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아트컴퍼니 <침묵>
분야 : 무용
기간 : 2021. 6. 24.~2021. 6. 26.
시간 : 평일(목, 금) 오후 8시 / 주말(토) 오후 4시
장소 : 서울 | M극장
요금 : 전석 30,000원
문의 : 02-578-6812
바로가기 : https://www.gokams.or.kr:442/01_news/event_view.aspx?Idx=35291
공연소개
[공연소개]
<침묵>은 20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소설을 모티브로 하여 세상의 이야기를 목소리가 없는 움직임의 언어로 담아내는 작품이다. 수용소로 가는 기차와 같은 이 세상의 이야기를 대변하여 몸짓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이 세상은 수용소로 가는 기차와 같이 시끌벅쩍 하다. 모든 것이 다 가능한 시대이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하지 않으며 모든 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 시간과 함께 달리는 기차 속에서 나의 안전에 만족하며 침묵하며 살아왔다.
그저 수용소로 가는 기차 속과 같이 희망 없이 시간에 끌려가는 사람들과 같다.
수많은 소리들이 난무하는 기차 속에서 눈과 귀를 닫고 그저 ‘침묵’하며 살아가는 것이 나의 인생이었고 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17살 레오는 목덜미에 두른 어린양의 침묵과 마주하였다. 어린양의 침묵은 아무 말도 없이 잠잠히 있거나, 어떤 일에 대하여 그 내용을 밝히지 않거나, 비밀을 지키는 그런 상태를 의미하지 않았다. 그것은 애써 현실을 부정하며 외면해버리는 무책임한 입안의 침묵이 아니요. 내가가 운명과 같이 마주한 침묵은 어린양의 침묵과 같은 아주 성스러운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더 이상 이 달리는 기차속의 어린 레오를 마주하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
어린레오와 재단 옆 성자가 두른 침묵하는 어린양을 모티브로 하여 묵묵히 세상의 감정과 소리를 담아 그 어떤 소리보다 강한 몸짓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침묵을 통해 침묵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도와 같은 것이다.
[안무가소개]
안무가 장혜림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대상과의 작업을 시도하며 인간의 존재론적 가치에 대한 주제 의식을 갖고 '영혼에 울림을 주는 춤'을 신조로 작품을 이어오고 있으며,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춤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에너지를 나누고자 한다. 대표작으로는 <숨그네 Breathing Swing>(2014), <심연 Abyss>(2016), <침묵 Silence>(2016), (2018) 등이 있으며 <심연>은 2016년 한국평론가협회 무용연기상, 한국비평가협회 베스트작품상 및 서울아트마켓 ‘팸스초이스’에 선정된 바 있다.
[무용단소개]
2014년 창단된 99 아트 컴퍼니(99 Art Company)는 ‘영혼에 울림을 주는 춤'을 신조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한국춤 창작을 목표로 한다. 하늘을 향해 자랄수록 뿌리를 단단하게 내리는 나무와 같은 99 아트 컴퍼니가 되기를 소망하며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