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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루르드의 기적 / 저자 폴 그린 신부/출판사 바오로 딸>을 읽으면서
하느님 사랑, 성모님 사랑앞에 ... 놀란 가슴이 되었습니다.
이미 읽으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아직 안 읽어 보신 분들에게 꼭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책 내용에서 남겨 놓고 싶은 글이 있어 ... 극히 일부분이지만...

"주님께서는 '당신의' 가시관을 '당신의' 벗들에게 주십니다." p.108
...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만족스러울 때 사랑이신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삶이 힘겨워지면 불신이 싹틀 수 있다. [...]
하느님이 정말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왜 더 쉬운 방법으로 하느님을 깨닫고 발견
하도록 하시지 않는 것일까?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시대 위대한 구약학자인 미국
예수고난회 소속 캐럴 스툴뮬러 수사로 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그분이 이런 말을 했다.
'하느님을 찾아'라는 표현 또는 이와 같은 의미를 갖는 표현이 성서에 165회나 등장 합니다."
나는 '찾다(seek)'의 사전적 해설을 찾아 보았다. "중세 영어 seken에서 유래함. 인도
유럽어족의 어간은 sag로 추적하다. 찾아내다라는 뜻. 라틴어 어원 sagire는 냄새로 찾아낸다.
인지하다라는 뜻.<참조> 영어 sage(현명한)은 라틴어 sapiens(지혜)에서 유래하며 그 뜻은
'알다', '음미하다'이다. 찾다(seek)의 동의어는 try to find(애써 찾다), search for(탐구하다),
explore(조사하다), try to discover(애써 발견하다), pursue(뒤쫓다, 추구하다)이다."
'찾다'에 이렇듯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 있다니! 하느님은 우리에게 '찾는 이'가 되라고 하신다.
이를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분을 찾는 과정에서 그분의 초월성과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본능적으로 곧장 어미소의 젖을 찾아간다. 간난아기는 한없이 우월한
종임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간난아기는 점차적으로 자기 어머니가 누구인지를 깨달아 간다.
버질은 그의 '전원시(詩)'에서 간난아기가 '엄마의 웃음을 보면서 그가 자기 엄마라는 것을 차차
인지하게 되는 모습'을 그렸다. 어머니와 자식간의 사랑은 너무나도 소중하다!
그러나 그 소중한 관계가 바람 잘 날 없는 사춘기와 불안한 청년기를 거치면서 복잡하고 고통
스러운 관계로 변한다. 결혼생활 초기, 배우자 가족과의 관계 또한 그렇다. 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성공한 사위 뒤에는 언제나 놀라자빠질 만한 장모가 있다." 그리고
또 이런 말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결혼식과 함께 아버지는 딸을 떠나 보낸다. 그러니
어머니도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진실된 가족 관계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부단한 노력으로 '찾고 구함으로써' 창조된다.'[...]
1948년 노벨 문학상 수상한 T.S. 엘리엇은
"우리 여정의 종착지는 우리가 처음 여정을 시작한 곳이 될 것이며 그제야 비로소 그곳이
어떤 곳인지를 깨닫게 되리라." -p.121
우리가 찾는다면, 진정으로 찾는다면 우리는 실재를 찾아낼 수 있다. 인간의 마음과 영혼은
부단히 '찾아 나서며' 결국에는 찾아내도록 창조되었다. 우리 몸의 근육 또한 꾸준히 걷고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일을 하면 성장하고 강해지지만, 그런 일을 하지 않으면 약해지고
감되 되도록 만들어졌듯이.
[...]
융은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자신의 설교에 확신과 신념을 갖지 모했던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고 성장한 융은 성인이 되어 하느님을 거부햇다. 그는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낸 뒤 다시 믿음으로 돌아섰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찾은 결과였다. 1959년에 있었던 BBC방송과의 인터뷰가 유명하다. 인터뷰 도중 그는
도전적인 질문을 받았다. "박사님은 도대체 하느님을 믿는 겁니까, 믿지 않는 것입니까?"
노박사는(칼 융)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나는 하느님을 믿는 게 아닙니다. 나는 그분을 압니다.!'
...

루르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예수께서 말씀하셨듯이 "아직까지 내 아버지께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 메시지는 본질적으로 삶이란
편안히 안주할 오아시스 찾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삶은 길고 험난한 여정이다.
그 목적지, 곧 우리의 본향은 죽음 이후 하느님의 복된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다.
-p123





루르드의 기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