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낚시어선 전복사고를 보면서...
1. 부안 낚시어선 전복사고
오늘 새벽에 부안에서 낚시어선과 예인선이 충돌하여
낚시어선이 전복되면서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사고 낚싯배는 오전 4시 30분쯤
문어·우럭 등의 낚시를 위해 부안 격포항에서 출항했다.
사고 당시 주변에 낚싯배들이 많았지만
너무 어두워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나마 인근을 지나던 다른 낚싯배의 선원들이 나서서 구조를 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사고 당시 배가 뒤집히는 과정에서 어선에 설치돼 있던
위치 발신장치(V-Pass)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V-Pass는 선체가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해경 등에 어선 위치와 구조 신호를 자동으로 보내는 장치다.
2. 과거의 유사사고
지난 2017년 12월에도 영흥도에서 똑같은 사고가 있었다
그 때도 작은 낚싯배가 커다란 급유선과 충돌을 했다
그 때도 15명이 죽고 7명만 살아 남았다
그 사고 2년 전인 2015년 9월에도 제주 추자도에서
비슷한 사고가 나서 15명이 죽고 3명이 실종됐다고 한다
매년 유사한 사고가 곳곳에서 빈발하고 있다고 한다
지나간 기사를 검색해 보니 전국에 4500곳 이상
낚싯배영업을 하는 업자 들이 있고
연간 400만명 이상의 낚싯군 들이 바다낚시를 한다고 한다
낚시인구가 늘면서 사고건수도 수백건으로 늘었고
희생자 숫자도 영흥도 사고 당시에 연간 100명을 넘었다고 한다
그게 벌써 6년 전 통계숫자니까 지금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앞으로도 사고건수와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3. 낚싯배 해난사고의 원인
대부분의 낚시 어선 들은 새벽 일찍 출항해서
오후 4시~5시에 귀항하는 당일치기 일정이 통례라고 한다
따라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명당을 선점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위의 두 사고도 보면 새벽6시 이전에 사고가 났다
도대체 그 시간에 배를 타고 나가려면
낚싯꾼 들이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몇 시였을까?
대충 10톤 내외의 작은 낚싯배에 선원 포함 20명 내외의
사람들을 태우고 낚싯배 영업을 한다고 하는데
서로 손님을 끌기 위해 경쟁이 심하다고 한다
좀더 일찍 출발해 좀더 빠른 속도로 명당 자리로 가기 위해
좁은 수로에서 추월도 예사로 하면서 달린다고 한다
낚싯꾼 들은 항구까지 꼭두새벽에 오느라고 잠을 설쳐
대충 선실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게 보통이고...
그러다 보니 배에 화재가 난다든가 양식어장 그물에 걸려
혹시 전복사고라도 나면 인명피해가 커진다고 한다
구명조끼 착용같은 기본사항도 잘 지겨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깜깜한 새벽에 10톤 안팎의 작은 낚싯배가
충돌이나 전복사고를 당하게 되면 큰 사고가 되는 것이다
해경의 구조선 계류장이 부족해 사고지점까지 오는데
보통 몇 십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거기다가 명당자리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운항 중 외에
낚시를 하는 중에는 무선위치발신기도 꺼놓는다고 하다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위치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헬기가 뜨고 구조선이 여러 척 출동해야 하고
수색작업과 구조작업도 매우 어렵고
거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4. 바다낚시 영업의 현황
주로 일요일을 이용해 낚시를 즐기기 위해
새벽 일찍 항구에 모여 서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속도위반과 추월을 예사로 하며 달려 나간다고 하니...
사고난 시각을 보면 대충 새벽시간이다
안전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업자들의 교육도 부실하고
해경의 구조인력이나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온갖 불법을 자행하며 진행되는 바다낚시영업
총체적 부실이라는 기사 들이 떠있다
한 해 바다낚시를 나가는 사람 들이 400만명이 넘고
전국적으로 4500명 이상 바다낚시업을 하는 업자 들이 있다면
좀더 촘촘한 법을 만들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구조인력도 확충하고 무엇보다 안전교육을 해야하지 않나?
낚시업자 들에 대한 교육이 하루만에 끝난다니 원...
최소한 1개월은 해야 한다는 기사도 떠 있다
전에 고교동기 중에 낚시 좋아하는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난다
추자도 쪽에 낚시포인트가 아주 좋은 곳이 있는데
작은 암초라는 것이다.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날씨가 좋은 날도 물이 찰랑찰랑 불안하다고 한다
풍랑이 심해지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곳인데
거기다가 낚싯꾼 들을 내동댕이치고
나중에 기상이 나빠지면 오지않는 선장들도 있다고 하며
마구 욕을 하는 소리를 들은 적 있다
5. 이번 부안 낚싯배 해난사고의 교훈
며칠 전에 운수소관이 좋아야 되는 나라라는 글을 올렸었다
그 글에서 위험한 일을 피하자는 취지의 글도 썼다
그 글에다가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다
5. 생명과 관계되는 위험한 취미는 갖지 말자
관련법령도 부실하고 안전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로
불법을 자행하며 막무가내로 과속운행하는 낚싯배들
도대체 좋은 낚싯터 쟁탈전이 그렇게 중요한가?
