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61027. 첫눈이 언제 올까요?
민구식
칠십 년을 넘어 살아본 경험으로 올 겨울은 무지하게 추울 것 같습니다. 하하하
인디언 추장이 부족에게 올 겨울은 추울 테니 땔 나무를 넉넉히 준비하라 하고 지시를 했습니다. 이를 본 방송기자가 방송을 했습니다. 지금 인디언들이 올 겨울은 추울 것이라고 땔나무를 평소보다 많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매우 추울 것 같습니다. 다들 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방송국 기자들이 인디언 부족을 찾아가 또 취재를 했습니다.
다음주, 다음 달, 올 겨울은 얼마나 춥겠습니까? 하니까 눈을 감고 한참을 있던 추장은 내일 다시 오세요. 하더랍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돌아가고 난 다음 추장은 말을 달려 읍내로 가서 라디오방 앞에서 뉴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날씨 뉴스를 듣고는 말을 달려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겨울이 일찍 올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눈이 내릴 것 같고, 올 겨울은 많이 춥겠네요'
기자들은 돌아가 기사를 썼고 시끄럽게 방송이 나갔습니다
‘지금 인디언들이 땔감을 미치게 모으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엄청 추울 것 같습니다. 국민 여러 분 겨울 준비를 미리 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해 미국에서는 난로나 두꺼운 옷, 이불 담요, 연료 등이 엄청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올 겨울은 좀 추울 것 같습니다. 겨울도 일찍 올 것이구요. 눈도 오겠지요. 태백산 아래 살 때는 해마다 첫눈이 오는 날을 기록하곤 했었습니다. 대략 11월 말에서 12월 초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 포항은 눈이 별로 안오는 곳이기는 합니다만 눈 내리던 날의 설렘으로 하루를 맞습니다. 당신이 계신 곳 어디이든지 첫눈 같은 행복을 사뿐 안으시 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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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천기는 분별하면서
하나님의 섭리는 분별하지 못한다 하였지요
인디언의 분별력이 이해가 감니다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 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 둘 바를 모르리
폭설 속에서 함께하는 가치와 능동적인 고립을 선택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는 자발적입니다. 공포를 선택하려는 의지는 가렴주구처럼 세속의 헬리콥터처럼 쏘아대는 자본의 지킴이로부터 고립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여긴 눈은 당연히 내릴것이고 마니 안오길 바라고 있죠. 또한 댓글은 공감할땐 당연히 쓰는데 생각이 다를때나 이해를 못할때 안써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