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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현덕부 현주성.
밤이다.
백두성모 일행이 머무르고 있는 객관 안.
백두성모 처소 안 벽을 말없이 바라보며 뭔가 생각하고 있다.
한동안 방안에 묘하게 흐르는 침묵...
천애선 일행,천월랑 일행 긴장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 그리고 천월랑,화소연 그리고 양소의,이청 백두성모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
한동안 흐르는 기이한 침묵...
백두성모 뭔가 생각한듯 말을 꺼낸다.
"발해 호족들이 최근 여러곳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아직 모르나 사람을 시켜 은밀하게 조사중이지만 조만간 더 큰 회오리가 본격적으로 몰아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황도를 예정보다 빨리 떠나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다."
백두성모가 무거운 어조로 말한다.
...
"정말입니까?"
또다른 장소.
"물론이다. 백두성모 님도 보고를 받고 여러 생각중이시라고 한다.아무래도 우리모두 조심하면서 앞으로 상황을 관망해야할듯하다. 또다시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어. 어느정도 정리되는 대로 오라버니 폐하께도 곧 보고를 올릴 생각이다."
그녀는 홍라공주다.
긴장한 눈빛, 긴장된 어조로 말하고 있다.
"연쇄암살사건의 배후는 아무래도 거란이겠군요.성동격서라,어쩌면 성동격서 아닙니까?언니의 생각도 그런것 같습니다."
녹라공주가 긴장한 듯 뭔가 생각하다 조용한 어조로 답한다.
"음..."
홍라공주 무거운 어조로 고개를 끄덕인다.
차를 마시며 말없이 관망하던 채명 황녀 조용하게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할일은 저들의 진짜 목적을 알아내야 겠군요. 진짜 목적이 무엇이든 또다시 거란과의 맞대결은 피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점 한가지는 분명해지는군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채영 황녀 역시 뭔가 생각한듯 말한다.
"발해의 여러 장수들에게 검문검색을 보다 더 강화하고 기찰을 더 강화해야할것 같습니다. 첩자와 세작을 더 풀어 더 많은 정보를 최대한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가 될것 같습니다. 아무튼 뭔가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뭔가 생각하는 그녀의 표정에서 다시 장소 바뀐다.
발해의 옜 영토.
낯선 무사들, 떼를 지어 어느 호족의 집으로 보이는 곳으로 쳐들어가고 있다.
잠시후 들리는 누군가의 비명소리.
여기저기 들려오는 검과 검이 맞부디치는 소리.
적지 않은 수의 무사들이 검은 옷 차림의 무사들에게 쓰러지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다시 벌어지는 치열한 접전.혈전이다.
이윽고 한차례 피보라 그리고 살육전이 지나간 것인지 검은 옷의 무사들 장원 어느 곳에 일제히 멈춰선다.
수장인듯한 사내,복면을 벗고 차가운 미소를 보인다.
다시 복면을 쓰면서 또다른 곳 어디론가 말없이 향한다.
또다른 곳.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방문 앞에 뿌려지는 누군가의 피.
그리고 무수히 죽어가는 무사들.
이 곳 역시 검과 검이 맞부디치는 소리, 비명소리 등으로 가득하다.
눈밭 여기저기 뿌려지는 피들, 자욱한 피보라...
역시 한바탕 치열한 살육전이 마무리된후 장원을 떠나는 한무리의 검은 옷 차림의 사내들.
역시 어디론가 떠난다.
,
다시 장소 바뀌고 있다.
"우리역시 일단 태후 마마의 영을 따라야 할것일세.
태후마마의 밀명에 따라 곧 움직여야 할 때인것 같아."
차갑고 무심해 보이는 음성,그녀는 소율발이다.
소율발과 아희지,장미, 은란, 안해령, 이향 등 고개를 끄덕인다.
월명도 역시 자리에 앉아 뭔가 생각한다.
" 아, 월명도 자네는 여기 남아있게. 자네는 좀 더 쉬도록 하게. 그럼 잠시 바깥외출을 다녀오도록 하겠네."
