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 공영주차장 : 충청북도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83-3
운영시간 : 09:00-17:30
주차요금 3,000원(소형) 6,000원(대형)
황포돛배나 유람선, 또는 보트를 탑승하지 않을 꺼라면 조금 일찍와서 관람하면 주차요금을 징수하지 않는다.
다행히 비가 그쳐서 좋았지만 온통 진흙탕물이 되어버렸다.
도담삼봉은 남한강이 크게 S자로 휘돌아가면서 강 가운데에 봉우리 세 개가 섬처럼 떠 있어 "삼봉(三峰)"이라고 했고,
섬이 있는 호수 같다고 하여 "도담(島潭)"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남한강 물줄기가 만들어낸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 수 없다. (단양 팔경의 하나로 그중 으뜸으로 손꼽힌다.)
1897년에 조선에 와 전국 팔도를 두루 여행했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은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에서
도담의 아름다움에 취해 이렇게 말했다.
"한강의 아름다움은 도담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게 깔린 강변과 우뚝 솟은 석회절벽,
그 사이의 푸름 언덕배기에 서 있는 처마가 낮고 지붕이 갈색인 집들이 그림처럼 도열해 있는데
이곳은 내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조선시대 문인들과 화가들이 도담을 예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퇴계 이황을 비롯하여 겸재 정선, 호생관 최북, 전재 김윤겸, 단원 김홍도, 기야 이방운 등등 헤라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의 시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山明楓葉水明沙 산명풍엽수명사)
석양의 도담석양엔 저녘놀 드리웠네(三島斜陽帶晩霞 삼도사양대만하)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적에(爲泊仙楂橫翠壁 위박선사횡취벽)
별빛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待看星月湧金波 대간성월용금파)"
도담삼봉은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도담삼봉의 아름다움에 빠져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삼봉 정도전 이야기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난 어는 날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도담삼봉이 '넘실넘실' 단양으로 떠내려 왔답니다.
정선군 : "원래 우리 것이니 매년 세금을 내라"
정도전 :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십시오."
슬기롭게 대처한 어린 정도전 덕분에 그 뒤로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실 석회암 카르스트지형이 만들어낸 자연의 조각품이다.
문화관광해설 (7월 8월만)
10:30 / 11:00 / 11:30 / 13:30 / 14:00 / 14:30 / 15:00 / 15:30 / 16:00 / 16:30
삼도정 정자가 섬 중턱에서 운치를 더한다.
삼도정은 본래 능영정이 있었는데, 대홍수로 유실된 것을 단양 대표기업 성신양회 김상수 회장이 1976년 새로 신축했다.
"애국하는 마음으로 기업을 경영하라"는 기업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세 개의 봉우리 중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이 딸봉(첩봉), 오른쪽이 아들봉(처봉)이다.
시대상을 반영하여 남편이 교태를 머금은 첩보다는 얌전하게 돌아앉은 본처에 조금 더 가까이 하고 있다.
또는 장군봉이 딸보다는 아들에 조금 더 가까이 있다.
어쩌면 불교를 등지고 유교를 향하고 있는 임금을 표현하고 있는 지도 모르고...
그냥 하는 말이지...
십여년 만에 방문했는데... 이것저것 정비하고 많은 새로운 모습들이 보인다.
도담삼봉 공원에 삼봉 정도전의 동상의 모습도 보인다.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막내가 너무 어려서 사실 석문에 가지는 않았다.
석문은 도담삼봉과 더불어 단양팔경에 속하는 단양의 대표경관이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단양팔경 중 두 곳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사실 아내와 석문에 가려고 먼저 도담삼봉을 들렀다.
도담삼봉에서 석문으로 가는 길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근처에 클레이사격장이 있어서 총소리에 깜짝 깜짝 놀랐다.
석문으로 가는 가파른 계단이 끝날 무렵에 쉬어 갈 수 있는 팔각정 정자가 놓여져 있다.
쉬어가기에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
아침 7시30분경이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인지... 석문을 오고가는 사람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와서 인지 꽤 넓은 풍광을 담을 수 있는 시야확보가 되어있다.
자 이제 다시 석문으로 향한다.
계단이 끝나고 이제 흙길이다.
그리고 흙길이 끝나고 석문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시작된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느라 체력을 다 소모해서인지 50m가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
마지막 내려가는 계단을 조금 내려가면...
석문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곳은 단양팔경의 하나로, 자연이 만들어낸 구름다리 모양의 거대한 돌기둥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아주 오래 전에 석회동굴이 무너진 후 동굴 천장의 일부가 남아 지금의 구름다리 모양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잇으며,
그 규모가 동양에서 제일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문의 모양 그것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이것을 통해 바라보는 남한강과 건너편 마을의 모습도 마치 액자에 담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석문의 왼쪽 아랫 부분에는 작은 동둘이 있는데, 옛날에 하늘나라에서 물을 길러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린 마고할미가
이곳에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마고할미는 높은 산인 이곳에서 비녀를 찾기 위해 손으로 땅을 팠는데 이것이 아흔아홉 마지기의 논이 되었다.
