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7일 (목)
비슬산 (琵瑟山 해발 1,083m)
경상북도 청도군,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사-수성골-마령재삼거리-참꽃군락지-대견사-
조화봉-월광봉-마령재-천왕봉-유가사
거리 : 약 10km
산행시간 : 5시간 37분 (중식 휴식시간 포함)
날씨 : 맑고 시원한 바람
아침 6시15분경 집을 나와
9시경에 유가사 아래 한적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발 준비를 한다.
하늘은 예상대로 높고 푸른 가운데 시원한 바람도 분다.
무심코 걷다가 천왕봉으로 오르는 수도암 오름길을 놓치고
유가사를 지나 수성골로 오르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게 되었다.
은근히 오르는 지루한 길이다.
마령재삼거리
마령재삼거리 통과
군데군데 돌들이 흘러내린 지역을 지나고
출발 35분경 마령재삼거리 이정표를 통과하면
계곡을 건너고 차츰 고도를 높이며
우측 산줄기를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땀에 젖은 몸이 계곡을 따라 올라온 차가운 바람으로 춥기까지하다.
좌측으로 천왕봉의 바위가 병풍처럼 멋지게 보이고
軟綠의 숲은 마치 가을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군데군데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현풍시가와 왼쪽의 자연휴양림
조망명소 통과
급하다는 소문의 길에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천천히 계단을 한참 오르다 떠오르는 생각은
제주 어느 오름의 계단길
그래도 거기보다는 수월하다는 느낌이 든다.
조망명소에 서면 아래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현풍 시가가 내려다보이고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가득한 차들이 보인다.
참꽃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일 것이다.
대견봉
한가로운 오름길
내려오는 사람을 딱 두명 만났다.
진달래 개화 상황을 물으니 모두 멋지다한다.
기대가 되는 참꽃 현장
드디어 진달래군락이 보이는 곳에 올라선다.
수도암쪽으로 올라온 사람들일까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맑은 하늘에 시원한 바람까지 곁들인 나들이에
활짝 핀 진달래 군락을 보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대견봉으로 오르지 않고
군락의 한가운데로 가서 대견사로 오르기로 한다.
전망대에서 자리가 있으면 점심을 먹기로 하고...
그러나 틈이 없다. 춥기도하고
그 사이 짧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인다.
비슬산 천왕봉
월랑봉
대견사 뒷능선 전망터의 햇살 따사한 구석에 앉아
구워온 영양 와플로 점심을 때우고
대견봉은 생략하고 대견사로 내려간다.
멀리까지 온 김에 창녕의 우포늪을 가볼 생각이기에
시간을 절약해 보려는 속셈
점심을 먹으면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구불거리는 도로로 버스들이 계속 오가는 것이 보였다.
어쩐지 순식간에 사람들이 많아진다했더니
저렇게 자연휴양림에서 버스를 타고 쉽게 올라오는 것이었다.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도로
대견봉
조화봉
대견사
몇년전 사진에서는 안보이던 대견사 절집이 세워져있다.
대견사址로 표현되던 이정표도 수정해야겠다.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손님 맞을 준비에 부산한 절집
연등이 조화봉으로 가는 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조화봉을 오르려다 멀리서 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천왕봉으로 향한다.
좌측 천왕봉과 우측 월광봉
월광봉을 넘어 천왕봉을 가는 길은
천왕봉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 자주 지체가 된다.
거기다 가던 길에 뒤돌아보면 군락들이 황홀할 지경이라
몇번을 뒤돌아 보게되니 더 늦어진다.
햇살에 서면 덥다가 그늘에 들면 추워지는 날씨
올라온 수성골 계곡
마령재
월광봉을 지나 마령재
단체산행객들이 많이 지나간다.
힐끗보이는 천왕봉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상황
그곳에도 진달래가 지천인데
아직도 가는길엔 뒤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최정산?
아래에서 보이던 병풍바위에 선 사람들
돌탑이 여럿 보이는 곳을 지나
천왕봉에 올라선다.
이곳에도 진달래의 군락이 곳곳에 보인다.
어쩌면 수령이 더해져 더 멋진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정상석이 서 있는 곳에서는 줄까지 서서 사진촬영에 열중이고
여기저기서 중식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맑은 날씨에 진달래가 아니라도 경치가 훌륭한 천왕봉
멀리 대구시가?
멀리로 길게 보이는 것은 낙동강?
비슬산 삼각점
천왕봉 주변을 휘이 둘러보고 내림길에 선다.
유가사까지 3.5km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내림길은 의외로 쉽지가 않다.
수성골로 오르면서 내심 천왕봉 길로 갈껄 후회했던 생각이
수성골 길로 가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내림길이 쉬운 것이 아니니
올라가기에도 어려울 것이다.
현풍시가
정상석엔 아직도 줄을 서서 사진촬영중
유가사
유가사
천왕봉에서 도명암 지나 수도암 거쳐
1시간 30여분 걸려 주차장에 도착했다.
내림길로는 꽤 시간이 걸렸는데
이길로 올라가려면 땀깨나 쏟겠다.
몇년을 벼른 끝에 참꽃이 만발한 시기에 올라본 비슬산
국내 최고의 참꽃 군락지라하는데
모처럼 황홀지경에 빠져본 하루였다.
멋진 비슬산...
첫댓글 늦게나마 진달래구경 잘했다 일하러 가는길에 산에가는 사람들 보면 마음이 울적해진다
다시 산에 갈수 있을런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