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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Wiskott-Aldrich Syndrome) 환자들은 면역체계의 결함으로 인해 감염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거나 반복되고, 순환하는 혈액 내 혈소판이 부족하여 지혈이 쉽게 되지 않습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사람에 따라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정도의 습진이 생기게 됩니다.
이 질환의 증상과 중증도는 개인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X 연관 열성 형질로 유전되기 때문에 주로 남성에게서 발현되는 매우 희귀한 질환입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의 증상은 보통 유아기에 시작되며, 점상출혈, 습진, 저혈소판증의 세가지 합병증이 생기게 됩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에서 나타난 면역결핍은 T 세포 면역과 B 세포 면역 모두에게서 나타나므로 복합 면역결핍이라고 분류할 수 있으며 이 질환은 어떤 미생물에는 쉽게 감염되지만, 또 다른 종류의 미생물에는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발휘하는 부분 면역결핍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에서는 파상풍 등의 특정 병원체에 대해서는 항체를 만들 수 있지만 세균성 수막염의 원인 균인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나 폐렴구균에 대해서는 항체를 만들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 질환 환자의 대다수에서 중이염이 계속적으로 재발되고, 폐렴이 자주 생기게 됩니다.
이 질환의 환자들은 T 림프구 면역에도 부분적으로 결함이 생겨서 T 림프구의 수는 거의 정상이지만 T 림프구의 기능에 이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결함으로 환자들은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효모나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에 자주 감염이 되며, 이러한 감염을 기회주의적 감염이라 하고, 기회감염성 병원체에는 효모, 곰팡이, 주폐포자충, 헤르페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이 질환에 걸린 환자들에서 지혈을 담당하는 혈구인 혈소판의 수가 정상의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비장이 자신의 혈소판을 파괴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극심한 혈소판 감소증으로 피부와 점막에 점상 출혈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며, 잇몸 출혈이나 비강 출혈(코피)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장 심각한 혈소판 감소증에 의한 합병증은 두개강 내 출혈이므로 적절한 예방하지 않고,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위장관 출혈이나 자가 면역반응에 의한 적혈구의 파괴로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피부, 심장, 뇌혈관의 염증으로 혈관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 환자들의 혈소판은 정상 혈소판보다 크기가 훨씬 작아 혈소판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습진이 있습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가렵고 각질이 벗겨지는 염증성 습진을 가지고 있으며, 영아들의 경우 기저귀가 닿는 엉덩이, 서혜부, 생식기에 물집이 잡히며, 염증이 심한 습진이 생기기 쉽습니다. 걸어 다니는 유아들에서는 이마, 목, 손목, 오금에 주로 생기지만, 전신에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습진은 세균과 곰팡이에 의해 감염될 수 있으며, 구강에 진균이 감염되면 아구창이 생기기도 한다.
정상적인 면역 체계는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외부물질을 공격하는 반면 자가 면역질환에서는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게 됩니다. 이 질환은 자가 면역질환 유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감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열이 나거나 피부 발진이 나타나고 팔목과 발목, 무릎, 엉덩이 등 전신 관절에 동통성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절 부종이 심해지면 피부 변색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 걷기가 어려워지며, 이는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증상은 짧게 며칠간 나타나기도 하나 드물게 몇 년에 걸쳐 악화와 회복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 환자들에게 림프종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많이 나타나는데 환자의 약 10%에서 림프종이 생깁니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자가 면역질환 유사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림프종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세균에 대항하여 생성되는 항체가 미생물을 제거하는데,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은 세포성 면역인 T 림프구와 체액성 면역인 B 림프구의 부분적인 면역결핍에 의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의 B 세포 면역계의 주된 결함은 다당체 항원에 대한 항체를 만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러서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환자들은 폐렴구균과 같은 다당체 항원성 미생물의 공격을 방어할 수 없습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은 X 염색체 연관 열성 유전질환으로 주로 남성에게 생기며 이 질환을 가진 환자의 남자 형제와 삼촌들이 같은 질병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이와 같은 가족력을 보이는 경우가 전체 환자들의 60%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몇몇 증례에서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을 가진 여성 환자들이 보고 되었지만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며, 정확한 발생기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완전히 정립되지는 않았습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은 원인이 되는 변이 유전자가 무엇인지 알려져 있고 특징적인 증상을 가지므로 유전자 검사와 다양한 진단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환자의 증상과 질병력을 기본으로 하고 전문의에 의해 세밀한 신체검사와 기타 정밀 검사를 종합해서 진단을 내립니다.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산전 진단도 가능하며 이러한 경우 보다 빨리 손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 질환을 가진 신생아들은 출생 직후 피하 점상 출혈을 보이는데, 이런 점상 출혈은 출생 중에 받은 압박으로 생긴 것입니다. 