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가을 정기산행
산행하는 날이면 언제나 신경쓰이는 날씨
특히나 외유산행은 더욱이 신경쓸 수밖에 없다.
장거리에, 다수의 인원인데다가, 가족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날씨는 쾌청하다
굿이다
이번 산행도 특이성을 갖는다.
외유산행사상 처음으로 30벽이 무너졌다.
그러나,
지난번 관악산행시 5명의 조촐함이 오히려
알찬 대화를 가져왔듯이
이번 산행역시 인원 면에서는 감소하였으나
내용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단합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도중 버스 안에서도 여느 때 하고는 달리
김병진, 강재형, 김윤식, 박태호등등 술을 계속 돌리며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생각된다.
버스앞쪽은 비교적 조용하였으나, 뒷부분은 시끌벅적 소주, 맥주를 계속 비워나갔고,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서울에 도착하여 방이동먹자골목 생맥주집에서의 뒷풀이에도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주원이는 뒤늦게 참석하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여느 때 같으면 9시가 넘으면, 집에 가자는 분위기가
우세한데, 10시가 되도록 갈 생각들을 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처음에는 일부러 받지 않았으나,
계속 걸려 오는 데는 견딜 도리가 없다.
9시까지 들어간다고 했으니 전화를 받아봐야 뻔한 것이다.
10시가 넘자 결국 내가 파토를 내고 말았다.
거의 전원이 참석한 뒷풀이,
28차 정기외유산행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이번 산행의 특징을 언급하자면,
첫째, 30벽이 무너진 것,
둘째, 조촐하지만 단합된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
영태가 준비해온 악보 전곡을 기타반주에 맞춰
합창하였으며, 관희는 즉청하여 노래를 불렀다.
셋째, 신입회원3명을 맞이한 것
이재구,강재형외에 조진주(조영태 딸)를 회장직권으로 정회원 으로 가입시킨 것이다.
진주에게는 경산회 명의로 등산화를 증정하기로 하였다.
넷째, 단합된 즐거운 분위기
뒷풀이에 전원 참석하여 10시가 넘도록 자리를 뜨지 않았다는 것은 그날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번산행도 예외없이 몇 명의 희생이 있었다.
운악산을 두 번씩이나 답사하여 안전하고도 경치좋은 우리 실정에 맞는 환상의 코스를 설정하고, 식당예약까지 담당했던 조성오,
예나 다름없이 아침김밥, 소주, 맥주, 막걸리등 선물로 준비한 장갑까지 준비해준 이승구,
성오와 답사를 하였으나 당일근무로 인해 오후 4시경
운악산 식당에 모습을 드러낸 정열의 사나이 이돈수,
후미를 담당하고 진행전반에 걸쳐 도움을 준 김병진, 김영중
금번 경산회기록 기획에서 출판까지 담당할 신민형,
멀리 삼례에서 딸과 함께 참석하여 악보까지 준비하여
기타반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우리의 싱클레어 조영태,
늘 여유 있는 미소로 말은 없지만 듬직한
송파구 신사 송준기, 배수한, 우유택
항상 한수엄마와 함께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준 여의도신사
김진홍부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재형이를 처음으로 참석하게 한
자칭 재미있는 사람 윤식이,
집안 시제를 포기하면서까지 참석한
분위기맨 박태호,
이공계교수인지, 철학교수인지 분간할 수 없는
수준 높은 학식보유자 전흥신,
지하철을 타면 다 일어난다는(?) 의리의 터프가이 황택상,
경산회를 국제화하는데 기여하는 노승일,
이번 처음으로 참석한
경희의 지성인 이재구와
경희인의 세무를 담당할 강재형,
잡손거리를 마다하지 않은 홍관희부부,
이제는 후미를 벗어나 중간그룹으로 도약한 독일자유인 김은,
선약으로
잠실경기장에 모습만 들어낸 권기현과 김봉훈,
역시 참석은 못하였지만,
뒷풀이를 담당하고자 수시로 연락을 했던
현성만, 이민호
아들면회차 철원에 있었던 우리의 酒神 김순태
현지에서 합석을 원했으나, 위수지역을 벗어날 수 없어
무산되고 말았다.
비록 산행은 못했지만 뒷풀이에 참석한 박주원등등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마음들이 모여모여
밑거름이 되고, 줄기를 이루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2007. 10. 16
덕팔이가...
첫댓글 그동안 한국에있을때는 산행꼭 참석하였는데, 이번에는 출발전 인사로 대신해서 아쉽다.그래도 1년동안 경산회덕분에 즐거웠다. 모든친구들 Bye Bye ----
회장, 수고 참 많이 했소.
회장, 수고 참 많이 했소.
내가 참석 했다면 덕영은 나를 어떤 멘트로 소개할까를 잠시 생각 해 보며...
기브스에 목발집고 참석했다니 대단하이~
덕영이 수고했다... 부상중이면서 최전선에 나타나는 사령관의 모습이 떠오르네..
그동안 가을산행 준비하느라고 다리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챙기느라고 수고 많았다..!!~빨리 목발 던져 버리고 산에 또 가야지~~~!!! 쾌차하길 바란다 !~~~~☆ ★
애썼다~~ 덕영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