巫山무산
심전기(沈佺期, 656~714) 당나라 중·초기의 대표적 시인. 관리 자: 운경(雲卿), 송지(宋之問) 율시(律詩)의 형식적 완성을 이끈 인물.
대표 작품: 「독루(獨樓)」, 「고향에 부치다(寄遠)」 등등
巫山高不極 合沓狀奇新
무산고불극 합답상기신
暗谷疑風雨 陰崖若鬼神
암곡의풍우 음애약귀신
月明三峽曉 潮滿九江春
월명삼협효 조만구강춘
爲問陽臺客 應知入夢人
위문양대객 응지입몽인
무산은 높아 끝이 없고,
겹겹이 포개진 형세가 기이하고 새롭다.
어두운 골짜기에는 바람과 비가 이는 듯하고,
그늘진 절벽은 귀신과 신령이 서린 듯하다.
달빛 밝아 삼협에는 새벽이 오고,
조수 가득한 구강에는 봄 기운이 넘친다.
묻노니 양대에 머문 그대여,
꿈속에 들어온 그 여인을 알고 있으리라.
巫山 : 중국 호북성·사천성 경계에 있는 명산. 고대부터 신녀(神女) 전설, 특히 양귀비 이전의 초나라 왕과 무산 신녀의 몽회(夢會) 이야기로 유명.
合沓 : 겹겹이 겹침. 겹쳐 합해짐. 奇新 : 새롭고 기이함. 新奇.
陰崖 : 햇빛이 잘 비치지 않는 언덕.
三峽 : 湖北省 巴東縣(호북성 파동현)의 西陵峽(서릉협), 歸鄕峽(귀향협), 巫峽.
九江 : 장강으로 유입되는 여러 큰 강을 통칭하거나, 혹은 장강 중하류 일대를 상징적으로 이르는 말. 또는 동정호를 일컬음
陽臺客 : 중국의 옛 楚(초) 나라의 襄王(양왕). 陽臺: 巫山巫峽의 지명.
入夢人 : 꿈속에 들었던 사람. 곧 꿈에 나타난 무산의 仙女(선녀).
이 시는 무산의 장엄하고 신비로운 자연 묘사로 시작해서 점차 고사(陽臺夢)를 불러와 자연 → 신화 → 인간의 정서로 전개되고 있다.
참고(무산신화)
양왕이 무산에서 놀다가 지쳐서 낮잠이 들었는데 꿈에 어떤 부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첩은 무산의 여자인데 왕께서 고당에 노니신다는 말을 듣고 와 자리와 베개로써 모시기를 바라나이다.” 하여 함께 자고 이튿날 아침에 “첩은 무산의 양지쪽 높은 언덕에 사는데, 매일 아침이면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됩니다.” 하고 부인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