점상 출혈이 사라지지 않고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혈액검사를 통해 혈소판 감소증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혈소판의 형태를 현미경으로 보면 전체 혈소판의 반 정도가 정상보다 작은 혈소판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혈소판을 확인함으로써 유아에게서 유전자 검사가 아닌 방법으로도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 림프구의 기능 측정을 위해 알러지 피부 반응 검사를 해보면 거의 모든 항원에 음성 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산정특례 진단기준 ※혈소판감소증 및 습진을 동반한 면역결핍과 같은 용어로 사용됨 ※원인 : 세포성 면역인 T 림프구와 체액성 면역인 B 림프구의 부분적인 면역결핍 X-염색체 연관성 가족력 ※ 임상증상 : 점출혈(Petechia), 습진(Eczema) 만성적인 감염증과 기회감염 ※ 진단 : 혈액검사 상 저혈소판증(Thrombocytopenia)을 보임. 유전자 검사 및 산전검사를 통해 X 염색체(Xp11.23)에 돌연변이가 확인 T 림프구 기능을 알아볼 수 있는 알러지 피부 반응 검사를 해보면 거의 모든 항원에 음성을 보임 *진단방법: 특수 생화학/면역학 검사 도말/배양검사,유전학 검사 |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은 면역의 저하로 인해 전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치료는 각각의 환자에 맞춘 포괄적인 계획을 기초로 하여, 소아과, 면역학, 혈액학, 외과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팀을 이룬 협동이 필요하며, 이 질환으로 확진이 되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 환자들은 형제나 가족으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을 때 90%의 치료 성공률을 보이는데, 이는 다른 질환에서 형제간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한 경우와 비교해 볼 때 높은 성공률입니다. 따라서 최근 형제간 조혈모세포 이식이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의 치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형제가 있고 그 형제가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 환자가 아니라면, 조직 적합성 검사를 해 본 후 조직 적합성이 일치한다면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형제에게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의 치료는 좀 더 복잡합니다. 완전히는 아니어도 일부 조직적합성이 일치하는 가족으로부터의 조혈모세포 이식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이는 30%의 낮은 이식 성공률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하고자 결여된 WAS 유전자를 직접 전달하려는 유전자 치료라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물론 조혈모세포이식 이외의 치료 방법들도 있습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에서 우선하는 문제인 출혈과 출혈에 의해 발생되는 합병증의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95% 이상의 환자가 혈소판 감소증의 교정을 위해 비장 절제를 필요로 하는데, 이는 조혈모세포이식을 할 수 없는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 남성 환자의 60%에게서 좋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항생제와 혈장으로부터 얻은 면역글로불린과 감마글로불린을 공급하면 비장이 절제된 환자들이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장 절제와 항생제, 감마글로불린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비장절제 전에는 심한 혈소판 감소증에 의한 출혈에 대한 걱정으로 할 수 없었던 운동들을 비장을 절제하고 난 후에는 할 수 있게됩니다. 이러한 복합 치료는 높은 감염의 가능성도 낮추어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 환자들이 보다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중증복합성 면역결핍장애의 경우 격리시키는 것이 좋지만, 비스코트-올드리치의 경우 중증복합성 면역결핍장애 만큼 면역결핍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에게서 떼어 놓을 필요는 없으며, 도리어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면서 사회성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장 절제는 가능한 어릴 때 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아기가 걷기시작하면서 자주 넘어지며 이럴 때 아기가 가볍게 머리를 부딪쳐도 뇌출혈이 생겨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장절제를 해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다른 면역결핍 질환이 있는 환아들과 마찬가지로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아들은 생균 백신을 맞아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그 백신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환아들이 전염성 질환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환아의 가족들은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 환자들은 이미 면역이 약해져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가 면역질환 유사 증상을 보이는 경우 면역억제치료를 해야 하는데, 면역억제치료를 시작하면 수두 및 기회감염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몇몇 환자에게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가 자가 면역질환 유사 증상의 조절에 도움이 되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 환자들에게 피부 관리 또한 중요합니다. 습진의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또는 빈번한 목욕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습진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한 주에 한 번 정도 목욕을 하는 것이 적당하고 목욕 시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목욕 후에는 보습크림을 사용하고, 피부가 건조한 곳이나 습진이 있는 곳에 하루에 두 번씩 보습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염증이 있는 부위에 스테로이드 크림을 소량씩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질환에 특별히 권장되는 음식은 없으며 영양 균형이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란이나 밀가루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소판의 기능을 방해하는 아스피린 등의 약제는 피해야 합니다.
면역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사람들은 생과일이나 야채 쥬스를 피하고 멸균된 식품을 먹고 마시도록 해야 하는데, 멸균되지 않은 쥬스들은 세균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 세균이 면역이 저하된 환자들에게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환자를 위해 유전상담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추가적인 치료로는 증상의 완화를 목표로 하는 대증요법과 각종 부작용과 합병증을 조절하고 완화시키기 위해 지지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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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기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