마고할미는 똑바로 논두렁을 만들어 마치 바둑판처럼 정연하고는 선인들을 위한 농사를 지어
하늘나라의 양식으로 썼다고 한다.
그런데 봄철 산 밑에 있는 사람들이 논에 물을 대어 못자리를 하고 모를 심을 때면 마고할미의 논에도 물이 차고,
벼가 익어 논에서 물을 뺄 때면 마고할미의 논에도 저절로 물이 빠졌다.
긴 담뱃대를 물고 술을 마시고 있어도 농사일이 저절로 되었기 때문에
마고할미는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오랫동안 살다가 죽은 뒤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석문에는 긴 담뱃대를 물고 술병을 들고 있는 형상의 마고할미 바위가 있다.
마고할미는 마치 새의 발톱처럼 긴 손톱을 가진 무속신앙에 많이 등장하는 신선 할머니다.
그 이름은 지방에 따라 노고할미, 서고할미, 선문대할망 등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마고할미에 얽힌 설화가 많다.
육지를 비롯해 제주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창조한 여신 마고의 이야기는 곳곳에 전해지고 있다.
산과 강, 바다, 섬들이 마고가 움직이는 대로 만들어졌다는 전설이다.
석문 부근에는 천연 기념물 제62호로 지정된 측백(側柏)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이제 다시 석문에서 도담삼봉으로 이동한다.
오고 가고 관람시간을 모두 합하면 약20분정도가 소요된다.
석문까지 거리에 비해서 가파른 계단으로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도담삼봉과 더불어 단양팔경의 하나인 석문을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놓치면 너무 아깝다. 20분 투자해서 꼭 봐야한다.
이른 아침에 주차비를 내지 않고 들어왔더니... 약40여분 머물면서 도담삼봉과 석문의 자연환경만 볼 수 있었다.
황포돛배나 유람선, 보트를 이용하려면 오전10시 넘어서 와야한다.
황포돛배의 이용요금 대인 3,000원 소인 2,000원 (소요시간 30분)
유람선의 이용요금 대인 10,000원 소인 5,000원 (소요시간 30~40분)
모터보트의 이용요금 대인 10,000원 소인 5,000원
유람선이 황포돛배 보다 많이 비싼이유는 그만큼 빠르고 쾌적하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 음악분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대신 이런 저런 새로운 것들이 들어섰다.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타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커다란 공연장도 있고...
단양팔경 노래비가 있다.
향토작곡계의 거목 고 백봉 선생이 작곡하고 이창희가 작사한 노래 "단양팔경"에는
구담봉, 옥순봉, 도담삼봉 등의 단양팔경을 비롯한 지역명소들과 함께 퇴계 이황과 기생 두향의 애달픈 사랑이야기,
바보온달과 평강 공주의 이야기 등 단양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들을 적절히 가사에 담아내었다.
구성진 반주와 함께 이어지는 노랫말을 음미하다보면 단양이 한결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단양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노래 "단양팔경"을 기념하는 조형물이다.
다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노래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른 시간이라 한적한 도담삼봉과 석문의 방문이 더 매력적이었던것 같다.
어느 누구의 방해없이 마음껏 이것 저것 관람도 할 수 있었고 사진도 마음대로 찍고..
이렇게 넓은 공간을 주변에 아무도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너무도 유명한 관광지에서...
일반적으로 내가 아내에게 사진을 보내주는데... 아내가 사진을 전송해 왔다.
내가 사진에 나왔다는데... 어디 어디?
여기 있잖아 오른쪽 제일 끝에... 진짜 있네...
이러한 각도로도 도담삼봉 세 개의 봉우리를 볼 수 있다니... 의자로 포토존을 마련해 놓아서 새로운 각도를 알게 되었다.
물이 맑지 않고 비는 안 왔지만 날도 잔뜩 흐리고... 그런데 그런대로 또 도담삼봉은 나름의 매력을 뿜고 있었다.
단양 소노문 오션플레이 물놀이를 왔지만
그래도 단양에 오면 봐야지 하는 막연함에 들린 도담삼봉과 석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유명관광지 답게 다양한 식당과 먹거리들이 있었고...
마트도 있고 단양의 특산물과 기념품도 판매한다. 그리고 관광 안내소까지...
다만... 이른시간이라 문을 연 곳은 없었다.
그래도 이른시간 도담삼봉과 석문을 제대로 감상하고 가기에 아쉽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