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문틴루파
여-하! 여시들 하이
진짜 로컬 필리핀 생활을 알려주고 싶어서 겟판에 왔습니다.,,
설명할게 많아서
1. 생활편
2. 음식편
으로 나눠서 쓰려고 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항상 패키지여행만 다니다가 자유여행 비슷한걸 하게된 박여시 이구요.. 현지인 집에서 생활하게 된 이유는 내가 필리핀사람이랑 친해서입니다... 난 사실 화상영어 프로그램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스피킹을 배움 존나 오래배운거지 ,,,그래서 얼굴 안봐도 약간 아는 사람 같은 사이였어 쌤이 한국에 두번정도 왔는데 이틀 날잡아서 만났으니까 7년동안 실제 얼굴은 딱 두번 본겨 근데 내가 한 일주일정도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서 지나가는 말로 가고싶다고 했는데 쌤이 자기 집에서 자라고 해서 진짜 바로 떠나게 됐어..
하지만 그 전에
쌤이 나한테 당부한게 있었어..

근데 이때만 해도 몰랐지..
집이 어떻게 생겼을지.. 선생님이 나름 명문대도 나오고 한국연결기업에서 일하고 그래서 난 그냥 평범할 줄 알았지,, 와파는 걍 데이터 사가면 되고 한국에서도 에어컨 잘 안켜니깐,,

일단 설레는 맴으로 기내식 먹었음
도착해선 공항 나오자마자 쌤 만났음 사실 버스타고 알라방으로 가려고 했는데 (마닐라=서울 이라면 여긴 분당) 근데 눈앞에서 버스가 지나가서 쌤이 물어보니까 다음버스 1시간 반 뒤에 온대 ^^...
글고 확실한거도 아님 ㅅㅂ 그래서 현지인들은 비싸서 잘 안타는 grab 타고 집으로 갔지.. 택시같은거고 어플로 하려는데 시발.. 데이터 존나 안되서 개헤맸어 근데 한시간 반 가는데 한국돈으로 거의 12,000원 밖에 안냈어 근데 한국 택시비 생각하니까 조낸 싸더라


가자마자 저녁음식 차려주셔서 먹었슈
생각보다 입에 굉장히 잘 맞았음 나 온다고 김치랑 김 사두시고.. 은근 맛있음 저 갈색은 간장졸임치킨 같은 느낌
그리고 바로 묵을 곳 올라갔는데 (2층임)
ㅎ,,

나니
ㅠ

이게 방이야 ,,
일단 여기서 1차충격 약간 멘탈 흔들리고 내 눈동자도 흔들렸어 초대해주셨는데 감사하잖아 내가 아낀 숙박비가 얼만데..........

넵.. 벽이 너무 상해서 커튼으로 막아논겨 그리고

여긴 남동생방인데 문이 없이 천막을 쓰고.. 남동생 방 가려면 선생님 방을 거쳐야해,,

글고 이게 뭐게 ㅎㅅㅎ
빨래실 ?!

this is 욕실..^^...
첫날엔 다행히 화장실이 안가고 싶어서 안갔지만 날씨는 넘 더워서 샤워를 한다고 했어 난.... 난,,, 샤워기는 있을 줄 알았어 아니 샤워기가 뭐야 세면대는 있을줄 알았어..
뜨거운 물 x
Only 양동이
벽에 구멍 숭숭
지금은 많이 익숙한데 나 첫날엔 진짜 리얼 진심으로 집에 갈 순 없나? 고민함 하지만 다행히도 다음날 바로 게하가서 자기로 해서 ㄱㅊ았음 ㅠㅠㅠ

그리고 간 게하.. 필핀 게하는 별다를게 없어 근데 씨이발 얌전하다가 갑자기 자려니까 거미가 시발나타나대 존나커 세금내야돼 시발 이 줫같은새끼
그래서 쌤이 죽였어 엄청 익숙하대 모기처럼...
울면서 잠들었어 그날은..

