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스승 은사님의 주례사
조미경
오월이면 생각나는 많은 은사님 중에
지금도 기억 속에서 조용히 웃고 계시는
한 분이 계신다.
푸근하고 속정이 깊으셨던 교수님
수업 시간에 늘 강조하신 말씀이
여러분들은,
늘 사회에서 원하는 바른 사람이 되어서,
좋은 사회를 이끌어가라 하시던 교수님의
낭랑한 음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장미꽃이 한 송이 두 송이 피기 시작하는
교정에 붉게 피어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봄의 여신처럼 미소가 아름다워
꼭 한번 뵙고 싶은 단 한 분의 스승님.
늘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셨던 우리에게
청출어람을 강조하셨던 은사님.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모교에 들러 찾아뵈어야 하는데.
시간만 세월만 흘렀다.
글을 쓸 때 매번 글 쓰는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즉 창작의 고통이 클 때 가르침을 받고 싶은 선생님.
배움이란 평생에 걸쳐 배워도 끝이 없기에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공부를 할 수 있다면.
학교 졸업 후 일찍 결혼에 골인 한
동창들의 결혼 주례를 맡으시고 고민하셨다는데
어머니의 마음이 되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 주셨던 우리들의 은사님.
결혼 당사자가 은사님의 제자들이었기에
그 사랑이 얼마나 크셨을까.
당당하게 성인이 되어
은사님 앞에서 결혼 서약을 하던.
두 사람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본다.
주례가 끝나고 우리들을 향해 활짝 웃으시던
고우신 얼굴에 베인 땀방울
너무 떨렸다고 말씀하시는 은사님께서는,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듯이
주례사를 마치셨던 추억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지금도 건강하게 학문에 열중하실
은사님이 문득문득 많이 그립다.
인문학이 부족했던 내게 늘 응원을 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던 은사님
지금도 글을 쓰며 소설을 창작하며
답답함에 한걸음에 달려가 뵙고 싶은 은사님.
언제가 은사님을 모시고 대학로에서
함께 연극을 관람했던 추억도 이제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러서 무슨 연극을 보았는지
기억에 없지만 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온다.
학생들을 너무나 사랑하셨던 우리들의 은사님
장미꽃이 활짝 피는 오월이면 더욱 그리워진다.
종강 날이면 수업 듣는 학생 전체에게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사주신 교수님.
학생들의 얇은 용돈을 생각하시고,
자신의 수업을 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
말씀하시던 교수님.
어느 해에는 피자를 배달시켜서 강의실에서
함께 먹었던 추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군에 입대한 제자에게
용돈을 주시던 모습까지
나에게 참다운 스승이셨던 교수님의
성함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 조미경 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