목숨을 걸고 선장에게 내 귀중한 생명을 맡긴 채로
작은 배 안에서 꼭두새벽에 새우잠을 자며
낚시터로 달려가는 바다낚싯꾼 들을 이해할 수 없다
항구마다 설치된 테트라포트에 올라가서
불법으로 낚시를 하는 낚싯꾼 들도 아주 많다
그 위를 원숭이처럼 깡총깡총 뛰어 다니며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본다
가끔씩 미끄러져 물속으로 빠져 사망했다는 기사를 본다
구조하기도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한다
각설하고...
우리 노년의 동행 회원님 들은 무모한 모험을 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내가 그런 일에 별로 취미가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취미생활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취미생활도 좋지만 보다 중요한 건 하나밖에 없는 목숨 아닌가?
지정된 등산로 외의 등산로로 등산하는 행위
깜깜한 꼭두새벽에 불법으로 달려 나가는 바다낚시, 스쿠버다이빙,
무슨 스카이다이빙이니 파라글라이딩, 경비행기 등 공중스포츠
강 위에서 하는 래프팅이나 윈드 서핑, 카약, 카누타기, 수상스키 등
하긴 전문가 수준에 다다른 노익장이 TV에 나와
자신의 기술과 체력을 자랑하는 프로를 본 기억이 나긴 하지만
모두 젊었을 적에 하는 운동 들 아닌가?
특출난 전문 매니아 들을 제외한 우리같은 보통 사람 들은
부디 자중자애하고 좀더 겸손해 져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이번에 사고가 난 부안 위도는
과거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정원초과로 여객선이 침몰해
수백명이 바닷물에 빠져 불귀의 물귀신이 됐던 곳이다
당시 사망통보를 받고 달려온 가족 들이 울부짖으면서
아니 당신이 왜 여기 와 있느냐고 했다는
웃지못할 황당한 얘기도 나돌았던 곳이다
첫댓글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당신이 왜 여기 있냐는 말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바다 낚시는 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국민의식 도 중요 하지만 잘못됨을 바로 잡아가야 하는 행정이
그 것을 바로 잡지 못하여 일어나는 사고 이젠 이런 슬픈 일들이 안 일어나길 바래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 당시 친정 다녀 온다던 부인이
출장간다던 남편이 시신으로 발견돼
기가 막혀하는 배우자 들이
적지 않았다는 후일담이 돌았었지요
바다낚시 아주 위험합니다
10톤도 안 되는 작은 배에
경험도 제대로 된 교육도 별로 없는 선장에
불법을 자행하며 이뤄지는 바다낚시
법규도 강화해야 하고
해경의 단속도 제대로 이루어 지고
구조 인프라도 더 갖춰야 합니다
인터넷에 많은 글 들이 떠 있더군요
감사합니다
어휴 어휴 이럴수가 !
더구나 밤중에
인생이 좀 늦더라도 경쟁하지 말고
서로 양보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경쟁은 필수지요
서로 양보한다는 건 있을 수 없습니다
명당자리 잡으러 죽기살기로 간다고 합니다
우리 한민족의 유전자인 듯 합니다
바다낚시가 취미이신분들이 많으신데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ᆢ
낚싯꾼 들도 문제지만
낚싯배 영업하시는 분 들
문제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저는 절대로 낚싯배 안 타겠습니다
남편이 낚시를 좋아해 저도 배 낚시를 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밤에 안보이면 절벽에 빠졌나 하고 찾아보기도 했죠.
언제나 열악한 상황이 문제가 되죠.
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행정의 문제도 대두 되곤 합니다.
별안간 생때 같은 남편이 죽어서 왔으니 그 부인들 심정이 어떨까 하는
아픔이 이 아침 전해집니다.
낭만님도 배타고 낚시를 하셨군요
저는 물을 아주 무서워합니다
낚시는 평생 딱 두 번 해 봤습니다
고교시절 경기도 어느 저수지에서 한 번
미국 살 때 캔자스 사셨던 처이모네 가서
이모부랑 인근 호수에 가서 한 번
꾼이시라서 고기를 많이 잡았습니다
그 두 번이 평생 해 본 낚시의 전부입니다
바다낚시 실상을 알고나니
생명을 걸고 하는 무모한 짓이네요
저는 앞으로도 낚시는 절대 사절입니다
감사합니다 낭만님!
전 바닷가서 자랐지만
익사사고 많이 봐서
물을 두려워해서
수영도 못합니다
바다 낚시 좋아하시는 분은
대단들 하더군요.
안전이 최우선인데
많이들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저도 중1때 세검정 계곡 수영장에 갔다가
동네친구 들이 물에 빠뜨려서 물 많이 먹었지요
바위 위에 앉아있는데 뒤에서 밀어서...
아마 이은해 계곡살인 비슷했을 겁니다
이후로 물가에 가지도 않습니다
바다낚싯배 사고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니
생명을 걸고하는 무모한 짓입니다
그간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법규, 인프라, 교육, 구조인력, 기타 등등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드라구요
안전은 커녕 목숨을 걸고 하는 취미입니다
저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솔님 글을 읽고보니 사위생각이 납니다.
바다낚시 그만 가라고......
하지만 나이가 50대인데 내말을 들을려나 모르겠네요.
일전에 갈치파티 얘기하셨지요
쉽게 포기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렇지만 지금 상황은 좀 아닌 듯합니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