소율발이 다시 한번 무심하게 말한다.
잠시후.
평범한 궁장 차림이다.
그러나 털옷 안에 저마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검 등을 품안에 품고 있다.
월명도를 홀로 남겨둔채 소율발, 아희지, 장미,은란,안해령,이향 밖으로 나선다.
얼핏보면 알수 없다.
평범한 소녀, 낭자들의 외출로 보일수 있는 것이다.
무슨 일이 황도에서 벌어질 것인가.
짙은 피를 머금은 먹구름이 여기에도 다가오려는 것인가.
장소는 다시 바뀌고 있다.
거란 황도 상경임황부.
어두운 밤.
거란 장군 강묵기의 집이다.
강묵기와 소아고지,아단,안서,한연휘,한지고 등이 보인다.
이외에도 여러 인물이 보인다.
강묵기 등 차를 마시고 있다.
"태후께서 그자들을 불러들일 모양일세. 조금전 태후전 소속 무사들이 어디론가 떠나는 것을 보았다더군."
강묵기가 차를 마시며 말한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소아고지 등의 모습.
"황상 폐하와 태후 마마께서 뜻이 완고하니 멀지 않는 시기 곧 출정명령이 내려질듯 합니다. 우리 역시 그러하지만 태후마마께서는 아직 저 중원
땅을 포기하시지 않겠지요.마침 중원의 상황도 다시 혼란해지고 있어 멀지않는 시기 기회가 다가올듯 합니다."
아단이 차를 마시다 말고 조용하게 말한다.
"태후께서 발해로 사람을 보낸 일은 어찌 될것 같소. 발해 역시 이번 일을 알게 되면 우리로서는 이중으로 부담이 생길수도 있으니 어려운 상황을 맞을수 있어요."
소아고지가 뭔가 생각한다 조용하게 말한다.
"아마 발해에서 곧 이번 일을 알게 될것입니다. 그러나 발해가 알게 되는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더 잘된 일이 될수 있습니다."
한연휘가 조용하고 침착하게 수염을 만지면서 말한다.
웃는 듯한 그의 표정, 미소.
한지고 역시 알듯말듯한 미소.
"태후전에서 직접 움직이고 게시니 우리는 그저 결과를 즐기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아무튼 이야기만 나누다 차가 식겠습니다. 자, 모두 차나 마십니다.차를 마시면서 세월을 낚고 보내는 것도 운치있지 않습니까?"
강묵기, 껄껄 웃으면서 일동에게 차를 권한다.
차를 마시는 거란 장수들, 그들의 모습에서 다시 장소바뀐다.
거란 황궁 대전.
술율태후 차를 마시고 있다.
뭔가 모를 미소를 보이는 태후의 미소.
뭔가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이다.
대전.
거란 태종 야율덕광과 황후 소씨가 보인다.
두사람 그들 부부 역시 차를 마시고 있다.
"폐하, 요즘 들어 근심이 많은 듯합니다. 어의에게 일러 좋은 탕약이라도 지어 올리라 할까요. 소첩도 걱정이 됩니다. 혹 태후마마 때문이옵니까?"
황후 소씨 조용하게 묻고 있다.
말없이 한손으로 어탁을 두드리고 있다.
다른 한손으로는 뜨거운 차잔을 잡은채 차를 마실 생각을 잊은 듯 차를 마시지 않은채 뭔가 생각을 골똘하게 하고 있다.
"황후, 황후가 보기에 난 어덯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과연 좋은 아들, 이 나라를 지배하는 한 나라의 군주 이전에 한 여인의 좋은 지아비라 생각하는 것인지 묻는 것입니다."
태종 야율덕광, 뜬금없는 듯한 말에 황후 소씨 내심 놀란다.
그러다 이미 다 알고 황제의 고뇌를 이해하고 있다는 듯 말없이 손을 가져다 태종 야율덕광의 손을 잡는다.
'다 알고 있습니다.폐하의 고뇌를 신첩이 어찌 모를 것입니까? 소첩 다 알고 있습니다. 황상폐하.'
마치이런 말을 한는듯한다.
