 자고 있어서요.곧 내부 생활도 준비해 보겠습니다.^^
멋진 풍경과 잼난글 너무 좋아요,,저도 담에는 사진좀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과찬이십니당
덩달아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워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하늘 사진 참 좋습니다. 우중캠핑에 별다른 피해 없으셨다니 다행이에요. ^^
캠퍼는 전혀 문제 없었는데.. 어닝이 좀 문제가 있어서 다음에 비탈님 찾아 뵐땐 어닝 레일 위치 조언 좀 구해오려구요. ^^
첫댓글 후기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비가 때를 맞춰 내렸네요~~ 신통방통 하네요...
우중에 폴딩 천은 괜찮았습니까?
외피는 젖었지만 내피는 뽀송하더군오. 비영향 없이 잘 잤습니다. ㅎ
재미와 정성이 많이 묻어나는 후기 잘 봤습니다.^^
넹? 늘 그런 허접한 후기입니다만...
잘 일겄습니다 ㅎㅎ
^^
베어님 늘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 ^^
담엔 캠퍼 내부 생활 모습도 좀 올려 주세요 ^^
여름이라 잠만 자고 있어서요.
곧 내부 생활도 준비해 보겠습니다.^^
멋진 풍경과 잼난글 너무 좋아요,,저도 담에는 사진좀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과찬이십니당
덩달아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워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하늘 사진 참 좋습니다. 우중캠핑에 별다른 피해 없으셨다니 다행이에요. ^^
캠퍼는 전혀 문제 없었는데.. 어닝이 좀 문제가 있어서 다음에 비탈님 찾아 뵐땐 어닝 레일 위치 조언 좀 구해오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