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을 갈망하던 영남알프스 산행을 이제야 하게 되다
지난 주에 실행하려다 가정행사가 있어 금주로 미루었다
네오스님과 금요일 14경 출발하기로 약속을 하네.
영남알프스에는 1000m급 산이 일곱이나 있으니
어느 산부터 먼저 오르는 것이 좋은지 한동안 궁리를 한다
여러 자료를 통하여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연계로 오르기로 한다
그러나 신불공룡 암릉으로 오르는 것이 가능하면 간월산을 포기하고
그 대신 영축산에서 남쪽으로 함박재까지 연장하여
비로암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두 가지 코스를 정한다
금요일 오후 하든 일을 접고 15시에 여의도에서 출발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네오스님의 애마를 다루는 솜씨는 능숙하다
지체구간 몇을 지나 경부고속국도 추풍령휴게소까지 단숨에 달렸다
오늘밤을 산행들머리인 등억온천랜드에서 묵기로 하였기에
자동차의 네비게이션에 이를 입력하고 지시에 따르기로 한다
어둠이 짙어진 서울산IC로 나가 35번 국도를 탄다
이내 우측의 지방도로로 꺾어 들어가니 몇몇 식당들이 나온다
삼거리에 위치한 식당을 골라 들었는데 맛이 여간 아니다
주인에게 신불산 산행에 대해 물었으나 정보가 신통하지 않다
식당 앞 다리를 건너 현란한 불빛 따라 온천랜드로 들어가네
초입에 있는 24시 슈퍼마켓에서 내일 아침용 먹거리를 준비하고
주인에게서 숙소가 될만한 조용한 모텔을 추천 받는다
자동차로 온천랜드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상점주인이 말했던 숙박이 불가하다는 무인텔이 더 많구나
추천 받은 모텔에 3만원 지불하고 들어간 방은 매우 만족스럽다
잠시 TV를 보다 내일 산행을 위해 일찍 잠들기로 한다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우유와 과일로 아침식사를 대용하고
어둠을 뚫고 산행들머리인 간월산장 주차장으로 향한다
넓은 주차장에는 차량 두 대가 주차해 있구나
마침 우리보다 한발 앞서 들어온 듯한 개인택시에 부부가
자동차 안에서 아침 식사를 먹고 있어 인사를 나눈다
매월 한두 차례 영남알프스에 오른다는 산행메니아 이시다
오늘 우리의 여정을 말하고 산행로에 대하여 물으니
그렇다면 당연히 신불공룡암릉으로 올라라고 일러준다
그리고 자기들은 홍류폭포를 지나 암릉으로 신불산에 올라
간월재로 내려올 예정이라면서 따라 오라는 것이 아닌가
어둠 속에서 라이트를 비추고 오르는 부부를 따라 산행은 시작되네
첫댓글 07년에 신불산으로 간월재 억새평원을 다녀왔는데,,,다시금 영상속에서 만추의 아름다운 단풍속을 거닐다 갑니다***
일찍 다녀 오셨군요.
산악회에 동행하려 했지만 요일과 코스가 맞질 않아서 미루다가 이제야 다녀왔습니다.
아무튼 초행의 산행이었지만 코스를 잘 택하여 많은 감흥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그리고 좋은 추억거리 많이 만드시길.......