"가끔 힘드시면 신첩에게 기대셔도 됩니다."
황후 소씨 조용한 어조로 침착하게 말한다.
.
태종 야율덕광 차를 기울이며 말없이 마신다.조용한 대전 을 비춰주며 다시 장소 바뀐다.
.
후발해국 현주성 .
황궁.
황제 대영의 집무를 보고 있다.
주하가 대전 밖에서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다시 장소 바뀌면서 거란 황궁 대전 안을 비춰주고 있다.
태종 야율덕광과 황후 소씨 모습.
다시 장소 바뀌면서 비춰지는 발해 황궁.
황제 대영의와 그를 바라보는 주하.
번갈아 비추어지며 교차하고 있다.
발해 황궁과 거란 황궁을 번갈아 비추어가면서 보여진다.
그모습에서...
2.
날이 밝았다.
새로운 날이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날이 밝은 가운데 현주성 근처 어느 산길이다.
백두성모 일행과 양수향 일행,천애선 일행 등이 보인다.
"조심해 잘 다녀오게.그리고 혹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연락하게. 이전서구를 가지고 가면 될것일세."
백두성모가 양수향 일행에게 전서구를 건네어주며 조용하게 말한다.
"혹 가는길에 내 제자들을 만나게 되면 나의 안부를 전해주도록 하게. 이스승님은 잘 있으니 걱정말라고 말일세."
백두성모가 다시 한번 조요하고 침착하게 말한다.
"고맙습니다. 혹 뵙게 되면 성모님의 안부도 같이 전하겠습니다.소녀 여러분들의 염원대로 조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그때 다시 뵙게습니다."
양수향이 웃으며 말한다.
양수향 일행 말에 오른다.
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장염미,서설랑 그녀들 일제히 말에 오르고 있다.
"아.위급할때 이 함을 열어보게. 분명 자네들에게 도움이 될것이야."
천애선이 뭔가 생각한듯 고운 보자기에 싸여있는 함을 건네 준다.
상자처럼 보이는 함...과연 무엇이 들어 있는 것일까?..
"조심해서 정말 조심해서 잘 다녀오도록 하게.그럼 또 뵙겠네."
소미령이 다시 한번 말한다.
천월랑 일행도 장도에 오르는 그녀들을 바라보고 웃으며 그녀들을 격려한다....
"먼저 들어가시옵소서. 소녀들도 이만 출발하겠습니다.일단 여기서 헤어져야할것 같습니다."
장염미가 웃으며 말한다.
"이럇!"
양수향 일헹 출발한다.
백두성모 그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말에 오른다.
양수향 일행의 말달리는 모습.
천애선,소미령,천월랑,화소연,은소소,당약란 그리고 양소의,이청 그녀들도 말에 오른다...
그리고 근처 숲속에서 정연 황녀,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녹라 공주, 홍라 공주 여섯황녀가 이광경을 말없이 바라보며 말없이 그녀들의 행운과 장도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듯 바라본다.
..
양수향 일행 한참을 말달리다 잠시 멈춘다.
그리고 말을 멈춘뒤 근처 숲속 어딘가로 향한다..
잠시후 그녀들 모두 거란 여인의 머리모양에 거란 여무사의 옷차림으로 갈아입어 변복한채 숲안에서 걸어나온다.
"이제부터 우리 일행은 거란인으로 위장한다.. 우리끼리 있을때는 상관없으나 낯선 자들이나 거란인들앞에서는 우리 신분을 철저하게 숨겨야 할것이다.
필요하다면 발해인들 앞에서도 우리 정체를 숨겨 우리의 정체를 불필요하게 일부러 드러낼 필요 또한 없을 것이다."
양수향의 말에 장염미 등 다른 일행들 고개를 끄덕인다.
다시 말에 오르는 그녀들.
.
거란인으로 위장한 가운데 장도에 오른 그녀들의 운명은 어찌 될것인가...
양수향 일행이 말을 몰아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에서 장소 바뀐다.
"여섯 황녀 전하께서 우리가 할일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강한 목소리의 주인공 그는 위상이다.
