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지도 앉지도 못 하고 보니...
얼마 전 평지에서 두 무릎을 꿇고 넘어졌다.
그날 밤 허리가 아닌 다리가 몹시 아팠지만 병원엔 가지 않았다.
조금씩 나아지는 듯했기 때문이다.
점점 왼쪽 엉덩이부터 종아리까지 똑바로 설 수도 없이 다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1월 13일 세란병원 신경외과를 찾았다.
진통제 근육주사를 맞고 혈관주사로 약 두 봉지(진통제와 소염제?)를 40분 정도에 걸쳐 맞고 약도 처방받았다.
의사는 말했다
''1월 20일에 경과를 보고 MRI를 하자''
걷기도 힘들고 MRI도 해야 한다고 하니
가깝고 주차하기도 좋은 가톨릭대 은평 성모병원에 1월 23일 3시로 예약했다.
22일부터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참기 어려운 통증이 계속됐다.
남편은 응급실을 권했지만 ''내일이면 의사와 예약이 되어 있으니 조금 참겠다''며 버텼다.
결국엔 응급실로 들어가 진통제를 여러 번 주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옆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소리가 저절로 질러 나왔다.
'어쩌면 이렇게 아플 수가 있을까?'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가 예약되어있는 시간에 의사의 진찰을 받았다.
''MRI 촬영을 해야 한다''
담당의사는 해외에서 세미나가 있다며
MRI는 2월 4일, 진찰은 6일로 예약해준다.
''고통을 견딜 수 있겠냐''며 입원을 권했지만,
'설날'휴일로 의사도 없으니 입원을 거절했다.
그랬더니 약을 강한 '마약'이라며 처방해준다.
'뉴신타 서방정 50mg'
약을 먹으니 가슴이 터져 나가는 듯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약 부작용인 '호흡곤란'
약사는 약을 중지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앉을 수도 없으니 약도 누워서 먹고, 방안에 있는 화장실도 갈 수 없어 남편 손을 빌려야만 했다.
병원 약도 소용이 없어 24일 휴일에도 영업하는 병원을 찾으니 한방병원이 있었다.
거기라도 가서
침을 맞고 부황도 뜨고 물리치료도 받았다.
설날이 왔다.
통증은 극에 달아 내지르는 소리는 식구들을 애타게 했다.
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밥도 반찬도 청소도 다 남편 몫이 되었다.
1월 27일 월요일 문을 연 다시 찾은 한방병원에서 먼저와 같은 치료를 받고
혹시나 해서 '추나 요법'을 받아 봤다.
결과는 고통만 더욱 가중시키게 되었다
참을 수 없어 다음날 28일 인터넷으로 검색
'병원 이념'이 맘에 드는
'다솜 마취통증의학과'를 찾아갔다.
구산역 2번 출구 ☆주영빌딩 5층 (1층 CU매장 )
우리은행 왼쪽 건물
원장은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사진상에 나타난 척추 협착을 확인했다.
한 번 치료로 믿을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났다.
밤에 잠을 잘 수 있었고, 식사도 식탁에서 했다.
'차라리 죽고 싶다'라고 말했던 그 고통은 사라졌고 그래도 참을 만한 아픔으로 변했다.
그날 밤, 오랜만에 잠을 잤다.
특히,
화장실을 혼자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럴 수가~~
이런 방법을 모르고 고생한 것이 억울했다.
은평 성모병원에서
2월 6일 MRI 의사진단 결과
4, 5번 척추협착,
3, 4번 디스크 파열로 액이 흘러나와 있었다.
수술 날짜가 잡혀서 기다리는 중인데
''급하면 응급실로 오라''고 말한다.
지금은 진통제를 먹으며 누워서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동안 지독한 통증으로 고생했다'며
'왜 통증의학과 치료라도 해 주시지 그 고통을 알기는 하시냐'며 따졌다.
성모병원 의사는 MRI 확인도 안 하고 할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5일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아서 지금은 견딜만하다.
죽음의 터널에서 탈출한 느낌이다.
아~~ 얼마나 괴로웠었는지~
혹시,
같은 증세로 고생하게 되면,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
김영희 기자
첫댓글 김영희기자님!
그런 일이 있었군요!
글을 읽는 도중 심장이 두근두근했어요~
지금은 그정도 안정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참으로 힘드셨을 고통을 견뎌내셨네요...
하루 빨리 회복되시길 기도합니다.
그래야 김기자님을 통해 여러 알찬 정보들을
듣고 보고 즐거운 일들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엄청난 고통을 겪으셨군요. 그래도 평소의 지혜와 의지로 터널을 뚫고 나오셨으니 천만다행입니다.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경헝담을 남겨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최병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님의 일이었군요
고생하셨지만 잘 참고 견디셨네요
호전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좋은정보도 알려주셔 감사해요
속히 완쾌되기를 빌겠읍니다
감사합니다^^
그 고통 약간의 짐작은 할수있네요 쓰리고 아린고통.고관절로 잠시...얼마나 다행이야 그런 명의를 만났다는게 운이좋은거지.지금은 기사도 쓸정도이니 천만다행.하루 빨리 쾌차하길 기도할께요.
감사합니다~
어서 쾌차하세요~
네~
넘어져 보이지 않는 큰부상 으로 큰고생을 격었네요 병원도 여러곳에 다녀처치를 잘해서 다행입니다 빠른쾌유 바람니다
감사합니다~
영희샘이 고생 많으시네요..
뭐가 바쁜지 얼른 못 읽고 이제사 알게되였네요.
지금 조금 나아지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건강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고 알고 있지만 예고없이 찾아 오는 불행을 어쩌겠어요..
하루빨리 쾌유되도록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아프지말고 건강 하다는것 참 감사한 일이지요. 올해는 전부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 👍
시골에 와 있다보니
이제야 김영희기자의 글을
보았네요~ㅠㅠ
많이 힘들었군요~
그만해서 다행이예요
잘 치료해서 빨리 낫기를 기도하며~~
감사합니다~
시골?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죠?
네 놀러 왔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