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인가?
- 형제간의 증오
하나
2025년 6월 13일 새벽 4시.
이스라엘 전투기 200대가 이란을 폭격했다.
테헤란의 핵시설이 불타고 246명이 죽었다.
이란이 즉시 보복해
텔아비브에 미사일 150발을 쏘았다.
280명이 죽거나 다쳤다.
세계는 지금 무서운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년째 참혹한 전쟁으로서로를 죽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75년째 피를 흘리고 있다.
차마 입으로 말하기 조차 어려운
비인간적 살육이 자행되고 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
비폭력 사랑을 전하며 십자가에 죽으신 곳
그들은 오늘까지 예수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곳은 골고타처럼 극한 모순의 땅이다.
둘
중국과 대만이 무력 충돌을 예고하고,
남한과 북한이
70년째 분단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하나 있다.
이들은 모두 형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천
년 동안 한 뿌리였던 슬라브 형제 민족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아브라함의 두 아들 후손들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1979년 이전까지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중국과 대만은 같은 한족이고
같은 문화를 가진 한 민족이다.
남한과 북한은
5천 년을 함께 살아온 한 핏줄이다.
형제간의 증오는 가장 치열하다.
오늘 세계의 모든 전쟁은 형제간의 전쟁이다.
그 원인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왜 가장 가까운 사이가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가?
인간의 무지와 우매함은
가장 비슷한 존재일수록
작은 차이가 견딜 수 없어 한다.
형제는 나와 너무 닮았다.
그래서 그 미묘한 차이가
내 정체성을 위협한다고 느낀다.
형제를 완전히 부정해야만 내가
살 수 있다고 착각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
가짜 나라' 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의 존재권을 부정하는 이유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지워 버려야 할 존재'라고 말하는 이유다.
중국이 대만을 '반란 지역'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북한이 남한을 '미제의 괴뢰'라고 하고,
남한이 북한을 '불법 집단'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셋
성경의 첫 번째 살인은 형제 살해였다.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후, 하나님이 물었다.
"네 형제가 어디 있느냐?"
카인이 대답했다.
"내가 내 형제의 보호자입니까?"
이 말이 지금도 울려 퍼진다.
푸틴이 우크라이나에게,
네타냐후가 팔레스타인에게,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게,
시진핑이 대만에게,
김정은이 남한에게 던지는 말이다.
더 끔찍한 것은
종교가 형제 살해를 정당화한다는 점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사랑을 가르치지만
현실에서는 증오의 도구가 된다.
이란은 '알라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고 하고,
이스라엘 극우파는
'하나님의 약속'이라며 팔레스타인을 몰아내며,
러시아 정교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성전'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형제를 죽이는 것,
이보다 더 모독적인 일이 있을까?
증오는 단계적으로 자란다.
처음에는 서운함에서 시작한다.
"왜 나만 손해를 보지?"
그 다음에는 불신이 온다.
"저 사람들은 믿을 수 없어."
그러고 나서 두려움이 찾아온다.
"저들이 우리를 해칠 거야."
마지막에는 증오가 완성된다.
"저들은 없어져야 해."
이 과정에서 상대방도 똑같이 변한다.
서로 미러링하면서 증오가 더 깊어진다.
현대에는
미디어가 증오를 더 빠르게 퍼뜨린다.
러시아 TV는 "우크라이나는 나치"라고 하고,
우크라이나 TV는 "러시아인은 괴물"이라고 한다.
이란 방송은 "이스라엘은 작은 사탄"이라고 하고,
이스라엘 언론은 "팔레스타인은 테러리스트"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매일 듣는다.
처음에는 과장이라고 생각하지만,
계속 들으면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
정치인들은 증오를 권력 유지에 이용한다.
푸틴은 "서방이 우리를 파괴하려 한다.
그래서 강한 지도자인 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네타냐후는 "이란이 우리를 없애려 한다.
그래서 강경한 내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우리를 공격한다.
그래서 신정체제가 필요하다"고 한다.
평화를 말하면 표를 못 받는다.
증오를 부추겨야 지지를 받는다.
증오는 악순환을 만든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 이란이 보복하고,
이란이 보복하면 이스라엘이 더 강하게 공격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우크라이나가 저항하고,
우크라이나가 저항하면
러시아가 더 잔혹하게 공격한다.
한 번 시작된 증오는 멈추기 어렵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진다.
전쟁이 일어나면 트라우마가 생긴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러시아 폭격으로 가족을 잃었다.
이들에게 러시아는 영원한 적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갖고 있어서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또 다른 홀로코스트'로 느낀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75년간 난민 생활을 했고,
고향을 잃은 아픔이 증오로 변했다.
이런 트라우마는 세대를 거쳐 전해진다.
할아버지의 증오가 손자에게까지 이어진다.
넷
그래도 희망은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수백 년간 원수였지만
지금은 가장 가까운 친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종차별을 평화적으로 극복했다.
북아일랜드도
30년간의 분쟁을 평화협정으로 끝냈다.
불가능해 보이는 평화도 가능하다.
조건이 있다.
용기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증오를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물러나고
평화를 원하는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
경제적 상호의존도 중요하다.
서로 싸우는 것보다
협력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되어야 한다.
시민사회가 나서야 한다.
정치인들이 안 하면 종교인들, 지식인들,
예술가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종교가 바뀌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진리를 독점한 듯한 비겁한 독선을 버리고
증오를 가르치는 대신
진정한 화해를 실천해야 한다.
서로의 고통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만 피해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상대방도 고통받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카인이 아벨을 죽인 후,
땅이 피를 흘렸다고 성경은 말한다.
지금도 우크라이나 땅이,
가자지구 땅이, 이란 땅이, 대만해협이,
그리고 분단된 우리 한반도가 피를 흘리고 있다.
언제까지 형제의 피로 땅을 적실 것인가?
형제를 죽이는 것은 인간의 어둠이다.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빛이다.
증오의 시대를 끝내고
사랑의 시대를 시작할 것인가?
그 답은 우리 각자의 마음에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인간 마음에 깊이 내재된 증오심,
그 어둠을 걷어 내야 한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