거미는 바로 제 침대.. 그 베이지 가방 옆에서 발견되었읍니다!^^
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수,목,금,토,일,월 자야되더라구,, 그럼 이제 그 쌤 집에서 3일을 더 자야되는데 그냥 안씻을까 고민 개 많이 했어 ㅎㅎㅎㅎ..
하지만 결국 다시 집으로 눈물을 머금고 갔는데 왠걸? 갑자기 존나 내집같아짐 호스도 괜찮은거같고.. 근데 내가 셋째날 화장실을 처음 갔는데 (변비아님 이 집 화장실을 처음감)

저ㅠ
기ㅠ요ㅠ,,
변기커버 없고 물내리는거 없어
걍 진짜 1980년대야 응팔 보는줄 알았어..............
눈물 머금고 또 오줌쌈 내가 원래 좀 둔해서 그런가 받아들이니까 ㄱㅊ더라고 다시 말하지만 이 쌤 집 별로 못사는집 아니고 평범한거야,,,

그리고 이렇게 빨래도 널어 빨래건조대가 없걸랑...
이제 그러려니 함 금요일 이후부턴 매일매일 이렇게 무언가 널려져있어 하지만 괜찮아..

오늘은 마지막날이라 주방을 찍어봤는데 이렇게 생겼어.. 엄마랑 할머니한테 사진 보내니까 진짜 1980년대 같다고 하시더라


싱크대..

쌀통,,
무튼 다음날은 그 같이 경복궁 갔던 선생님네 집에 가기로 했어 이 선생님은 집으로 식사초대 해주신다고 해서 가게된건데 솔직히 기대 안했거든 이미 다른 집을 봐서..
근데.. 대박 난 이렇게 여기가 빈부격차가 많이 나는곳이 있는지 몰랐어

분위기


마당


거실이랑 화장실.. 근데 중요한건 아무리 잘 살아도 화장실에 샤워기 없는거같음
같은 알라방이지만 동네가 다른 느낌? 내가 묵은 집은 제일 좋은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인데 여기는 존나 큰 차야.... 개도 키우고 마당도 있고 뷰도 이뻐 글고 와이파이 있고 인터넷 되고 완전 신세계........
약간 비교되는 두 집을 가서 뭔가 더 새로웠던거같아.......


식사초대한 집이랑 비교할 수 있게 사진을 찍어봤어
(내가 묵은 집은 웰컴푸드 주신 낡은 집이야,,,ㅎㅎ)


하하

자나깨나 계단조심..


그리고 여긴 필리핀 교회야
쌤이 크리스찬이라 따라 갔고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감동 받음.. 진심으로 환영해주는 느낌이 너무 처음이라..ㅠㅠ
여자 비율이 진짜 많고 한국에 관심이 정말 많더라 다들 착하고 계속 쳐다보고 사진도 자꾸 찍자고하셔서 사진 개마니찍엇어
<지금부터 올리는 사진은 다 ok 한 사진이에용>
얼굴 가린건 나얌

우선 교회친구들.. 커뮤니티에 사진 올린다고 했고 엄청 좋아했엌ㅋㅋㅋ 나이는 10-28살 정도.......
글고 나 이거 찍고 약간 인터뷰 비슷한거 했어 스킨케어 루틴 같은거랑 화장품 뭐쓰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친구는 내 인스타 아이디 물어보고 디엠 먼저 보내줌 ㅜㅜ 한국 나이로 고3이라 더 관심 많은듯

이건 내가 묵은 집 가족사진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찍게됐어 필리핀 사람들 페이스북 진짜 핫한데 한국인이랑 같이 찍은거 올리면 반응이 더 핫한가봐

이건 오늘! 오늘 내가 옆집 사촌애기랑 (14살) 선생님이랑 셋이서 하루종일 같이 다닌건데 밤이 늦어서 집 데려다주려고 갔더니 온가족이 다 나와서.. 또 사진찍었어..ㅎㅎ
다시 보는데도 어이없엌ㅋㅋㅋ 온가족 진짜 다나옴
나 오늘 재질 걍 미쳤음 완전 구경템임

이 아기는 갑자기 나타나서 뽀뽀해줫고 이거 가족중에 한사람이 페이스북 라이브 켜서 송출하셨어.....