발해 장수들의 집무실 안.
주요 장수들이 모여 회의장소로 사용하는 곳이다.
일종의 회의장인 이 곳에 발해 주요장수들이 보인다.
위상,오서불,양선지,이선,방종수,주익,뇌패,번운학,배일민,두경로,최운,방진호,최정,최윤부,보탑륙,호명,하달,마가리, 아이타사,일타리시,온리가,보할리,맹경유,뇌란,조덕신,조경신,조현신,양보국,이복,주법운 등이 보인다.
조용하다.
"그일이 무엇인가?"
보탑륙이 중후하면서도 조용하게 묻는다.
위상 품안에서 작은 두루마리 형식으로 된 서신을 품에서 꺼내 보여준다.
발해주요장수들 서신을 돌려보면서 뭔가 고개를 끄덕인다.
"적이 황도에 들어와있다는 이야기로군요.그렇다면 그적을 찾아 색출하여 잡아내라 이것이군요."
번운학이 단호한 어조로 묻는다.
몇몇 장수들 번운학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 그런 셈일세. 아무튼 성내 경계를 강화하고 거란의 첩자와 자객, 세작을 색출하여 잡아들이는데 한도안 신경을 써야 할것일세."
위상이 다시 한번 단호하게 말한다.
"그렇군요. 아무튼 일단 회의를 파하고 각자 움직여야 할것 같습니다."
번운학이 조용하면서도 침착하게 말한다.
위상과 오서불 고개를 끄덕인다.
잠시 침묵이 이어진후 한동안 진지하게 회의가 이어진다.
이윽고 각자 흩어지는 모습.
저마다 각자 집무실을 나서 각자의 길로 방향을 잡아 향한다.
발해장수, 그들이 일제히 집무실을 나서는 모습에서....
다시 장소 바뀐다.
주익의 집.
주경과 월명도의 모습이 보인다..
"월 낭자,그대의 친구들이 어제밤 외출을 다녀온듯한데 그 야심한 시각 도대체 모두 어딜 다녀온 것인지 궁금하군요. 오시(오전,낮 11시-오후 1시)인데도 아직 저렇게 방안처소에서 소저들이 쿨쿨 잠만 자고 있으니 깨울수도 없고 무슨 일인지 나에게만 좀 알려줘. 그럼 다른 이에게 비밀로 해줄수도 있어요. 미인은 잠꾸러기라 하는데 소저 친구들도 미녀가 되려고 그러나. 더 예뻐질 필요도 없는데, 아침도 안먹고 저렇게 잠만 자면 안될것인데..."
주경이 걱정스럽다는 듯 말한다.
월명도 뭔가 생각하는 듯 주경의 말에 조용하다....
"월 낭자. 제 말 듣고 있는 것 맞아요.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데."
주경이 골난듯 말한다..
"네? 무엇이라 했는지."
월명도 상념에서 깨어난 듯 되묻는다.
" 낭자 친구들이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오시인데도 아직 잠만 자고 있어서 그래요. 도대체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딜 다녀온 것인가요,네?"
주경이 어찌보면 날카롭게 되묻는다.
"무슨 일이다뇨?어제 밤,오늘 새벽 무슨 일이 있었나요?"
월명도 뭔가 생각하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답한다.
"월 낭자가 모른다면 누가 알아요. 두고 보세요, 제가 꼭 기어코 무슨 일 있는지 알아낼것이니,흥..."
주경 정말 골이 난 것처럼 콧소리를 내며 자신의 처소로 향한다.
그뒤를 시녀 이여청이 말없이 뒤따르고 있다.
월명도 말없이 바라본다.
뭔가 생각하는 듯하다..
장소 바뀌면서 월명도 일행이 머무르고 있는 처소안..
소율발,아희지 그리고 장미,은란,안해령,이향 그녀들이 모두 피곤한 듯 침상에서 곤히 잠들어 있다...
그녀들의 모습에서.
다시 장소바뀐다.
경박호 일대.
