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和翁> 시농(詩農) 단상(斷想)
휴일운력(休日運力)
화채정원(花菜庭園)
휴일옥상화채전(休日屋上花菜田)
잡초발근구획채(雜草拔根區劃采)
오전운력한액류(午前運力汗額流)
곤옹신요자탄성(困翁伸腰自歎聲)
무풍정경불명적(無風亭磬不鳴寂)
피적오수석양성(疲積午睡夕陽醒)
보살공양석식상(菩薩供養夕食床)
식사고성파환옹(食事高聲婆喚翁)
화옹<和翁>
휴일 옥상
꽃밭 채소 밭에서
잡초 뽑고
채소 마다
구획을 정해줬네
오전 동안
운력이라
이마에는
땀방울이 흐르고
늙은이 피곤하여
허리를 펴니
아이고~ 탄성 소리 절로나네
바람 없는 정자는
풍경소리
울지 않고 고요해서
피로가 쌓여
정자에 누어서
낮잠을 자다가
깨어나 보니 석양인데
우리 노파 보살
저녁 밥상 차려놓고
공양하라고 큰소리로
노파 할멈이 화옹을 부르네, 그려!
오늘은 일요일 휴일이라 아침 공양 바로 마치고 옥상 텃밭에 나가 채소밭과 꽃밭 정원에 물도 주고 잡초도 뽑고 오전 중에 쉴새 없이 일하다가 보니, 이마에는 땀방울이 줄줄 흐른다. 화옹은 일손을 잡으면 끝을 봐야 쉬는 성격이라 꽃은 꽃 종류대로 채소는 같은 채소 끼리 구획을 정해주고 뽑고 심고 하다 보니, 오전 반나절 농사일이라 몸이 피로가 쌓이고 허리를 펴니 아이고~ 탄성이 절로 난다. 병오년이 팔십옹이라 이젠 몸으로 하는 일은 힘이 들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봄부터 파종한 채소 모종들도 많이도 컸다. 눈개승마도 땅두릅나무도 머위 나물도 고추도 오이도, 명이나물도 삼 나물도 취나물도 아삭 고추도 청양고추도 고구마도 하지 감자도 딸기도 당귀약초도 냉이도 쑥도 어제 심은 야콘도 명일엽 신선초 나물도 방아 나무도 따로따로 끼리, 끼리 한군데로 모아서 심어줬다. 키가 큰 채소는 채소밭 가장자리에 심었다. 키가 작은 채소와 한군데 심어놓으면 키가 작은 채소는 햇볕을, 보지 못해서 죽고 만다.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해서다. 농작물 채소도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같은 밭에 심어놓고 구획을 정해주지 않으면 호박 같은 작물은 채소밭을 온통 호박 덩굴로 덮어 버린다. 덩굴 작물은 지주대를 설치하여 하늘 위로 덩굴을 뻗도록 해주어야 같은 평수에서 많은 수확을 얻을 수가 있다. 한 달 전에 화분에 심은 무화과, 나무는 1개는 싹이 많이 나왔는데 1개는 아직도 싹이 나지 않아서 어제 다시 뽑아 뿌리를 세척 하고 다시 심었는데 살려는지 모르겠다. 방아 나무 15개는 정자 곁에 가장자리로 옮겨 심었다. 모종이 아주 크고 튼튼하게 줄기가 여러 개가 올라와서 큰 줄기는 두고 잔 줄기는 솎아 점심 공양으로 감자 부침개를 부쳐 먹었다. 방아 나무 잎으로 부친 부침 게는 향기가 입안에 가득하다. 방아 나무는 잎으로 찌개 된장국을 끓여도 맛이 그만이다. 텃밭에 방아 나무를 심어놓으면 음력 7월부터 꽃이 피면 벌들이 이른 새벽부터 날아와서 잔치집이 된다. 벌들이 제일 좋아하는 꽃이 방아나무 꽃이다. 방아 나무 텃밭에 심어, 놓으면 생태 공원이 된다. 벌 나비가 초청장 보내지 않아도 스스로 날아오니까 도시 옥상이 벌 나비 날아다니는 생태 공원(生態公園)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된다. 몇 해 전에 옥상 생태텃밭 책 낼 때 미국 와오미에 거주하는 스티븐 헌터씨와 종남 헌터님께 방아나무 씨앗 보내줬는데 잘 키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 며칠 전에 와오미 집 팔고 살기 좋은 아드님이 사는 도시로 이사하신다고 메시지가 왔다. 아직 살 집을 구하지 못해서 매일 살 집 보려고 다닌다는 메시지가 왔다. 하루빨리 살기 좋은 집 사셔서 매일 메시지 주고, 받았으면 합니다. 스티브 헌터님, 종남 헌터님, 노후에 살집 하루빨리 사셔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