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가을!! 抒情의 물결이 붉게 출렁이는 禪雲山
< 2014년 제37차 고창 선운산 꽃무릇 >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4년 09월 18일(목) 맑음
♣ 산 행 지 : 선운산(禪雲山 336 m)
♣ 산행 위치 :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 참여 인원 : 49 명
♣ 산행 코스 : 선운사 → 투구바위 → 사자바위→ 청룡산→ 배맨바위→ 낙조대→ 천마봉 →도솔암 → 장사송
→ 꽃무릇 군락지 → 선운사 → 주차장 ⇒ 약 13 km
♣ 산행 시간 : 약 4시간 45분 (10 : 15 ~ 15 : 00)
♣ 특기 사항 : 산행 후 고창읍내 석정 CC 휴스파 옆 2층 한식당 본가(063-564-5888) 넓은 홀 편안한 좌석에서 굴버섯전골의 시원한 국물로 피로를 풀다.
◆ 산행 안내
▣ 고창(高敞) 선운산(禪雲山 336m)
♣ 선운산 도립공원은 경수산, 개이빨산, 구황봉, 청룡산, 비확산등 3-4백 m 급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악공원이다. 그리 높지는 않으며 규모는 작지만 기암괴봉으로 이루어 솟구쳐서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부른다. 또한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선운산이나 도솔산이나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이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곳곳에 암장이 있어서 암벽등반 클라이머들이 자주 찾고 있으며 전국 암벽 등반대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봄이면 동백꽃과 벚꽃을 같이 볼 수 있으며, 여름에는 울창한 수림,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된 선운사 대웅전뒤편 동백 숲은 5천여 평의 면적에 수령이 약 500년 정도로 3천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꽃을 피운다. 동백은 절에서 불을 켜기 위한 동백기름을 얻기 위하여 심었다는 설이 있다. 선운산에는 풍천장어. 작설차. 복분자술 등의 특산물이 있어 풍천장어구이에 복분자술 한잔으로 최고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樹齡 600年의 장사송(長沙松 제354호) 송악(제367호)이 천연기념물로 지정,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공원 도처에 천혜의 빼어난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다. 특히, 매년 9월 중순경에 가느다란 꽃대에서 만개하는 꽃 무릇은 홍조를 띤 미소로 전국의 사진작가 및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 선운사(禪雲寺)
♣ 전라북도 서남단의 끝자락 고창 선운산(일명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선운사(禪雲寺)는 조계종 제24교구 본사로 금산사와 더불어 도내 2대 본사로 유명한 명승고찰이다. 선운사는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이 창건했다는 설과 위덕왕 24년(577년) 백제의 승려 검단선사와 신라의 국사이자 진흥왕의 왕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선운산은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린 채 도솔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입산수도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천연동굴인 진흥굴이 그 전설을 뒷받침하여 준다. 1707년 쓴 '도솔산선운사 창수승적기(創修勝蹟記)'에 다음과 같은 선운사의 창건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진흥왕은 왕위를 버린 첫날밤에 좌변굴(左邊窟; 진흥굴)에서 잠을 잤다. 꿈속에서 미륵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중애사를 창건하고 다시 이를 크게 일으켰는데, 이것이 선운사의 시초라고 한다. 한창 때는 암자 89개, 당우 189채, 수행처 24개소 그리고 승려 3,000여 명을 거느린 대찰이었다 한다.
현재 선운사 경내에는 보물(대웅전(大雄殿 제290호)·금동보살좌상(金銅菩薩坐像 제279호)·금동지장보살좌상(金銅地藏菩薩坐像 제280호) 참당암 대웅전(보물 제803호) 등 5점, 천연기념물 3점, 선운사석씨원류(禪雲寺釋氏源流 제14호)등 전라북도유형문화재 9점, 전라북도문화재자료 2점 등 총 19점이 있다.