정정인 일행은 이곳에서 낚시를 하면서 어부들의 일도 도와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정인,상언홍,노연화,오은영,강소천,강염,범소부,임설애 그녀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일단의 인물들이 있다.
과연 여기에서도 무슨 일이 또 일어날 것일까?
겨울 차가운 얼음을 깨드려 낚시대를 드리우며 낚시를 하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
장소 바뀌고 있다.날이 어두워져 밤이다.
중경현덕부 현주성의 성루 위.
조용하다..
이곳을 누군가가 말없이 걷고 있다.
그녀는 정연황녀다.뭔가 생각하다 걷다보니 성루 조용한 곳까지 오게 되었다.
어디선가 넋두리 같은 소리가 들려오고 놀란 마음에 그곳으로 급히 향한다.
성루 조용한 곳 자리를 펴고 채영 황녀가 호리병을 들고 뭔가 홀로 중얼거리고 있다..
뒤에는 야율의덕,야율의선,야율의양 자매가 말없이 서 있다.......
"언니." 정연 황녀가 그녀를 부르며 다가간다.
"정연아,아우야, 언니가 살아돌아왔다는데 분명 좋아해야할일인데 난 기쁘지가 않아. 왜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으면 알려주도록 하지.아무튼 갈곳이 없어.내가 이제 어떡하면 되겠니. 아우야.."
채영 황녀 술에 취한듯 넋두리를 정연 황녀에게 말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게야.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왜 그런 것이야."
정연 황녀 놀란듯 묻는다.
"내가 어찌 하면 되겠니." 채영 황녀의 넋두리가 울려퍼진다.
놀란듯한 정연황녀 표정에서.
채명 황녀의 처소.
채명 황녀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붓을 들어 깨끗한 종이에다 뭔가 그리고 있다.
"황녀 전하,큰일났습니다. 다른 황녀 전하분들이 처소에 계시지 않습니다."
채명 황녀 그림을 그리려다 말고 궁녀의 말에 놀란다.
그시각 황궁을 빠져나오는 세 사람이 보인다.
누구일까? 다름아닌 정요황녀,홍라공주,녹라공주 그녀들이다.
황궁을 빠져나오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그녀들 모두 평범한 낭자 차림으로 변복한 상황이다.어디론가 가려는것 같다.
부여부.
부여부 근처 숲이다.
일지스님, 숲에서 마영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초조한 표정의 일지스님...
그시각 숲을 달리고 있는 일단의 무리가 보인다.
다름아닌 사예,채월,안소사,이진형 그녀들과 그녀 휘하의 무사들이다.
그녀들 어디론가 향하여 열심히 달리고 있다.
여전히 초조한 일지스님의 모습과 표정.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것일까.
누군가의 발소리가 숲속 어딘가에서 들려오며 다가온다.
일지스님 마영인가 싶어 반가운 마음에 뒤를 돌아본다.
그순간 비도 하나가 날카롭게 쉑 하는 파공성과 같이 일지스님을 향해 무섭게 날아온다.
일지스님 동물적인 감각으로 비도를 재빨리 피하며 숲 속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이들에게 묻는다.
"누구냐? 날 겁없이 노리고 있는 자들이 누구냐 말이다."
답없이 다시 날아오는 비도.
일지스님 뭔가 생각하다 안되겠다 싶어 그대로 몸을 다람쥐처럼 날렵하게 날리더니 품안에서 검을 들고 그대로 휘두른다.
"으아악!" 단말마를 외치는 듯한 누군가의 비명소리.
이윽고 비명소리가 일종의 신호탄이 된 것인지 접전이 벌어진다.
검과 검이 다시 부딪치는 가운데 혈전이 벌어진다.
일지스님,뜻하지 않게 접전 중 이진형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이진형 역시 일지스님을 알아보고 다가가나 상대하기 버겁다..
위기에 처한 이진형,그녀 무심코 비명을 지른다.
이 소리를 들은 것일까, 사예 크게 놀란듯하다.
사예 일지스님을 결연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일지스님을 향해 달려오며 다가오고 있다.
일지스님,뭔가 생각한 듯 검을 그대로 휘두르는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