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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사람의 음모에 살며 그 부근의 피부에서 피를 빤다. 몸길이는 수컷 약 1.3mm, 암컷 약 1.5 mm이다. 몸은 희고 모양은 이나 머리이와는 매우 다르며 가슴이 넓고 다리가 좌우로 뻗어 게를 닮았다. 가슴에서 나온 3쌍의 다리 중 앞다리는 가늘며 가운뎃다리와 뒷다리는 크고 튼튼하다. 다리는 모두 안쪽으로 휘어있어 털을 잘 잡는다. 주로 음모, 때로는 겨드랑이 털이나 눈썹에 살고, 입을 피부에 박은 채 며칠씩 움직이지 않는 일도 있다. 한번 물면 몇 분씩, 하루에 여러 번 피를 빤다. 물리면 파란 자국이 생기고 매우 기분 나쁜 가려움을 느낀다. 암컷 사면발이는 하루에 2∼3개의 알을 2주일에서 3주일에 걸쳐서 낳는다. 일생 동안 27∼42개의 알을 온몸의 털에 붙인다. 알은 약 1주일이면 부화한다. 애벌레로서 15∼16일 동안 살고, 어른벌레 수명은 약 1개월이다. 사면발이에 감염되면 환자는 극심한 가려움을 느낀다. 긁으면 긁을수록 더욱 가려워지고, 너무 긁어서 감염부위의 피부가 헐기도 한다. 물린 부분은 특유의 청회색의 반점이 나타난다. 사면발이의 분비물, 박테리아의 2차 감염에 의해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군대, 난민촌, 감옥과 같은 사람이 밀집된 비위생적 환경에서 주로 나타나며, 그러한 환경에서는 성적인 접촉이 아니고도 쉽게 전염된다. 샤워를 한 후 1% 농도의 감마 육염화벤젠(BHC: Benzene Hexachloride) 로션이나 연고를 바르면 사면발이를 퇴치할 수 있다. 눈썹에 감염된 경우는 흰 바셀린 연고(white petrolatum ointment)를 열흘 이상 발라야 낫는다. 더러운 옷과 침구는 끓는 물에 삼거나 세탁을 하고, 세탁하기 힘든 물품의 경우에는 한달 동안 사람이 접촉하지 않으면 사면발이는 굶어 죽으므로 퇴치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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