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무안군 일로읍 복룡리로 가면 우리 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풍경을 만납니다. 이곳에는 10만 평 넓이의 연꽃 저수지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못이나 저수지 등에서 연꽃 구경은 흔히 할 수 있지만 이렇듯 넓게, 그리고 몸을 던져도 괜찮을 것같은 착각이 일 만큼 빽빼하게 수면이 몽땅 연으로 채워진 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지름이 1m는 됨직한 둥근 연잎의 바다가, 끝이 어디인지 알려먼 한참 주위를 둘러보아야 할 정도로 넓게 펼처져 있습니다.
넓이도 넓이려니와 이 복룡리 연못의 연꽃은 불가(佛家)에서 신성시하는 희디흰 백련(白蓮)이어서 한결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연은 홍련과 수련이 대부분인데, 백련은 그리 흔치 않으므로 무안군 사람들은 "백련만 피는 연못으로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최대"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법정 스님은 이 연못을 보고 "미차 정든 사람을 만나고 온 듯한 두근거림과 감회를 느끼고 살아 있는 기쁨을 누렸다"고 격찬하기도 했습니다.
이 연꽃 방죽의 연은 봄에 잎을 내기 시작하여 6월이면 수면을 거의 덮는데, 절정인 때는 7월부터 약 3 - 4개월이며 9, 10월에는 어김없이 순백의 꽃을 피웁니다. 1997년부터 매년 9월 중순경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4 - 5일간 연꽃대축제가 열립니다.
< 연꽃축제 관련 문의 >
무안군청 : 453-2106∼6, 일로읍사무소 282-3001
◆ 가는 길
목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일로읍 가는 좌석버스를 15분 간격으로 운행.15분이 소요되며 무안터미널에서 일로행 버스는 06:00 ∼ 22:00에 10분 간격으로 운행(무안교통 :454-0787), 일로읍에서 인의산이나 회산연꽃방죽은 버스편이 매우 뜸하므로 택시 이용
◆ 숙 식
일로읍사무소 옆에 일로파크장(0631-281-9990)이 있고, 그외 일로읍에는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목포나 무안의 시설을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