♣ 선운산의 일반적인 등산로는 매표소를 지나 큰절에서 개울을 따라 있는 양쪽 어느 길이나 따라 올라가면 물줄기가 갈라진 곳에 자연의 집이 있고, 우측으로 더 올라가면 여덟 가지로 소담하게 벌어진 장사송과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이 있다. 개울 건너 산 중턱에 우뚝 선 바위가 이 산에 침입하는 마귀를 방어하는 신장역할을 하는 봉두암(일명 투구봉), 그 위 산등성이에 돌아앉은 바위가 역시 도솔천에 들어오는 마귀를 방어하는 사자암이고,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도솔암, 우측으로 층층의 바위계단을 오르면 천길 절벽 위에 도솔천 내원궁 즉 상도솔이 있다. 이곳에서 우측 암벽을 오르면 말 발자국이 파여 있어 이를 진흥왕의 말발자국으로 전하며 바위틈을 비집고 올라서면 이곳이 만월대이며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이다. 다시 내려와 나한전에서 좌측을 보면 깎아지른 듯한 암벽에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 도솔암 마애불이고 더 올라가면 용문굴
좌측으로 돌아 오르면 낙조대가 있다. 바로 옆이 천마봉, 도솔천의 비경이 발아래 전개된다. [한국의 산천]
◆ 산행 지도
▶ 등산 코스
선운사 → 도솔제 → 투구바위 → 사자암 → 국기봉 → 쥐바위 → 배맨바위→ 낙조대 → 천마봉 →용문굴 →
도솔암 → 선운사(꽃무릇군락지)주차장
▣ 꽃무릇
♣ 꽃무릇은 석산(石蒜), 붉은 상사화 등으로 부르기도 하며. 꽃말은 참사랑이다. 우리나라 3대 꽃무릇 군락지는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이며 추석을 전후하여 꽃 무릇 축제가 열린다. 꽃무릇과 속명인 상사화(相思花)는 서로 생각한다,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두 꽃 모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점은 같지만, 꽃 모양이나 잎 모양,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르다. 상사화의 잎은 좀 넓고 크지만 꽃무릇의 잎은 좁다. 꽃무릇에는 이런 슬픈 전설이 있다. 옛날 어떤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하다 늦게 딸아이를 얻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몸과 마음씨가 예뻐서 온 마을에 소문이 자자했다.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자 백일동안 절에서 정성껏 탑돌이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비가 내리자 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이때 젊은 스님이 비에 젖은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석 달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노스님이 불쌍히 여겨 양지바른 언덕에 묻어 주었다. 이듬해 봄. 무덤 옆에 한 송이의 고운 꽃이 피었는데,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마르고 난 뒤 꽃대가 올라와서 연보라 꽃송이가 고개가 무겁게 피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며, 말 한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한 넋이 꽃이 되었다.
상 사 화
고 양규
소쩍새 피울음이 안으로만 고여
붉게 타는 한숨
숨 죽이며 울음 우는 것을
나는 안다.
까막별 빛에도 그림자 지는데
어찌 모르랴
손끝 마디마디 절여오는 아픔을
사랑의 방법도 모르고
가슴으로만 탄식하는 슬픈 꽃
바람을 핑계 삼아
그대에게 안기고 싶어
설레이며
기도하는데
그래도
잊어야 한다고
고개 떨구는 너는 한 송이
상사화
[제7회 선운문화제 꽃무릇 시화전에서]
▣ 송악
♣ 천연기념물 367호(1997. 11. 29)인 선운산 송악은 사계절 늘 푸른 잎사귀를 자랑하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덩굴식물로서 가지에서 공기뿌리가 나와 나무나 암벽에 붙어 잘 타고 자란다. 송악은 전북등 남부지방과 울릉도와 인천 앞바다까지 여기저기에 내포하고 있으나 선운산의 송악이 내륙에서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에 가까우며 전국에서 수령이 제일 오래되고 나무크기가 제일 커서 노거수(老巨樹)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0월경에 녹황색의 작은 꽃들이 몇 개씩 모여 산형(傘形) 꽃차례를 이루며 피며 열매는 둥글고 이듬해 5월경에 검게 익으며 상춘등(常春藤)이라 하며 잎사귀와 줄기 열매까지 약용으로 사용하며 안면신경마비 관절염 감염 황달 안질 등에 효능이 있다 한다 삼인리 송악은 선운사 입구 개울 건너편 절벽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절벽을 온통 뒤덮고 올라가면서 자라고 있으며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크기로 보아 수백 년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 도솔암 장사송(兜率庵 長沙松)
▣ 선운사 동백나무숲
♣ 천연기념물 제184호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선운사 입구에서 절 뒤쪽 산자락에 위치한다. 나이 500년쯤 된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나무 밑에는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해안이나 섬에서 자란다. 꽃은 이른 봄에 피는데 매우 아름다우며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栢)으로 부른다. 고창 삼인리의 동백나무숲은 백제 위덕왕 24년(577) 선운사가 세워진 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무의 평균 높이는 약 6m이고, 둘레는 30㎝이다. 절 뒤쪽 비스듬한 산 아래에 30m 넓이로 가느다란 띠 모양을 하고 있다. 고창 삼인리의 동백나무숲은 아름다운 사찰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사찰 림으로서의 문화적 가치 및 오래된 동백나무숲으로서의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선운사 동백나무숲은 조선 성종 때 산불을 막을 목적으로 심은 것이라고 한다. 동백나무는 잎이 두꺼워 불이 쉽게 옮겨 붙지 않아 산불이 절로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 동백나무의 씨에서 얻는 동백기름은 등유로 쓰고, 남는 것은 내다 팔아 절의 재정에 도움을 주었으며, 관청에서 요구하는 기름 공출을 댈 수 있었다고 한다.
선운사 동구(洞口)
서 정주
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을 보러 갔더니
동백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시방도 남았습디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