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금. 예레미야 38:1-13
항복하라, 구명하라
하나님은 말씀대로 바벨론에 항복하면 살겠지만 저
항하면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것이라고 하십
니다.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포위되기 전에도, 포위되
었을 때도 같은 말씀입니다.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말은 하나님의 심판을 수용하라는 뜻입니다. 항복이
굴욕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라면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불편해도 나를 살리는 주
님의 말씀입니다. 지켜야 할 것은 나의 자존심이 아
니라 주님의 뜻이고, 나의 안위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항복을 권유하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고 네 고관이
왕을 찾아가 예레미야를 죽이라고 요청합니다. 포위
중에 절망적으로 싸우는 상황에서 사기를 떨어뜨리는
재난과 패배의 말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직
도 이 나라의 명운이 누구의 '손'에 달려 있는지 깨닫
지 못했습니다. 알아들을 만큼 계속 전했지만 그들은
완악한 마음을 꺾지 않았습니다. 하나님도 심판 의지
를 꺾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일인데
도 고집을 부리는 것은 없습니까? 죄에서 돌이키라고
주신 시간을 죄를 더하는 시간으로 삼지 마십시오. 시
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의 생명을 노리는 자들의 손에
그를 넘깁니다. 시드기야는 힘 있는 나라들 사이에서
줄타기하다가 나라의 위기를 초래하더니 이번에는 힘
있는 자들의 말에 휘둘리며 선지자를 사지로 내몹니
다. 하나님 말씀보다 권력자들의 말이 더 두려웠고, 진
실보다는 지금껏 쌓아올린 자기 아성이 무너질까 두
려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유대인' 고
관들은 선지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데 왕궁 내시인'이
방인' 에벳멜렉은 위험을 무릅쓰고 왕에게 은밀히 다
가가 왕도 두려워하던 고관들의 악행을 고발하며 무고
한 예레미야의 구명을 요청합니다. 자신과 동족의 문
제는 아니었지만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기꺼이 하나
님의 살리는 손이 되기로 자청한 것입니다. 의로운 이
들이 겪는 부당한 고난에 분노하고 그들을 지지하고
변호하는 벗이 됩시다.
오늘의 기도 / 주의 은혜로 살아났으니 이제 주의 살
리는 손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