한번 더 사진 찍자고 한 애기들이야
애기는 둘다 9살.. 너무귀엽고,, ㅠㅠ

글고 내가 엄마 시켜서 (액정좀닦지 ㅎㅎ,,)
영상편지 보내옴,,ㅎㄹ 이건 영상캡쳐고 울가족이옄ㅋㅋㅋ 내가 없어서 그런가?ㅎ 다들 좋아보이네..^^

이 집에서 답 영상도 서로 보내심,, ㅎㅎㅎㅎㅎ


글구 지금은 쌤이랑 같이 밤새면서 팩하고 있다,,
무튼......... 이랬어
기억나는 특이한 점들이 있다면
1. 캣콜링 별로 안심함 (근데 이건 내가 현지인이랑 같이 다녀서 그런걸수도 있어)
2. 여자들이 오히려 더 쳐다봄
3. 생각보다 안더움 21도고 가디건 필수.. 비바람 개쩜
4. 어딜가던 같겠지만 데이터 개씨발
5. 바퀴벌레는 비오기전에 나타나고 손바닥 반만하다.
아 그리고 바퀴벌레 얼마나 큰지 보여주고 싶어서 사진 찍었는데 볼 여시만 보고 아니면,,, 안봐도 돼..
곧
나
온
다



비가 내리고 약간 쌀쌀한 날씨 일때는 코빼기도 안보이더니.. 이틀 좀 맑았다고 바로 나타나시네^^,,,
신기한건 바퀴벌레 정말 죽이기 쉽대 걍 신발로 내리치면 죽는대 ,,,우리나라는 약간 바퀴 잘 안죽는다는 괴담이 있잖아 .. 알까고 씨발... 근데 아니라는 사실.. 선생님 말로는 종이 좀 다른거 같대..

다음 음식편은 한국가는 비행기 타기 전이나 공항 도착해서 쓰도록 할게,, 참고로 피자헛 피자 두조각 = 1350원
아니근데
진짜 좋은경험했닼ㅋㅋㅋㅋ
사진보니까 다들 순수해보이고 여시덕에 다들 좋은 추억 쌓은게 느껴진다!!!! 여시도 필리핀친구들도 모두 좋은 추억으로만 가득한 나날이었길 바라!!!! 그곳까지 간 여시의 용기도 대단해!! 조심히 돌아와!!!!
글 너무 재밌게 봤어ㅋㅋㅋ 벌레는 힘들겠지만 여시가 재밌게 지내고 온게 느껴져서 나도 보는 내내 기분 좋았당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9.24 19:3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9.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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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로 필리핀 여행 갔을때 가이드한테 빈부격차 심하다는 얘기 들었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글 잘봤어 여시 사진 분위기 완전 훈훈하다ㅋㅋ
여시야 순식간에 읽었다 넘 재밌어ㅎㅎㅎ 나두 화상영어 사이트 알려주랑ㅎㅎ
넘 잼나게봤어! 빈부격차 중국보다 더 심한거 같아 ㅜㅜ 아 혹시 나도 화상영어 사이트 알수있을까?
스피킹 사이트 알수있을까? 나는 어렸을때 2달 정도 필리핀 갔었는데.. 그립다 뭔가
여시야 새벽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ㅎㅎ나도 화상영어 사이트 알고싶은데 알려줄수있어?
나 휴가때마다 필리핀 가는 필리핀처돌이인데 이런 글 너무 좋다!! 빈부격차는 볼때마다 맘 아프구ㅜㅜ
여샤 좀 늦었지만 저도 화상영어 사이트 알 수 있을까요 ㅠㅠ
이거 다음편은 없나 존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